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영화> 보다 큰 영광을 위하여(For Greater Glory)
‘Cristiada’라는 이름의 멕시코 영화가 지난 주말(6월 8일)부터 <For Greater Glory>라는 이름으로 미 전역에서 개봉되었다.
실제로 1920년대 멕시코정부의 캐톨릭 탄압에 항거하여 일어났던 반란을 소재로한 Michael Love의 실화소설 <Cristero War(1926-29)>을 바탕으로 Dean Wright이 감독한 이 영화는 4년동안에 9만여명의 인명피해를 가져온 멕시코 근대사의 한 비극을 다루었지만 이러한 역사에는 생소한 관객들을 배려하여선지 역사보다는 등장인물들의 신앙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다.
계속되는 혁명에 의한 군부의 권력장악을 반대하는 캐톨릭 교회에 맞서 1917년 제정된 멕시코헌법의 반캐톨릭 조항이 전면에 나타나면서 1926년 새로 선출된 칼레스(Plutarco Elias Calles)대통령의 캐톨릭 교회와 신도들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이 시작된다. 성당에 불을 지르고 수녀들을 겁탈하는가 하면 신부들이 살해당하고 수많은 신앙깊은 농민들이 학살을 당하고 그들의 시체들이 전신주에 매달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중들이 들고 일어나 시민전쟁으로 확산된다.
이런 가운데 캐톨릭 신부 크리스토퍼(Christopher)가 정부군에 의해 무참하게 살해된다. 그 장면을 크리스터퍼가 돌보아주고 있던 13세의 호세(Jose Luis Sanchez)가 목격한다. 이에 분노한 호세는 어린 나이에도 가족들을 떠나서 칼레스 대통령에게 대항해서 싸우는 반란군인 ‘Cristeros(그리스도의 군병들이란 뜻)’에 가담한다.
“만왕의 왕 그리스도 만세”를 웨치는 이 반군의 지도자는 퇴역장성인 Enrique Borostieta으로 비록 캐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신앙의 자유는 허용되어야 한다고 믿는 불가지론자로 교회지도자들의 요청에 응해 사령관 직을 맡아 정부의 탄압에 항거하는데 앞장을 서고 있지만 종종 그의 언동에서 종교에 대한 시니컬한 태도가 나타난다. 그는 반군에 가담하겠다고 찾아온 호세에게 특별히 호감을 가지고 아들삼아 일을 시키면서 필요한 것들을 가르쳐주고 있으며 때로는 어린 호세의 신앙에 감복하기도 한다.
정부군과의 전쟁중에 호세는 포로가 된다. 그들은 온갖 고문을 가하면서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버리도록 강요하지만 그는 끝까지 거부하고 처형을 당하고 마는데 멜 깁슨의 <Passion>과 같은 감동적인 장면들을 연출하고 있다.(교황 베네딕트 16세는 2005년 호세를 순교자로 확인하고 복자로 서품하였다.)
멕시코 영화사상 가장 의욕적이고 최고의 경비를 들였다는 이 영화에는 Dean Wright 감독에 멕시코의 일류 배우들이 출연하는데 고로스티에타 장군역의 Andy Garcia와 호세 역의 멕시코시티 출신 15세의 신인배우 Mauricio Kuri를 위시해서Oscar Isaac, Catalina Sandino Moreno, Santiago Cabrera, Ruben Blades, Bruce McGill 등이 출연하고 있다. 상영시간은 143분이다.
보다 큰 영광을 위하여(For Greater Glo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