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성지- 히스기야의 동굴
일찍이 앗수르가 강대국으로 부상하였을 때 히스기야 왕은 25세의 젊은 나이로 유대나라의 임금으로 즉위하였다. 히스기야 왕은 즉위하자 마자 종교개혁을 단행하여 예루살렘 성전에 있던 우상들을 모두 제거하는 한편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앗수르의 침공에도 대비하여 유다의 병력을 모았다.그런데 전쟁이 일어났을 경우 예루살렘 주민들에게 필요한 식수를 준비하는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급선무였다.
그러므로 히스기야 임금은 예루살렘의 성읍 밖 기흔 샘으로부터 동굴을 뚫고 예루살렘성읍안의 실로암 연못(Pool of Siloam)까지 물을 끌어와 저장해 둠으로 만약에 있을 경우에 대비해 두었다.
이 히스기야 동굴의 전체 길이는 533미터였으며 S자형으로 동굴이 되어 있다. 그런데동굴 공사로 양쪽 끝에서부터 바위를 뚫고 파 들어가 중간에서 서로 만나도록 공사하였다고 한다.
실제로 예루살렘 성읍은 주전 701년에 앗수르 군대의 침공을 받아 거의 다 파괴되었으며 히스기야 왕은 앗수르군에 포위되어 마치 새장속의 새처럼 감금되었다.(열왕기 하 19:35, 20:20)
그러나 히스기야 왕은 바위를 뚫고 기본 샘으로부터 실로암 연못에 저장해 두었던 물이 있었기 때문에 예루살렘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식수를 공급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히스기야 왕은 바위를 뚫고 만든 동굴의 밖을 흙으로 덮어 은폐하였기 때문에 앗수르 군사들은 이를 알지 못했으며 결국엔 돌림병과 배고픔 때문에 퇴각하고 말았다고 한다.
기혼 샘으로부터 히스기야 동굴을 통하여 예루살렘 성안으로 끌어왔던 식수를 저장해두었던 실로암 연못 위치는 옛 다윗 성의 남쪽 끝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요한복음 9:7.11)
실로암 연못의 물은 맑고 깨끗하였기 때문에 성전의식엔 이 물이 사용되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일찍이 예수님께서는 실로암 연못의 물을 사용하여 소경의 눈을 뜨게 해 주셨다.(요한복음 9:7)
특기할만한 일은 이 실로암 연못 위에는 십자군에 의하여 교회당이 세워졌었는데 이 교회당은 페르시아의 침공으로 인하여 614년에 파괴되었다. 그 이후 교회는 다시 건축되지 않았다.
한편 실로암 연못에 물을 공급해 주었던 기혼 샘은 다윗 성 동쪽 아래로 흐르는 기드온 골짜기에 있는 심으로써 사시사철 쉼 없이 생수가 터져 솟아 오르는 그 당시 예루살렘 지역에서는 유일한 영구 샘 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일찍이 예루살렘 성읍에 살았던 주민들은 기혼 샘을 신성하게 생각했다.
다윗 왕의 아들 솔로몬은 임금으로 오르는 즉위식을 바로 이 기혼 샘 옆에서 가졌다 고 한다.(열왕기 상 1:38)
(조은철 님은 미연합감리교회의 은퇴목사로 시카고 교외 Skokie에 거주하며 여러권의 설교집과 저서들을 출판하였습니다)
2009/6/21(일)
이스라엘 성지-히스기야 공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