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지혜로운 삶/2018년 11월>

하나님의 특별한 자녀들

 

너를 지치게 하는 것은 앞에 있는 산들이 아니라 네 신발 안에 있는 한알의 모래이다-아미시 격언

쟌과 매리 킹은 9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막내둥이인 샐리는 갈대같이 바짝 마른 20세의 여자인데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지체아로 태어나 열살 정도로 보인다. 샐리는 유전질환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장애가 심해서 몸을 가누지도 못하고 말도 그저 끙끙거릴뿐이다.

 

모든 가족들이 샐리를 무척 좋아한다. 모든 가족들이 그녀를 돌보기 위해 계속 도움을 주고 있다. 그들은 자기들이 가는곳이면 교회를 위시해서 어디든지 데리고 다닐뿐 아니라 셀리의 이상한 소리나 요동치는 움직임에도 익숙하고 잘 견디어 낸다. 방문자와 이야기를 하면서도 매리는 샐리를 자신의 손으로 감싸않아줌으로 그녀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조절하며 대화를 놓치지 않게 한다. 쟌은 음식을 먹이기 위해 샐리를 붙잡아 준다. 사실 그녀의 모든 자매들은 그녀를 가족의 중요하고 보배로운 멤버로 사랑스럽게 대하고 허그를 해준다.

샐리는 항상 집에서 쟌과 매리와 함께 지낸다. 아미시들은 신체부자유자나 노약자들은 집에서 치료한다. 아미시 세계에서는 장애자들에 대한 아량과 동정심이 특별하다. 공동체에서는 특히 소속감을 키워주고 필요하다는 의식을 주려고 특별히 노력한다. 지체부자유 어린이들과 어른들을 사회문제로 보지 않는다 왜냐하면 개인의 가치는 수행능력으로 측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반대로“우리는 샐리로부터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지요.” 라고 매리는 말한다. “샐리는 우리에게 어떻게 다른사람들을 사랑하는지를 가르쳐 줍니다. . 그녀는 사랑을 표현할 기회를 우리에게 주고 있지요.” The Budge 신문은 부고란에서 유전병으로 죽은 아이들을 “하나님의 특별한 자녀”라고 표현한다. 

일주일에 두 번씩 샐리는 펜실바니아 주 스트라스버그 근처에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특별어린이진료소의 탁아프로그램에 참가한다. 이 진료소는 1989년 소아과 전문의이며 유전학 전공의 홀메스 몰톤의사가 진료소의 소장이며 아내인 캐롤라인과 함께 설립한 것이다. 이 진료소가 아미시 조상들이 소유한 농지의 한 가운데에 자리 잡았기 때문에 몰톤박사가 처음 진료한 어린이들 가운데는 이들 아미시의 자녀들이 혜택을 받게 되었다. 아미시 장로들은 시가의 반으로 그들의 땅을 몰톤 박사에게 팔았고 몰톤 박사는 경작할 수 있는 땅은 고사하고 나무들이 있는 대지를 건물부지로 매수하였다.

 

진료소는 아미시 창고의 기둥과 보 구조로 인조가죽으로 묶어서 만들었다. 사실 그것은 아미시와 메노나이트 목수들이 바람이 몹시 불던 11월의 어느날 하루만에 만든것이다. 내부는 첨단 기술을 동원하여 세계적으로 가장 훌륭한 시설의 하나로 만들었다. 내부에는 미국에는 하나밖에 없는 질량분석기(비싸지만 신생아를 스크린하는데는 필수작인 기게로 하워드 팩카드의 데이빗 팩카드가 기증하였다.) 등이 설치되어 있다. 

아미시와 메노나이트 공동체에서는 특수아동진료소가 아주 중요한 자산이 되었다. 일년 내내 아미시와 메노나이트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공동체의 멤버들이 제공한 누비이불과 다른 물건들 그리고 음식물 등에 대한 경매가 계속 열리고 있다. 이 경매를 통해서 이 진료소의 120만불의 경상비의 3분의 1이 조달된다. 덕분에 이 진료소는 진료비와 탁아소 비용을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었다. 

몰톤 박사는 진료소 주변에서는 특별한 존경을 받고 있다. 음악을 좋아해 50세에 첼로를 배웠다는 몰톤 박사는 빨간 보우타이를 매고 첼로를 연주하는 한편 병을 유발하는 유전의 원인을 찾아내려고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1993년 알버트 슈바이처 인도주의 상을 받았다. 그는 아미시도, 메노나이트도, 재세례파도 아니지만 아미시 컴뮤니티 한 복판에서 그들의 생각을 공유하면서 진료에 열중하고 있다. 그는 모든 아이들은 완전한 유전자를 가졌건 그렇지 못하건 상관 없이- 특별한 아이라는 신념으로 오늘도 진료에 임하고 있다. 

*당신의 삶의 주변에 신체 부자유자나, 장애자 어린이나 어른이 있으십니까? 그들로부터 무엇을 배우고 있습니까?

*성경에서 하나님은 “약한 사람들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동정을 베풀라(시편 72편 13절) 그리고 “약자를 돌보는 자에게 복이 있다(시편 41편 1절)”고 말씀하십니다. 샐리와 같은 어린이에 대한 하나님의 관점은 어떨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