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생활의 지혜/2018년 3월>

소년들과 친밀하게 지내기

하나님은 작은 사람들을 좋아하신다. 하나님은 큰 사람들을 쓸 줄 모르신다-아미시 잠언-

1951년 샘 스톨츠푸스는 8살이었다. 세상은 커 보였고 놀랄만큼 경이로웠다. 그리고 어린 소년의 세계에는 아주 의미있는 사건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는 곧 다른 소년들과 함께 아미시교회예배에 참석하게 된다. 이런 일은 보통 아미시 소년들이 아홉살이 될때 행해진다.

샘의 교회에서는 예처소로 사용하는 집이나 창고에 들어 갈 때 거의 규칙적으로 하는 순서들이 있다. 아침 8시에 목사들이 그들이 안수 받은 순서대로 걸어 들어오고 다음에는 결혼한 남자들이 나이순서대로, 그 다음에 부인들과 소녀들이 들어와 앉는다. 남자들은 한쪽에 앉으며 여자들은 다른 쪽에 앉는다.

8시 20분에 누군가가 나와서 소년들에게 들어갈 준비를 하라고 알려 준다. “소년들은 바지를 브러시로 털기도 하고 나이 많은 소년들은 빗을 꺼내서 머리를 빗기도 했지요”라고 샘은 이야기 한다. 10분 후에 소년들은 걸어 들어가면서 목사와 악수를 하고 그들의 뒤에 있는 서, 너개의 긴 의자에 앉는다. “우리 아미시 세계에서는 소년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소년에서 큰 아이가 되는 첫번째 통과의례로 커다란 의식이지요. 그 다음이 소년이 16살이 되어 말이나 사륜차를 받고 ‘달리기’를 할 때지요. 학교 가는 첫 날 다음으로는 소년들과 교회에 들어가는 날이 큰 이정표가 되는 날이지요. 매 주일 아침 우리는 부러운 눈으로 나이 많은 소년들을 바라보았지요. 그들은 무척 커 보였고 회의실에서는 매우 중요해 보였어요”하고 계속하였다.

그러나 샘이 소년들과 함께 교회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해야 할 한가지 과제가 있었다. 그의 어머니가 Lob Lied(찬양노래)란 찬송을 외워야만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 찬송은 28행으로 되어 있는 찬송인데 모두가 표준독일어로 되어 있고 아미시교회의 예배에서는 두 번째로 부르는 찬송이다. “이 과제는 안그래도 읽을 것들이 많은 8살난 꼬마에게는 무척 큰 과제로 보였지요. 그렇지만 나는 소년들과 함께 예배실에 입장하기를 너무나 원했기 때문에 그 해 여름 무척 열심히 외웠어요. 나는 이미 어린아이들을 위한 기도문을 여럿 외우고 있었고 주기도문도 암송한 상태였지요. 어머니는 그때마다 조그마한 선물을 주셨는데 Lob Leid만은 훨씬 더 어려웠어요”하고 샘은 이야기 하였다.

8월 한 달동안 샘은 Lob Lied를 외우느라고 열심이었다. “나는 계속해서 반복해 외우면서도 어떤 단어들은 더듬거리던 기억이 남니다. 어머니는 내가 잘 외우면 칭찬을 해주었지만 한 단어라도 틀리면 인상을 쓰셨습니다. 내가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다는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지요. 결국 아홉 번째 생일날까지 나는 다 암기하지 못했지요. 어머니는 소년들과 함께 입장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다음 주일 교회의 모든 소년들이 그의 생일이라는 것을 아는데 샘은 난처하게 되었다. 그는 소년들이 왜 샘이 같이 들어가지 않는지 의아해 할 것을 알고 있었다. “어머니는 편법을 허용하지 않으셨지요.”

그래서 결국 다시 더 열심히 암기하여 한 마디의 실수도 없게 되었다. 그때야 어머니는 웃으시면서 “이젠 소년들과 함께 입장해도 된다”고 하셨다.

첫 번째 주일의 기억은 샘에게는 영원한 기억으로 새겨져 있다. “우리 소년들은 큰 소년들이 말이나 사륜차를 타고 오는 것을 보기 좋아했다. 사촌인 한스는 항상 누가 제일 빨리 달리는 말을 가지고 있으며 누가 가장 멋진 마구를 가지고 있는지에 관심이 많았다. 끝으로 그 농장의 주인이 와서 들어가라고 일러준다. 그러면 우리는 마구깐이나 창고귀퉁이에 있는 화장실에 다녀오는데 그러면 준비가 다 된것이지요.”

샘의 어머니는 어떻게 방에 들어가야 되는지에 대한 암시를 주었다. “어머니는 나에게 거듭 강조했지요. 아무 노인과 악수하지 말고 머리에 모자를 쓴 목사님들과만 악수하라”고. 샘은 처음으로 친구들과 함께 들어가던때의 기분을 기억한다. “나는 네 분의 목사님들과 악수할 때를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그들이 모자를 쓴 것을 보니 훨씬 더 존경스러워 보였습니다. 처음 아모스 목사와 했는데 그는 무척 지혜로워 보였습니다. 다음은 에브라임 목사였는데 그는 항상 미소를 짓고 계셨지요. 그리고 실반 아저씨의 친절한 얼굴과 아론 장로님의 반짝이는 눈동자들이 기억나는군요.”

그리고나서 샘은 사촌들의 옆자리에 앉아서 찬송책을 같이 사용하였다. “Lob Lied를 부를 때 나는 모든 구절들을 암기하여 부를 수가 있었지요. 오전 내내 꼼짝하지 않고 앉아서 설교를 들어야 했지요. 어머니는 나에게 잘하지 않으면 다음에는 어머니와 같이 앉아야 한다”고 경고했지요.” 나는 항상 활짝 웃는 얼굴을 하려고 노력은 했는데 결국 성공을 못했습니다. “아마 한 두번 했던듯 합니다”라고 말을 맺었다.

*당신이 어렸을 때 어떤 의식에 참석한 적이 있는가? 돌아다 볼 때 그것들이 어떤 의미를 가졌는가? 그리고 지금은?

*아미시 문화에서는 일요일에 교회에 가는 것을 매우 중요시 한다. 그들은 토요일 오후부터 준비해서 주일 아침 일찍 도착한다.

*아미시들은 세 개의 다른 언어들을 사용한다. 첫째는 펜실바니아 독일어로 Dutch라고 부르는데 네델란드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한다. 둘째는 자라나는 아미시 세대들을 위한 영어로 아미시 어린이들은 학교에 들어가서도 어려움 없이 영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도록 배운다. 세 번째가 표준 독일어로 성경을 읽을때나 인용할 때 사용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