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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의 문을 여는 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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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 하라-해롤드 뤂(Harold W. Ruopp) <늘푸른나무/영성과 명상/2021년 11월>
감사 하라-해롤드 뤂(Harold W. Ruopp)
여러 해 전 어느날 대도시의 주요신문 편집자에게 전화를 하였습니다. 그 편집인의 비서가 전화를 받길래 저는 자신이 누구란 것을 밝히고 편집자와 통화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습니다.
놀랍게도 그녀는 “글쎄요. 그분은 항상 바쁜분이셔서 . . .”라며 퉁명스럽게 대답하였습니다.
기분같아서는 '나도 바쁜사람이야!'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지만 저는 “그러세요, 미안합니다. 실은 어제 신문에 실렸던 훌륭한 사설에 대해서 그저 감사하다고 말씀드리려고 전화걸었습니다”라고 대답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아 그래요, 잠간만 기다려 보세요. 시간을 내실 수 있는지 한번 알아보지요”라고 말했습니다. 잠시후 그 편집자가 전화에 나왔고 저는 그에게 고맙다고 인사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이 바쁜 편집인은 15분 동안이나 도시판 편집자의 애로가 무엇인지, 특별히 고맙다고 전화한 사람은 전혀 기억에 없다는 등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심지어는 저의 안부까지도 물었습니다. 전화기를 놓으면서 저는 “그게 바로 매직워드야”라고 소리질렀습니다.
한번은 우체국 직원들이 싼타 크로스를 수취인으로 보냈기 때문에 폐기된 우편물들을 보관하는 와싱톤 D.C.에 있는 폐기물 센터의 편지들을 조사해 보았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 전 3개월 동안에는 선물을 요청하는 편지들이 수 천장씩 몰려오는데 크리스마스가 지난 다음에는 산타에게 보내는 고맙다는 편지가 단 한장뿐이었다고 합니다. 요청하고 받는데는 재빠르지만 매직워드인 ‘고맙다’고 말하다는데는 매우 느리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잘못된 인간의 본성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예수께서 열 문둥병자를 고쳐주셨을 때에도 오직 한 사람만이 고맙다는 인사를 하러 왔습니다. 그건 그렇고 만약 당신이 다른 사람이 감사를 안해서 고통을 받은 적이 있다면 이 사실을 기억함으로 위로를 받을 수 있을것입니다.
내가 감사편지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처음 하게된 것은 지금은 세상을 떠난 친구 고 스티절 박사와의 대화를 통해서였습니다.
스티젤 박사는 불경기가 심화되던 어느날 밤, 친구들과 은행들이 문을 닫고, 실업자들이 늘어나며 봉급이 줄어든다는 등, 우울한 주제의 대화들을 나누었습니다.
그 때 한 친구가 ”감사할 일들이 많지 않은게 분명해”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빌 스티쳘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그래, 나 개인적으로는 미시즈 웬드트에게 감사하고 있지.”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빌은 웬드트가 누구인지를설명했습니다. 웬드트는 나이 많은 옛 고등학교의 선생님으로 30여년 전에 은퇴하신 분인데 저에게는 시인 테니슨이 누구인지를 소개해 준 분이지요.”
그때 누군가가 “그분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한 적이 있나요?”하고 물었습니다.
빌은 그런 적이 한번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빌은 책상에 앉아서 미시즈 웬드트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몇 주 후 노인네의 떨리는 손으로 꼬불꼬불 쓴 답장이 도착했습니다.
“사랑하는 윌리에게:
“네가 보낸 편지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려주고 싶었어. 나는 조그마한 방에서, 손수 음식을 만들며 나무에 매달린 마지막 잎새와도 같이 외롭게 지내는 80대의 노치네지.
“윌리, 내가 50여년을 학교에서 가르쳤지만 네 편지가 내가 받은 첫 번째 감사편지라는 것을 알면 아마 놀라겠지? 그 편지는 우중충하고 몹시 추운 아침에 배달되었단다. 그렇지만 오랫동안 나를 기분좋게 해주었던 그 무엇보다도 나의 외롭고 늙은 마음을 신나게 해주었지.
이 간단한 편지에 빌은 감격하여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그는 감사 편지 쓰는 습관을 시작하였습니다. 나는 그 당시에 500여 장이 넘는 그녀가 받은 답장묶음을 보았습니다.
빌의 경험이 나로 하여금 감사편지 보내기를 시작하게 하였습니다. 애인이나, 친구 그리고 스승들, 오래전에 은퇴한 고등학교 교장선생님, 대학에서 특별히 따랐던 교수님들, 나의 약점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그러면서도 아직도 나를 신뢰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곧 추수감사절이 돌아올 것입니다. 조용한 시간을 내어 당신에게 좋은 영향을 끼쳤던 분들을 생각해 보십시다. 그리고 앉아서 편지를 쓰십시다. 한장이건, 두장이건, 당신의 감사한 마음만 담는다면 짦은 편지도 좋습니다. 그리고 당신 자신에게, 당신의 편지를 받은 분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살펴보십시다
*PLUS-THE POWER OF FAITH(October/Novemmber 2021)
<늘푸른나무-나이를 잊고 늘 푸르게 살려는 사람들을 위한 읽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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