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 Horse
오랜만에 Steven Spielberg가 감독한 영화가 개봉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의 작가 Michael Morpurgo가 1982년에 출판한 제1차 대전을 배경으로 한 어린이소설 <War Horse>를 대본으로 한 같은 이름의 영화로 지난 크리스마스를 기해 전 미주에서 개봉되었다.
런던과 뉴욕에서 연극과 뮤지칼로 이미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던 이 작품을 스필버그가 대형 화면에 옮기면서 스펙트럼과 감동을 더해주고 있다.
영국의 조그마한 농촌 마을 도브에서 순종의 말이 새끼를 낳았다. 늙어 쩔둑거리는 말대신 농사를 짓는데 도움이 될 말이 필요한 술주정꾼 상이군인 테드는 밀린 집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동네사람들이 탐내는 이 말을 경매를 통해 산다.
가장 신이 난 것은 테드의 아들 앨버트이다. Joey 라고 이름을 붙여주고 정성껏 돌봐 주면서 심지어 앨버트는 죠이를 험한 산골짜기도 경작할 수 있는 말로 잘 훈련시킨다. 둘 사이에는 끊을 수 없는 우정과 교감이 형성된다.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 인근에 있는 기마대에서 준마들을 사들여 전장터에 투입하면서 죠이도 팔려가게 된다. 기마대의 니콜스 대위는 군에 자원해서라도 죠이와 함께 있겠다는 앨버트에게 나이가 너무 어리다며 전쟁이 끝나면 반드시 돌려보내주겠다고 약속하지만 ‘전쟁에 투입되는 말’(War Horse)의 기구한 운명이 시작된다.
니콜스 대위와 함께 프랑스 전투에 투입된 죠이는 니콜스 대위가 전사하면서 독일군의 손에 들어가 구급마차를 끄는 일을 하게 된다. 구급마차를 책임진 독일병사가 시골농가에 말과 마차를 숨기고 탈영을 시도하다가 붙잡히면서 죠이는 이 프랑스 농가에서 병에 걸린 이 집 주인의 손녀 에밀리와 잠시동안 지내게 된다. 그러나 독일병정들에게 발견되어 끌려간 죠이는 대포를 끌어 나르는 일을 하면서 전장을 전전하다가 치열한 전투를 치르게 된다.
다행히 전장에서의 죽음을 면하고 도망쳐 나왔지만 부상을 입은 죠이는 철조망에 걸려 꼼짝할 수 없게 된다. 이를 본 독일 군인과 영국 군인이 죠이에게로 달려 온다. 두 군인들의 손에는 총대신 철조망을 짜르는 가위가 들려 있었다. 말을 구하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에 그들은 적이라는 것도 잊고 동전을 던져 이긴 사람이 죠이를 데려가기로 한다. 그 결과 죠이는 다시 영국군에게로 돌아가게 된다.
한편 죠이를 보낸 앨버트는 나이가 차자 군에 입대하여 전투에 참가한다. 독일군 참호를 뒤적이든 앨버트는 개스탄이 터지는 바람에 실명을 하여 의무대로 후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었다. 우연히도 죠이를 인수한 영국군인은 부상 당한 죠이를 치료하려고 이 의무대를 찾아 왔다. 수의사는 부상이 너무 심하다며 사살할것을 명했지만 이 이야기를 들은 앨버트가 나서서 자기가 기른 말이라는 것을 설명하고 어떻게든 살려보겠다고 애원한다.
이러는 동안에 전쟁은 끝나고 다들 집으로 돌아가는데 장교들은 자기들의 말을 데려갈 수 있었지만 사병들의 말들은 경매에 붙이게 되어 있었다. . . .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앨버트는 죠이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 노을진 석양을 한 마리의 말이 달려가다가 천천히 서면서 앨버트가 말에서 내려 기다리던 아버지와 어머니와 함께 셋이서 죠이를 얼싸 않는 장면과 함께 영화는 끝난다.
<라이언 일병 살리기>와 <쉰들러 리스트> 등을 통해서 전쟁의 비극을 고발한 스필버그가 이번에는 동물의 이야기를 통해서 전쟁의 비극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전쟁의 무대가 유럽인 것을 감안해서 주로 영국과 유럽계 배우들이 출연하였는데 앨버트 역에는 Jeremy Irvine, 어머니 Rosa역에는 Emily Watson, 아버지 Ted역에는 Peter Mullan 그리고 니톨스 대위 역에는 Tom Hiddleston 등이 출연하였다.
2011년 12월 25일 개봉되었고 상영시간은 146분.
War Hor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