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지혜로운 삶/2018년 12월>

이웃을 도와주라 

네가 다른 사람에게서 받고 싶은대로 다른사람에게 행하라-아미시 격언- 

40대의 울퉁불퉁한 얼굴과 코를 가진 윌리스 슈럭이 귀리가 다 익어서 걷어들여야겠다고 작정한 날 그의 맹장이 터져 에리한 통증이 복부를 강타하였다. 그날 저녁까지 그는 응급수술을 받았다. 회복실에서 의식을 회복하자마자 그는 아내 마르안느를 바라보면서 눈이 동전과도 같이 똥그래졌다. 그는 아내에게 “옷 좀 입혀줘, 집에기봐야 돼.”라고 말하면서 “볏단들을 묶어야 되는데 엉망이 됐을거야”라고 하였다.

물론 마리안느는 병상에 누워있는 이 아프고 쇠약해진 고집불통의 남자를 도주하도록 도와주지는 않았다. 그녀는 “이웃사람들이 와서 우리를 위해 일을 다 끝내줬어요”라고 말하면서 팔을 뻗어 커다랗게 원을 그리며 팔을 접어 자신의 가슴에 얹으면서 마치 그 기억을 자신의 품에 꼭 껴안으려는듯 이야기 했다. “우리가 얼마나 이웃에 의존해서 살아왔는지를 새롭게 깊이 인식하는 감동적인 경험이었지요”라고 말했다. 

한 이웃은 귀리를 짜르고 다른 이웃은 볏단들을 만들었다. 마리안느는 귀리를 짜르는 일들이 다 끝났을 때 남자들은 윌리스의 어린 아이들을 다 불러서 보게하였다. “볏단을 엮는 기술이 아이들에게 전수되도록 해주었어요”라고 이야기 하였다. 그녀는 계속해서 “아름다운 저녁이었지요. 볏단들이 엮어졌을 때 멀지 않은 곳에서 코요테가 짖는 소리가 들려왔지요. 그날 저녁은 해가 지는 것을 바라보면서 모닥불을 둘러싸고 앉아 핫독을 구워먹으며 보냈는데 피곤했지만 행복했어요”라고 말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일리스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제일 먼저 도와주러 왔던 바로 그 이웃이 도움이 필요하게 되었다. “그가 교통사고로 일주일동안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지요.” 윌리스는 “그래서 이웃들은 팀을 짜서 한 팀은 사료를 위한 건초들을 짤랐고 다른 세 팀들은 왜곤과 건초 수집기를 동원해서 몇 시간만에 창고를 가득채웟지요”라고 설명하였다.

신바람이 난 이 사람들은 느릎나무 그늘 아래 앉아 쉬면서 마리안느가 가져온 레모나드와 쿠키들을 먹으며 농담들을 하였다. 마리안느는 “다른 사람들에게 의존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약하다는 표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들에게는, 우리들의 생각에는 다른사람에게 의존한다는 것은 강함의 표시입니다.”라고 계속하였다.

수확기는 곡식들이 집결되는 절정기이다. 윌리스는 회상하였다. “6월 하순의 어느날 오후, 큰 비가 올 예정이었지요. 아들들과 저는 이웃에 있는 농가들을 돌면서 이웃들이 밭에 있는 건초들을 모아 창고에 들여놓는 것들을 도와주었어요.” 집에 돌아왔을 때 우리는 피곤했지만 행복했습니다. 곡식들도 모두 안전했고요.”

마리안느는 이웃들이 서로 돕는것이 어떻게 성경의 원리와 어울리는 것인지를 설명하였다. “윌리스가 병원에 있을 때 어떻게 사랑에 근거한 성령의 열매가 역사하는지를 분명히 보았지요. 만약 사람들이 그저 안부를 묻기위해서 들렸다면 그것은 그렇게 효과를 내지 못했을 겁니다. 신앙과 행함이 함께 작용한 것이지요”라고 하였다.

아미시들은 자신들을 돕고 있다. 1년에 두 번씩 생활비를 벌기가 힘든 과부나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모금을 한다. 이 모금은 교회에서 헌금시간에 특별히 접시를 돌리는 것으로 대치된다. 한 아미시 농부는 “사람들은 보험이 필요없지요. 그들은 확신이 필요하지요. 하나님이 그들을 사랑하신다는 확신. 그리고 필요할때는 그들을 도와주리라는 이웃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지요.” 

창고 준공식은 아미시들이 지역공동체 의식을 유지하는 상징적인 방법이다. 어떤 준공식에는 600여명 까지도 참석하였다. 아미시들에게 강력한 힘을 갖고 있는 구전(口傳)들은 창고 준공식의 자세한 내용들을 널리 전파해준다. 이웃들은 소식들을 나누고, 그것들은 이웃교회에서 공지되며 부인들은 점심식사를 준비하는데 그들의 일가친척들에게 편지를 보내어 그날의 특식에 관한 설명과 얼마쯤 가져오라는 부탁을 한다. 이것들은 이메일 한번 안하고도 완벽하게 이루어진다. 비과학적인 경이라고 할 수 있다. 

300명이나 400여명이 참석하는 결혼식이나 장례식 역시 아미시 지역공동체의 상징이다. 이웃들은 음식을 준비하거나 집을 청소하고 말이나 마차들을 돌봐주며 끝난 다음에 정리하는 등 손으로 직접하는 도움을 제공한다. “작은 결혼식이나 장례식에서는 그런것들이 없어요. 우리는 전부 가족들뿐이었으니까요.”하면서 할머니는 웃었다.

아미시들의 결혼식에 처음으로 참석한 뒤 한 영국 부부는 어색함이 전혀 없이 매끈하게 진행되는 협력에 놀랐다. “식이 끝난후에 식장을 피로연 장소로 바꾸는데 30분밖에 안걸렸어요”라고 영국인 남편이 말했다. “우리는 3교대로 가정에서 준비한 것과 같은 점심을 먹었는데 매번 접시들이 깨끗이 준비되었고 무척 빠르게 다시 셋엎이 되곤 했어요. 그날 오후 의자에 앉아서 그들의 전통적인 혼례식 찬송과 노래들을 불렀는데 그때에도 여러종류의 음식들이 간식으로 나왔어요. 휴식시간이 지난 다음에 결혼식 저녁만찬이 준비되었는데 그것 역시 세 시프트로로 준비되었어요. 결혼식이 아침 8시에 시작되었는데 저녁 7시 반쯤 그곳을 떠났지요.” 그것은 너무나 아미시다운 모습이다. 평범하고 단순하지만 만족할만한 잔치이다. 

아미시 가족들은 언제든지 예기치 못했던 재난에서 회복될 수 있고, 창고 준공식을 하며 사랑하는 사람을 장례 지내고 가족의 결혼을 축하할 수 있다. 그러나 결코 그들만의 힘으로가 아니라 이웃들의 도움으로 할 수 있다.

*아미시 커플들은 그들의 결혼식 계획을 교회에서 정식으로 발표하기 까지는 가까운 사람들 이외에는 비밀로 한다.

*Suzanne Woods Fisher의 <Amish Peace>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