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잉글랜드 편
보스톤의 대통령 기념 성지
아담스 국립 역사공원
필그림 성지 순례를 마치고 남 동쪽으로부터 보스톤으로 들어오다 보면 보스톤 7.8 마일 남쪽에 퀸시라는 조그마한 도시가 나온다. 제2대 대통령 죤 아담스와 제6대 대통령 죤 퀸시 아담스 대통령의 출신지로서 건국 초기 대통령으로는 유일하게 부자(父子) 대통령을 배출하면서 이름도 바뀌어 퀸시라는 도시 이름과 함께 길이 기억될 곳이 되었으며 이곳을 찾는 순례 객들 역시 끝이지 않는다.
퀸시에는 순례 객들을 위한 <아담스 국립역사공원(Adams National Historic Park)>이 조성되어 있어 이곳 안내소를 통해 4월부터 11월까지 Trolley를 타고 안내원의 설명을 들어가며 둘러 볼 수 있는 프로그램과 많은 편리시설 등이 제공되고 있다. 이곳에는 죤 아담스가 1735년에 태어난 집(당시에는 Braintree, Massachsetts 이였으나 1792년에 Quincy 로 바뀌었다.) 과 후에 아비게일(Abigale)과 결혼하여 살던 집이 공개되고 있으며 6대 대통령이 된 아들 죤 퀸시 아담스가 태어난 집과 함께 .두 대통령이 부인들과 함께 묻혀 있는 United First Parish Church 도 14 에이커의 공원 안에 자리하고 있어서 요즈음 대통령들과 같은 기념관이나 도서관은 따로 없지만 그들을 참배하고 그 당시 생활상을 경험하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잘 준비되어 있다.
죤 F. 케네디 기념 도서관
이곳에서 3,4 마일을 더 북쪽으로 올라가 보스톤 시내에 들어서면 동쪽으로 바닷가에 현대적 건축양식의 <죤 F 케네디 기념 도서관(JFK Presidential Library and Museum)>이 자리하고 있다. 보스톤 시 돌체스터(Dorchester) 구역의 컬럼비아 포인트에 위치하고 있는 마사츄세츠 대학교 보스톤 캠퍼스 옆에 자리한 이 도서관은 35대 대통령 케네디 기념관이다. 건축사 I. M. Pei가 설계한 현대식 건물로서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되기 직전 1963년 10월에 이곳을 방문하여 기념관의 부지로 직접 지정할 만큼 생전에 이미 관심을 가지고 건립계획을 세웠던 곳으로 1979년 카터 대통령과 케네디 家에 의하여 봉헌되었다.
이전까지의 대통령 기념관이나 도서관 등이 연고지를 찾다 보니 지방에 분산되어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서 일반 관람객들은 물론이지만 케네디를 연구하는 학자들도 용이하게 접근하여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로 일류 대학들이 산재해 있는 뉴 잉글랜드의 보스톤 가운데서도 전철이나 버스 등으로도 접근이 용이한 장소에 기념 도서관을 짓게 되었다고 한다.
뮤지움으로서 이곳은 케네디와 관계된 모든 것들을 잘 수집해 놓았을 뿐 아니라 영상과 녹음을 통해 역사 현장에서의 케네디의 모습과 목소리까지도 들을 수 있게 하여 마치 그곳에 있었던 것과 같은 생생한 체험을 할 수 있게 만든 것은 물론 미 연방의 공식 문서 보관소로 케네디 행정부 시대의 모든 중요 기록물들은 물론 녹음 테이프들과 비공개 자료들을 비치하고 학자들이 자유로 연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케네디 연구의 멕카가 되었다.
한편 이곳에 들어서면 호숫가 잔디밭에는 케네디가 타던 보트를 세워 놓는 등 구석구석에서 케네디 대통령의 체취를 듬뿍 느낄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고 있다.
한가지 더 언급할 것은 이곳에 미국이 낳은 소설가 <헤밍웨이 코렉션>이 있다는 사실이다. 어쩌면 케네디 대통령과는 어울리지 않는 듯 하지만 헤밍웨이 부인과 잭클린 여사의 각별한 관계가 인연이 되어 마련되었으며 후기 헤밍웨이 연구에 도움이 되는 자료들이 많이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보스톤 근교 브루크린(Brookline, Massachusetts)에는 케네디가 1917년에 출생한 집이 “국립역사유적지”로 지정되어 보존, 공개되고 있다.
(김상신 님은 은퇴후 본 <늘푸른나무>를 제작하면서 주로 역사에 관한 글들을 쓰고 있으며 그동안 <역사로 배우는 미국>을 연재하였고 <미켈란젤로 천정벽화의 비밀>을 연재하고 있으며 역서로는 <역사와 희망>, <크리스천의 역사이해> 등이 있다.)
뉴 잉글랜드 편-보스톤 대통령 기념 성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