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이야기 미국사(1)/2018년 4월>

미국의 노예제도 

-노예 사회와 노예를 가진 사회-

1619년 20여명의 아프리칸 들이 처음으로 영국식민기지 제임스타운에 도착한 것을 시초로 수 천명의 아프리칸 노예들이 북 아메리카의 영국 식민지에 수입되어  남부농경경제의 기반이 되었다.

이들 첫번째 노예들은 콩고와 앙골라에서 왔으며 네델란드 등의 군함에 실려 신대륙의 영국 식민지 제임스타운으로 끌려 왔다. 그리고 몇 세대동안에 노예노동은 북쪽에서 원래의 13개 주 전역에 퍼져갔다. 어떤 기준에서 보던지 노예제도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당사자들에게는 비인간적인 비극이며 희생자들에게는 무한한 가해가 되었던 것이다.

노예제도는 남과 북에서 다같이 존재했지만 그 의존도는 남과 북이 달랐다. 그래서 역사가들은 미국을 “노예 사회”와 “노예를 가진 사회”로 구분하여 부르기도 하는데 “노예사회”란 노예들이 경제생산력을 주로 담당하는 사회로 18세기 미남부지방의 경우이다.

“노예를 가진 사회”는 반대로 노예들이 생산적인 경제무드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집안에서 하는 심부름과 같은 보조적인 일을 제공하는 것으로 1700년대 중반 마사츄세츠에서의 경우와 같이 여덟 가정 가운데 한 가정 정도가 노예 한 명을 가지거나 대체적으로 둘 정도를 가진 경우를 말한다. 북부의 노예들은 야외에서땅을 파기보다는 하녀나, 대장장이나 연장만드는 사람이나 목수 그리고 집안 일을 돌보는 일들을 하였다.

북부와 남부에서 노예들이 다른 일들을 했기 때문에 18세기에 와서는 두 지역에서 노예들에게 기대하는 일들이 다양해지기 시작했다. 남부에서 노예들은 더욱 중요해진 한편 북부에서는 노예제도란 것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1787년 미국헌법이 제정되든 때 많은 건국조상들은 노예제도는 결국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사실 헌법제정 후 북부지역의 여러 주들에서는 주가 제정하는 법율에 따라 언젠가 일정한 나이에 도달하면 노예들에게 자유를 제공하는 노예제도를 폐지하는 과정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북쪽에서 노예제도가 사라져 버리면서 1793년 조면기(목화의 씨를 걸러내는 기계)의 발명은 노예제도와 기계노동이 혼합되면서 19세기 보다 광대한 지역에서 차질을 가져오게 되었다.

미 대륙의 운명을 판가름하듯 동족 초유의 전쟁을 벌리며 법석을 떨었던 남북전쟁도 사실은 몰락해가던 사회구조속에서의 자존심 싸움에 불과하였던 것이다

1849년에 조사한 센서스에 의하면 뉴 햄프셔에는 노예가 단 한 명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