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이야기 미국사(5)/2018년 8월>

필립스 왕의 전쟁(King Phillip’s War) 

-미대륙 원주민들과 이주민들 사이에 일어난 첫번째 본격적 전쟁_

지금의 콘넥티커트 주에서 1636년-38년 사이에 아메리카 원주민들과  잉들랜드 이주민 사이에 벌어진 피커트 전쟁은 뉴 잉글랜드 이주민과 원주민  사이에 벌어진 첫 번째 전쟁이라 부를 수 있는 충돌로 이주민들의 일방적인 승리로 원주민 피쿼트 부족들은  죽거나 노예로 팔려가 거의 멸종되었다.  그리고나서 40여년 동안 북 아메리카 대륙은 이주민들의 일방적인 위세에 밀려 원주민들은 점점 더 깊은 산속으로, 더 먼 서쪽으로 쫓겨가면서 저항다운 저항 없이 세월이 흘렀다.

그런가운데  50여년의 역사를 가진 북아메리카의 퓨리탄들에 의해 건설된 뉴 잉글랜드 식민지에서 그들의 운명에  종지부를 찍을 수도 있을  전쟁이 1675년 원주민괴 이주민 사이에 벌어졌다. .원주민과 이주민 사이에  일어난 이 전쟁은   킹 필맆스 전쟁(King Phillips War)이란 이름으로 기억되고 있는데 그외에도 메타콤의 전쟁 또는 그 규모나 피해에 있어서 파쿼트 전쟁과는  비교가 안된다하여 첫 번째 인디언 전쟁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

로드 아일랜드의 동쪽 숲속과 매사츄세츠 주의 케이프 코드 일대에 사는 왐파노이그 부족들은 1620년 필그림들이 메이프라워 호를 타고 뉴잉글랜드에 왔을 때 처음으로 그들을 환영한 부족으로 수십년 동안을  퓨리탄 이주민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지냈다.   그러나 아버지 마사소이트가 죽고 작은 아들인 메타콤이 추장이 된 후로는 왐파노아아그 부족과 식민지 이주자들  사이에는 전과 같은 동맹관계가 유지되지 못했다.

1650년대와 1660년대에 이들 사이에 긴장이 높어져 갔다. 인디언 지도자들 사이에서는 개종을 강요하는 기독교 선교사들의 도발적인 선교에 위협을 느끼는 한편 적당한 농지에 만족하지 못하고 어떻게든 많은 땅을 차지하려는 이주민들의 거식증에 두려움을 갖게되었다.

그런가운데  이주민들이 세운 영국법원에서 왐파노이나그 인디언 들을 살인죄로 교수형에 처하는 일이 발생하였다..이들은 같은 인디언 한 명이 그들의 기밀을 이주민에게 알려주었다 하여 자체적으로 처벌하여 죽인것인데  그들을 살인죄로처형하자 메타콤은 분노하여 전사들을 모으고 다른 부족들을 규합하여 1675년 뉴 잉글랜드에서 영국의 백인이주자들을 쫒아내기 위한 식민지 타운 공격을 시작하였다.

 전쟁의 초반에는 메타콤과 그의 동맹군들이 여러차례 승리를 거두며 뉴 잉글랜드 지역에서의 식민지 타운 존재여부를 위협할 정도로 기세가 등등하였으나  그들은 장비나 전쟁경험이 부족한데다  동맹이 의견이 갈리고 흐트러지면서 전쟁이 끝날 무렵에는 동맹이었던 왐파노아그(Wampanoags)부족과 나란간세트(Narragansett)부족은 거의 붕괴되고 말았다. 메타콤은 선조들의 고향인 Mt. Hope로 도망하였으나 결국 그곳에서 식민지 군대에 의해 사살되었으며 대부분의 전사들은 죽거나 노예로 팔려갔다.

이 전쟁은 17세기 퓨리탄들이  개척한 뉴 잉글랜드 식민지에서  일어난 전쟁으로는 가장 규모와 피해가 컷던 재난으로서 북미주에 유럽계통 이주민들의 이주역사상 인구밀도로 따져볼 때 가장 사상자를 많이 낸 전쟁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렇게 적은 공간에서 1년 미만의 기간동안에 12개의 타운이 파괴되고 그보다 많은 타운들이 피해를 입었다. 또한 전쟁으로 프리머스와 로드 아일랜드 식민지의 경제가 거의 파손되었고 군대에 동원될 수 있는 주민의 10분의 1이 죽었으며 뉴 잉글랜드의 타운가운데 반 이상이 인디언들의 공격을 받았다.   

전쟁의 참상이 얼마나 심했던지 당시의 퓨리탄들 가운데는 이 전쟁이 이주자들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며 한 이주민은 전쟁이 끝나자 필립스왕의 머리를 짤라 장대에 달아 적에 대한 복수를 하였다. 비록 강력하게 시행하지는 않았지만 이 전쟁중에 도시를 보호하기 위해 인디언의 출입을 금한 보스톤 시의 조례는 2005년에 가서야  폐지되었다는 사실에서 필립스 전쟁에 대한 백인들의 증오심을 읽을 수 있다.

필립스왕의 전쟁을 통해 뉴 잉글랜드 식민지의 이주민들은  존폐의 위기에 몰리기까지 하였지만  외래 정부나 군대의 지원 없이 적들을 맞아 전쟁에 승리하고 난제들을  스스로 해결함으로 영국식민지에서 독립된 아메리카의 정체를 발전(개발)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겠다.  . 그리고 이 전쟁은 그들에게 자신들은 영국인들과는 다르며. 그들과는 구별되는  그들의 집단정체성을 갖게되었다.  그러나 이주민들의 주권 내지 자치권 침해에 강하게 반발했던 인디언들은 전쟁에 패배함으로 외부 이주민들의 침입에 대항할 수 있는 군사력이 완전히 소멸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