링컨(Lincoln)
오래전부터 비상한 관심 가운데 기다리던 스필버스 감독의 영화 <링컨>이 드디어 지난 11월 9일부터 일부 극장에서 개봉되었고 16일 부터는 미국의 거의 모든 영화관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스필버그 감독이 오랫동안 준비한 이 영화는 이미 아카데미상을 두 번이나 받은 Daniel Day-Lewis이 링컨대통령 역으로, Sally Field가 여리면서도 복잡한 성격의 영부인 Mary Todd Lincoln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1999년에 구드윈(Doris Kearns Goodwin)이 링컨의 전기를 쓰고 있다는 것을 안 스필버그는 영화화 판권을 미리 확보하고 2001년에 <Team of Rivals:The Political Genius of Abraham Lincon>이란 이름으로 책이 나오자 각색을 의뢰하였다.
처음 Webb이 링컨의 대통령 임기 전체를 다룬 각본을 만들었으나 이에 만족하지 못한 스필버그는 쿠쉬너(Tony Kushner)에게 다시 부탁하였다. 쿠쉬너는 각본을 만들기에는 자신의 링컨에 관한 지식이 너무 피상적이라 하여 그때부터 링컨에 관한 공부를 시작하였는데 2008년 말까지 수 백권의 책을 독파하였다. 그리고 2009년 봄, 링컨의 생애 가운데 마지막 4달 동안에 촛점을 맞추어 각본을 완성하였다. 쿠쉬너가 스필버그가 만족한 대본을 만드는데 6년이 걸린셈이다. 그 후 배역들을 선정하는 과정들을 거쳐 2011년에 촬영을 시작하였고 링컨의 탄생 200주년인 2009년에 개봉하려던 스필버그의 당초의 계획보다 3년 늦게 금년에야 개봉되었다. 스필버그가 링컨에 관한 영화제작의 의도를 가지고 작가 구드윈과 이야기를 나눈지 13년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구드윈의 책은 링컨의 전기로 일생을 다루고 있는데 반해 스필버그의 영화는 암살 당하기 전 몇 달 동안 강력한 각료들과 충돌하면서 의회에서 수정헌법 13조를 통과시켜 노예제도를 종식시키고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끌던 정치가 링컨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특히 수정헌법 13조의 의회통과를 놓고 정적들과 충돌하고, 토론하고 협상하는, 일하는 링컨의 모습을 부각시켜 민주주의의 가장 위대한 정치지도자의 모습을 들어내었다. 각색을 맡았던 쿠쉬너는 링컨을 “미국 역사상 가장 어려웠던 숨막히는 상황가운데서 믿을 수 없고 술수가 판치는 정치판도에서 능수능란한 수완을 발휘하여 위기를 극복하고 미국으로 하여금 앞으로 나아가게끔 인도한 위대한 지도자”라고 극찬하면서 이 영화에서 그러한 링컨을 만날수 있을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Daniel Day-Lewis와 Sally Field외에도 David Strathairn, Joseph Gordon-Levitt, James Spader, Hall Holbrook 등이 출연하며 상영시간은 150분이다.
링컨(Lincol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