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분 시동 걸기의 힘 -탈벤 사하르 <늘푸른나무/생활의 지혜/2020년 3월>
5분 시동 걸기의 힘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노자
오늘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을 불필요하게 질질 끌며 미루는 현상이 만연해 있다. 예컨대 대학생 70% 이상은 자신이 일을 뒤로 미루는 편이라고 말한다. 미루고 싶은 마음이야 이해하지만, 그에 대한 대가는 비싸다. 어떤 연구에 따르면, 일을 지연시키는 사람들이 스트레스 수준은 더 높고 면역 체계는 더 약하며 수면의 질도 떨어지고, 당연히 행복수준도 더 낮다.
다행히 연구자들은 미루는 버릇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실용적인 방법들도 찾아냈다. 그중 가장 중요한 한가지 기술이 이른바 ‘5분 시동 걸기’다 이것은 아무리 하기 싫어도 질질 끌어왔던 일을 일단 시작해 보는 것이다. 일을 미루는 사람들은 뭔가를 하려면 그것을 진정으로 하고 싶어야 하며 적절한 기분과 의욕을 느껴야 한다고 믿을 때가 많은데, 이것은 사실과 다르다. 대체로 어떤 일을 완수하려면 일단 시작해 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이 처음의 행동이 전체 과정에 시동을 걸고 종종 더 많은 행동을 유인한다.
미루는 버릇을 연구하던 중 나는 아내에게 5분 시동 걸기 기법을 설명하고 내가 아침에 글쓰기 작업의 시동을 걸기 위해 그 방법을 자주 이용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아내는 내가 일에 몰입하기 위해 어떤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에 놀란 표정이었다. “당신은 곧장 컴퓨터로 가서 한 번에 몇 시간이고 붙어 있잖아요. 완전히 일에 푹 빠져 있던데.”
아내의 말이 옳다. 하지만 그렇다고 시작이 쉽다는 의미는 아니다. 나는 종종 일을 시작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며, 처음 5분이 정말 힘들 때가 있다. 이때는 정신이 산만해져서 일에 몰입하지 못하고 생산적이 되는 데 필요한 정신적 에너지를 투입할 의욕을 못 느낀다. 그러나 일단 발동이 제대로 걸리면 그 다음부터는 순조로운 항해가 이어진다. 과제물 채점이나 세금 계산 같은 크게 의미 있지 않고 즐겁지도 않은 일을 해야 할 때는 미루는 버릇을 극복하기가 더 어렵다. 때로 나는 5분 시동 걸기 과정을 두세 번 반복해서 처음 10분이나 15분 동안 ‘일단 해 보려고’ 용을 쓴다.
당신도 만약 운동하기가 싫으면, 일단 운동화를 신기로 선택하고 뜀박질을 시작하라. 그러면 대체로 그 행동이 탄력을 만들어 낼 것이다. 만약 완수해야 할 프로젝트가 있다면, ‘적절한 순간’을 기다리지 마라. 지금 당장 행동하기로 선택하라.
이런 접근방식은 더 큰 차원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 당신의 비전과 꿈에도 같은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그것에 매진하라. 연기하지 마라. 지금 당장 자신이 원하는 삶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할 방법을 찾아라.
*탈 벤 사하르의 <행복을 미루지 마라>와이즈베리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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