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지혜로운 삶/2018년 10월>

Gelassenheit  의 낮추는 정신

 

-삼켜버린 자기자랑은 배탈이 나는 법이 없다-아미시 잠언 

코라는 농장의 부엌문간에서 언니 매리 엘렌을 맞이하며 “어디 갔댔어?”하고 물었다.

매리 엘렌은 검은 모자를 벗어 벽에 있는 옷걸이에 꺼꾸로 걸었다. 그리고는 한숨을 내쉬며 “이야기가 길어”라고 말하면서 부엌의자를 당겨 걱정이 된다는듯 가만히 앉았다. 

코라는 스토브 위에 주전자를 얹어 놓고 차를 만듫기 위해 물을 끓이기 시작했다. 일상생활에서 다른 경우에도 그렇겠지만 특히 이야기 할 때에는 무엇보다도 한 컵의 차가? 도움이 되곤 한다.

매리 엘렌은 자신이 로비나를 방문하고 오는 길이라고 설명하였다. 로비나는 같은 구역에 사는 여자로 최근에 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녀를 방문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분명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고백과 용서를 강조하는 아미시 사회에서는 모순어법으로 들리지만 로비나는 한풀이(원한)에 집착하는 여인이다. 그녀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 사이에 갈등을 만드는 사람으로 갈등을 즐기는듯 했다. 

코라는 따듯한 차 한잔을 만들어 매리 엘렌에게 주면서 “어떤 심경의 변화가 보였어?”라고 물었다. 

매리 엘렌은 머리를 가로저으며 차를 식히기 위해 컵의 가장자리를 살짝 불자 뜨거운 김이 살짝 올라왔다가 사라졌다. “아니, 똑같애, 또 그 소리야!” 

“뭐? 50년 전 그 이야기를!” 코라는 눈살을 찌프리며 “그여자는 한을 키우고 있는 것 아니야” 라고 말했다.

 

50년 전, 로비나의 오빠가 매리 엘렌을 좋아했지만 매리는 그것을 무시해 버렸고 결국 다른 남자와 결혼하였다. 로비나는 헛소문을 퍼트리면서 결코 매리 엘렌을 용서하지 않았다. 

“그 여자는 그녀에게 친절하게 접근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매리 엘렌은 이야기 하였다. 매리는 로비나에 대한 연민의 감정과 씨름하였다. 그러나 매리는 아무런 대가를 기대하지 않으면서도 사랑과 관용으로 로비를 대하려고 계속 시도하였다. 그것은 매리 엘렌이 성장해온 방식이었다. 그것은 그녀야 해야 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물론 쉬운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것은 Gelassenheit가 주장하는 바로 그것이었다. 

Gelassenheit라는 말은 영어로 직역하기에는 적당한 단어가 발견되지 않는데 아미시사회의 기본적인 가치이다. 아나뱁티스트 목사인 Durant Overholtzer에 의하면 이 단어의 다양하고 풍성한 의미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은 동의어들에 의해서다: 굴복하기, 겸손, 온순함, 평정, 온유함, 침착함, 평정심, 태연함, 침착, 평형, 얌전함, 놓아주기,자기주장 버리기, 점잖은 정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 등. 그는 “그것은 내적인 정신과 외적인반응이 하나되고 합치되는 것으로 예수님이 Gelassenheit의 가장 전형적인 표본이다. 창조자인 예수께서 피조물에게 자신의 생명을 버렸을 때 그는 절대적인 예를 보여준 것이다. “고 설명하였다.

Gelassenheit은 잡는 것이지 배우는 것이 아니다. 아미시 어린이들이 제일 먼저 배우는 것은 이 세상에는-형제들, 부모님들, 조부모님들, 공동체의 더 높은 목표 그리고 하나님 등-항상 우리들이 순종하여야 할 높은 권위가 있다는 것이다. 아미시 부모들이 자녀들이 배우기를 원하는 것은 어린 자녀들이 하나님께 감사를 표현하는 첫번째 단계인 식사전에 손을 잡고 감사기도하는 것에서 시작해서 순종하는 것이 리스트의 우선 순위에 올려져 있다. 그리고 아미시들의 평범한 사고방식에 의하면 부모에게 순종하라는 계명을 능가하는 것은 없다. 

Gelassenheit는 자만을 극복하고 겸손할 것을 강조하며 다른 사람들을 나보다 높게 존경하라고 강조한다. 그것은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을 의미하며 다는 사람의 신임을 얻으려고 해서는 안된다. 반대급부를 생각하여서는 안된다. “ 예수교단의 감독은 설명하였다. “그것은 나의 의지를 하나님께 내놓는 것을 의미한다. 매일 매일, 모든 방법에서 그렇게 하는 것으로 그것은 하나님의 뜻을 아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이다.” 

어려운 것은 진정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다. 다른 뺨을 내밀어라. 원수를 축복하고 나쁜 습관을 빼어버리고 희생하며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 등은 어려운 일이다. 이 모든 것들이 그리스도께서 산상수훈에서 말씀하신 것들이다. 

아미시들은 그들의 예배와 생활과 신앙에서 주기도문(마태 6장)과 산상수훈(마태복음 5장-7장)에 큰 영적, 사회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Gelassenheit는 왜 아나뱁티스트들이 산상수훈을 좋아하는지보여주고 있다고” 목사는 이야기 한다. 

하나님의 은총은 공짜요 끝이 없는 것이라고 보는 주류 개신교도들과 달리 아미시들은 하나님의 은총과 용서에는 조건이 있다고 믿고 있는데 소위 용서에 관해서 그 감독은 만약 그것이 전적으로 은총에 의해서라면괘념하겠는가?”라고 말하였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주기도문의 두 구절 ”당신이 용서하지 않으면, 용서를 받지 못한다”는 말씀은 아미시 신앙과 생활의 중심이다. 감독은 “그것이 바로 산상수훈의 전 내용이다”라고 말했다.

로비나의 한을 키우는 습관은 이해하기가 힘들다. 아미시의 의상이 똑같고, 생긴 모습이 똑같고, 생활양식이 똑 같다고 해서 그들은 생각도 똑같이 한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먼저 이야기하는 사람들이다. 로비나는 어쩌면 결코 변하지 않을것이다. 그러나 메리 엘렌은 계속해서 비록 그것이 기분 좋은일이 아니라 할지라도 그녀를 방문하고 교제를 유지하려고 할것이다. 매리 엘론이 코라에게 말한대로 “그것은 내가 감당해야할 십자가이다” 그녀는 마지막 남은 차를 마자 마시고 빈 잔을 동생에게 주면서 “어쩌면, 언젠가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그녀도 변할 수 있겠지.”라고 말했다. 

“그래, 언니 말이 맞아” 코라는 언니에게 차를 한 잔 더 따라주면서 말했다. 그녀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언니의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한 잔의 차가 도움이 되는 것을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