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성지- 예수님의 무덤
수난의 거리 가운데 10번째 거점과 11번째 거점, 그리고 12번째 거점과 13번째 거점들을 모두 거친 다음에 이른 곳은 예수님의 무덤 자리였다.
원래 예수님의 무덤은 아리마대 요셉의 무덤(마태복음 27:57, 마가복음 15:43)이었다. 아리마대 요셉의 무덤은 바위를 파서 만든 아주 부유한 유대인의 무덤이었다. 이 무덤은 작은 방 두 개로 되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실제로 성묘교회 안에 있는 예수님의 무덤 자리에는 둥근 기둥으로 둘러 쌓인 원추형의 두 방이 있는데 방 하나는 ‘천사의 채플’(Angel’s Chapel)이며 또 다른 방 하나는 예수님의 무덤이었던 바로 그 자리라고 한다. 그러니까 이른 새벽에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 왔던 여인에게 “그는 살아 나셨느니라”(마가복음 16:5-6) 라고 전해주는 천사의 말을 들었던 바로 그 장소가 ‘천사의 방’이었다.
한편 갈보리 언덕의 모든 바위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세워진 성묘교회와 그 안에 자리한 예수님의 무덤에 대하여 많은 기독교 신자들이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 유대사람들의 장례와 매장 풍습에 근거하여 생각해 볼 때에 아무리 44년에 ‘골고다’언덕이 예루살렘 성읍 경계 안으로 들어 왔다고 하더라도 예루살렘 한 복판에, 그것도 주거지역으로 사람들의 왕래가 그치지 않았던 도심에 자리 잡은 성묘교회를 ‘골고다’와 예수님 무덤 자리로 믿고 받아들이는 데는 무척 큰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므로 예수님 무덤의 위치에 대한 의의가 많은 사람들에 의하여 부단히 제기되 왔었다.
그런데 1883년에 예루살렘을 찾아 왔던 영국군 장교 촬스 골든(Charles Gordon)이 다메섹 문 북쪽에 위치한 현재의 ‘공원 묘’(The Garden Tomb)를 갈보리와 예수님의 참 묘라고 지적하였다. 그 이유로는 갈보리의 모형이 마치 사람의 해골과 비슷하게 생겼으며 또 예수님의 무덤이 바위를 파고 만들어져 있다는 점 그리고 무덤이 정원 안에 위피해 있었다는 사실 등 모든 점이 성경이 묘사하고 있는 예수님의 무덤과 일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튼 필자 일행은 예수님의 빈 무덤 앞에 둘러 앉아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신 예수님의 부활 승천을 생각하면서 성만찬 예식을 마치고 돌아 왔다.? ?
(시카고 교외 Skokie에 거주하시는 조은철 님은 미연합감리교회의 은퇴목사로 여러권의 설교집과 저서들을 출판하였으며 최근에는 <고비마다 인도하시는 하나님>이란 간증집을 출간하였습니다.)
2009/6/21(일)
이스라엘 성지-예수님의 무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