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이야기 미국사(8)/2018년 9월>

하바드(Harvard) 대학교

-최초의 최고의 대학-

1636년 뉴 잉글랜드에 있는 일단의 퓨리탄 목사들이 신 세계에서의 고등교육을 위해서 최초의 대학을 세우기로 하고 1638년 개교를 하면서 영국의 캠브릿지 출신  후원자로 첫번째 도서관을 위해 400여권의 장서를 기증한 죤 하바드(1607-1638)의 이름을 따서 하바드 대학이라고 명명하였다. 

이 학교의 기본목적은 뉴 잉글랜드에 있는 교회들을 위한 새로운 목사들을   교육하는 것으로 마샤츄세츠 주에 있는 캠브릿지에 자리 잡았는데 당시로서는 보스톤에서 멀리 떨어진 뉴톤(Newtowne)이라는 교외였으나 지금은 이웃하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대로 퓨리탄을 위한 교육의 전당이었던 하바드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명성 높은 대학교의 하나로 성장하였다.

역사적인 맥락에서 볼 때 신세계에 대학을 건립하려는 이들의 결정은 퓨리탄 이민자들의 영적인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버지니아의 제임스타운의 농부들과는 달리 퓨리탄들은 신세계에  그들나름의 종교적인 이상향을 건설하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 세대의 퓨리탄들을 길러내기 위해서 하바드대학교의  건립자들은 영국의 캠브릿지 대학교를 모델로 삼아 많은것들을 배워왔다.  

18세기까지도 종교교육이 하바드 교육의 가장 중요한 부문으로 계속되었으며 많은 지도적인 퓨리탄의 신학자들과 마샤츄세츠주의 정치가들이 이곳 출신으로 인크리스 매터(1639-1723)와 그의 아들 코튼 매더(1663-1728) 그리고 살렘마녀재판의 주요 재판관들이 포함되어 있다.

당시 하바드가 너무 자유주의적인 기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여 불만이던 목사들이 1701년에 보다 보수적인 라이벌 교육기관으로 에일(Yale)대학교를 설립하였다. 하바드는 1870년대에 와서야 교육과정을 확장하기 시작했으며 1943년에야 처음으로 여학생들이 강의를 들을 수 있게 허용하였다. 물론 1999년 하바드가 이웃에 있는 래드크리프여자대학과 합병하면서 여학생들을 위한 문은 활짝 열렸다.

촬스강을 끼고 펼쳐져 있는 하바드 캠퍼스는 미국의 가장 큰 대학교육기관들이 집중되어 있는 지역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보스톤 지역에는 40여개의 대학들이 산재해 있어 미국고등교육의 중심지를 이루고 있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대학교는 버지니아 주에 세워진 윌리암-매리 대학으로 1693년에 설립되었는데 당시 영국의 왕과 왕비의 이름을 따서 명명한 국립대학이다.

1620년에 설립된 버지니아 식민지에서는 1693년에야 대학이 설립되었는데 1630년에 설립된 마샤츄세츠 퓨리탄 식민지에서는 1636년에 이미 대학설립이 논의됐다는 사실은 하바드대학의 오늘이 저절로 된것이 아님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