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이야기 미국사(3)/2018년 6월>

푸에불로 문명 

-미국 남서부지역에서 최최근까지 까지 지내온 인디안 들-

미국에는 유난히 푸에불로라는 이름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콜로라도주의 조그마한 동네이름에서부터 1968년 1월 북한에 의해 납치되어 세상을 떠들석하게 했던 정보수집 잠수함 USS Pueblo 에 이르기까지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매우 익숙한 이름이면서도 전통적인 인디언 명칭과는 달리 외국어 같은 서먹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푸에불로는 원래 “마을”이라는 의미를 가진 스페인어에서 기원한 것으로 스페인 사람들이 북남미의 서남부 지역(유타주의 동남부, 아리조나주의 북동부, 뉴 멕시코의 북서부 그리고 콜로라도 주의 남서부에 처음 왔을 때 일대의 주거지들이 특이한 마을 형태를 지녔다고해서 붙인 이름이라고 하는데 그 후로 고고학자들에 의해 이 지역에서의 원주민 문화를 푸에불로 1기(기원 750-950), 푸에불로 2기(기원 950-1150), 푸에불로 3기(1150-1350) 푸에불로 4기(기원 1300-1600) 또는 Ancestral 푸에불로, Modern 푸에불로 등으로 구분하여 부르게 되었다. 

몰론 북미대륙의 남서부에 자리잡았던 이들 원주민들을 푸에불로라 이름하고 그들의 문화를 연대로 나눈 것은 20세기에 들어와서 이루어진 최근의 일이다.

북아메리카의 남서부에 거주하였던 원주민들을 지칭하는 명칭으로 푸에불로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들은 2000여년 전부터 건조한 협곡에 거주하던 원주민들을 통칭하는 것이다. 이들은 AD 800년 경에 그들의 돌로 지은 특별한 주택양식을 가진 문명을 이루었으며 기원 700년에서 기원 1250년 사이에 많은 건축물들을 건축(주거지와 종교적인 의식을 위한 건물 등)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으나 이들이 400여년만에 갑자기 이 지역에서 사라진 것으로 고고학자들은 보고 있다. 그 후로 이들이 알바쿠키와 싼타 훼, 뉴 멕시코 지역으로 집단적으로 모여 지금까지 내려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질학자들은 푸에불로 지역의 사암(沙巖,sandstone) 형성기간이 2억 5천 만년에 이를것으로 보고 있으며 고대 푸에불로 지역을 탐사하던 고고학자들에 의해 1,500여년 내지 2000여년 된 목제 피리를 위시해 많은 도구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들의 특징은 그들의 건축에서 볼 수 있는데 가족들을 위한 작은 집과 큰 집들이 있으며 종교적인 행사를 위한 큰 건물들도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적들로부터의 안전을 위해 계곡이나 절벽에 거주지를 마련했으며 콜로라도 고원지대에는 수 백개의 동네들을 연결하는 연락망이 형성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고있다. 

이유는 분명치 않지만 기원 1300년 경에 이들은 이 지역을 떠나서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그후에는 뉴 멕시코의 알바쿠기와 산타 페 지역에 이들 원주민들이 모여서 그들의 주거지들을 형성하고 지금까지 정복자 백인들의 압박을 견디며 살아왔는데 전의 주민들을 Ancestral Pueblo, 후대의 주민들을 Modern Pueblo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오늘날 북미대륙 남서부 지역에는 이들 푸에불로 들이 남겨놓은 수 천개의 주거지역들이 산재해 있다. 그중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 콜로라도 주에 있는 Mesa Verde 국립공원과 뉴 멕시코 주 북서부에 있는 Chaco culture National Historical Park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