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성지- 감 람 산
감람산은 다윗왕과 예수님의 목회 마지막 부분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얽켜 있는 산이다. 바로 예루살렘 성읍의 동쪽에 우뚝 솟아 있으며, 예루살렘 성읍과 감람산 사이에는 깊은 기드온 골짜기가 건너 지르고 있다.
일짝이 다윗왕은 아들 압살놈이 저지른 반란을 피하여 황급히 얼굴을 가리고 맨발로 기드온 골짜기를 건너 감람산으로 피하였었다고 한다.(사무엘 하 15:30)
또한 예수님께서는 감람산에 오르셔서 예루살렘 도성이 불신앙으로 인하여 장차 멸망할 것을 생각하시며 통곡하셨다.(누가복음 19:41) 그리고 성전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셨던 예수님께서는 감람산에 올라가 잠깐씩 쉬기도 하셨다(누가복음 21:37),
잡히시기 전날 밤에 사랑하는 제자들과 다락방에서 성만찬을 가지셨던 예수님께서는 함께 감람산에 오르셔서 “시험에 들지 않게 기도하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신후 예수님 자신은 그곳에 엎드려 하나님께 기도 드렸던 곳이 바로 감람산이기도 하다(마태복음 16:26-40, 누가복음 22:39-46)
무엇보다도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감람산에 오르셨으며 그 정상에서 하늘을 향하여 승천하셨던 곳이 감람산 이였다.(누가복음 24:50-51).
그런데 주님께서 승천하실 때 남겨 놓은 예수님의 두 발자국이 돌 위에 나 있는데 바로 그 돌을 잘 보존하기 위하여 감람산 정상에 비잔틴 사람들은 4세기에 벽면이 8각으로 되어 있으며 둥근 원추형 지붕으로 덮여 진 교회당을 건축해 놓았다고 한다. 그러나 614년에 있었던 페르시아 군의 침공때 이 교회는 소실되었으며 같은 자리에 십자군들이 ‘비잔틴’ 원형에 충실한 새 교회를 12세기에 다시 건축하였다고 한다. 현재 그곳에 남아 있는 교회당이 바로 그때의 것이다.
한편 감람산 정상에는 또 다른 교회당이 하나 더 세워져 있다. 일찍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기도문’을 가르쳐 주셨으며 또 예루살렘에 장차 닥쳐올 파괴와 고통을 예언하시며 종말의 시작에 대하여 말씀하신 적이 있다.(누가복음 11:1-4) 바로 그 장소라고 믿어지는 곳에 콘스탄틴 황제의 명령에 따라 4세기 경에 ‘기념교회’(Church of Peter Noster) 가 세워졌는데 불행하게도 이 교회는 파괴되었으며 현재의 교회는 그 당시 교회의 지하실을 그대로 이용하여 1875년에 새로 지은 것이라고 한다.
이때 수녀원도 함께 건축되었는데 수도원 복도의 안벽에는 60개 나라의 말로 된 ‘주기도문’들이 새겨져 있다.
감람산은 해발 815미터의 높이를 자랑하고 있기 때문에 정상에 오르면 모리앗 산을 비롯하여 예루살렘 도성의 전체 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오는 동시에 청명한 날엔 멀리 ‘사해’까지도 볼 수 있다.
유대인들의 전통에 따르면 장차 ‘메시아’는 감람산 정상으로 오신다는 것이다. 그리고 ‘메시아’는 감람산 정상으로부터 기드온 골짜기를 지나 예루살렘 성읍으로 들어 올 것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감람산 위에서 ‘메시아’를 만나면 부활의 기쁨을 만끽하는 동시에 ‘메시아’를 따라 예루살렘 도성으로 함께 들어 갈 수 있다는 절대적인 신앙 때문에 죽은 후엔 감람산 언덕에 묻히기를 소원하는 사람들이 옛날부터 많았다고 한다.
(시카고 교외 Skokie에 거주하시는 조은철 님은 미연합감리교회의 은퇴목사로 여러권의 설교집과 저서들을 출판하였으며 최근에는 <고비마다 인도하시는 하나님>이란 간증집을 출간하였습니다
2009/6/21(일)
이스라엘 성지-감람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