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 사람들이 하와이 다녀왔다고 할 때에는 흔히 호놀루루가 있고 와이키키 해수욕장이 있으며 진주만이 있는 하와이군도의 오아우 섬을 말한다. 오아우 섬만이 하와이로 착각할 수도 있고 다른 섬들은 하와이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정확히 말하자면 하와이 군도의 세 번째로 큰 섬이 오아우이고 이곳에는 하와이 주의 수도인 호놀룰루가 있고 국제공항이 자리하고 있으며 일본전투기들의 기습공격으로 일본과 미국간에 2차 세계대전을 유발한 하와이의 상징인 진주만이 자리하고 있다.
하와이 군도가운데서 북쪽에서 두 번째에 자리한 오아우는 넓이 30마일에 길이 44마일의 608 스퀘어 마일 넓이의 섬으로 하와이군도 주민 1백 30만 가운데 4분의 3이 이곳 오아우에 거주한다. 하와이 주의 수도로 정치와 경제의 중심지인 호놀루루 외에도 남쪽에 자리한 와이키키는 관광지로서의 모든 시설들을 갖추어 놓고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하와이의 관문인 국제공항이 있어 누구나 이곳을 거치게 되며 하와이 군도의 다른 섬들로 가는 비행기 편이나 크루즈를 위시한 선박들이 이곳에서 떠나게 되어 있다. 지금까지 돌아 본 하와이군도의 다른 섬들과는 달리 천연적인 자연보다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도시로서 자연과 어울려 돋보이는 곳이다.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도시, 하와이가 오아우이다. 이곳에서는 사람들의 역사를 찾아 볼 수 있다.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온 포리네시안’들은 문자로 기록된 역사를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의 정확한 기록은 알 수가 없다. 전설과 신화를 통해서 오아우가 하와이 군도가운데서 두 번째로 오래된 섬으로 서기 1000년을 전후해서 주민들이 거주하게 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1795년에 왕국(Hawaii Island kingdom)에 편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1778년 처음으로 Cook 대위가 하와이 군도를 발견하였다가 원주민들에게 살해 당한 이후 1820년 개신교의 선교사들이 호노루루에 선교기지를 세우고 1850년경에는 하와이안 왕실의 궁전이 호놀루루에 세워진 것이 계기가 되어 이곳에서 돈을 벌어보려는 사업가들이 몰려들면서 오아우가 정치와 경제의 중심지로 발전하였다.
서양선교사들이 이곳에 온 이후 외지인들에 의하여 하와이 군도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Mission Houses Museum은 이곳에 처음 온 개신교 선교사들이 뉴 잉글랜드에 있던 건물을 분해하여 옮겨와 1821년 조립한 건물과 1841년에 지은 건물들을 그대로 사용하여 만든 것으로 하와이군도에서는 처음 세워진 현대식 건물들이다.
또 호노루루에는 미 합중국에서는 유일한 왕궁(왕이 거하던 곳) Iolani Palace가 있는데 현재 남아있는 것은 1882년에 지은 것으로 한창 외지인들이 몰려들어 호황이던 때 지은 현대 로코코씩 건축물로 ‘원주민들의 궁(宮)’이라는 막연한 기대와는 사뭇 다르기도 하다. 그러나 앞에 세워진 kahmehamera l세의 동상과 개방된 궁전 관광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그러나 하와이 군도의 자연과 문화에 좀 더 관심이 있다면 Bishop Museum and Planetarium을 찾는 것이 좋겠다. 하와이군도와 남태평양의 자연과 문화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잘 정리된 이 뮤지움에는 석기시대부터 21세기에 이르기 까지 18만 여 점의 관련자료들이 수장되어 있다.
그러나 오아우에서 하와이를 실제로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곳은 Polynesian Cultural Center이다. 호노루루 다운타운에서 25마일 북쪽 해안에 자리잡은 42 에이커의 이 공원에는 하와이 군도만이 아니라 사모아, 피지, 타히티, 통가 등 남대평양 원주민들의 동네와 생활모습 등을 재현해 놓았으며 민속춤이나 노래 등 각종 공연을 볼 수도 있고 카누도 타보며 전통음식 등을 직접 맛볼 수 있어 이곳만 보아도 하와이를 보았다고 하기에 충분한 곳이다.
하와이 군도 편(6)-오아우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