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티커트주의 풍성한 문화유산들
코넥티커트 주에는 마크 트웨인이나 스토우 부인과 같은 문인들의 저택만이 아니라 많은 문화 유산들이 널려 있는 곳이다. 특히 하트포드에서 남쪽으로 내려와 동서로 뻗은 해안선을 따라 가노라면 동쪽은 New London에서부터 서쪽으로는 Greenwich 사이에 17세기 초기 이민자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조촐한 뮤지엄이나 지역 화가들의 갤러리에서부터 세계적인 명성의 미술관들과 박물관 및 기념관들이 즐비하여 휴가철에 시간을 내어 자연과 문화를 아울러 여유롭게 둘러볼만한 곳이다.
식민지 개척 초기인 1630년대부터 정착지들을 개척한 이곳은 아름다운 계곡들과 오염되지 않은 해안, 목가적인 시골의 모습 등과 더불어 매사츄세츠 주와는 달리 자유로운 분위기를 찾아 나선 사람들의 정착지로 사람들이 모여 들었고 후에는 뉴욕과 같은 큰 도시에서 60 마일 밖에 안 된다는 지리적 이점에 사업에 성공한 사람들의 주거지로 각광을 받았으며 특히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많은 화가들이 특히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인상파라고 부르는 화가들이 장기적으로 또는 단기적으로 이곳에 머무르면서 이곳을 배경으로 작품제작을 하였다.
이러한 환경적인 영향으로 호젓하고 목가적인 자연과는 달리 문화유산들이 풍성하다. 1639년에 북미 대륙에서는 처음으로 ‘콘넥티커트 주의 기본 법”이라고 하는 법안을 채택하였고 북미 대륙에서의 첫 번째 law School과 공립 도서관이 설립되었으며 첫 번째 놀이공원이 생겨난 곳도 컨넥티커트이다. Yale대학이 1701년에 Hew Heaven에 세워졌고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는 이곳에서 작품활동을 한 미술가들(뉴욕을 중심으로 활동을 하던 Hudson River School 이라고 불리던 인상파 화가들이 이곳을 즐겨 찾았다.)과 저택이나 별장 등을 가지고 있던 사업가들의 예술품 수집노력 들을 통해서 훌륭한 박물관들이 여기저기 생겨났다. 그 가운데는 미국 안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얻은 곳들도 적지 않다.
The Connecticut Impressionist Art Trail
컨넥티커트 주의 이러한 문화유산들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1995년에 인상파 화가들의 갤러리나 뮤지엄 등 10여 곳을 엮어 이라는 관광코스를 만들었는데 그 후 이 지역의 다른 박물관들도 참여하여 입장료 활인 혜택과 함께 숙박시설 알선 등의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곳에 참여한 예술박물관의 이름만으로도 그 가치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간략히 소개하면
Florence Griswold Museum (Hartford, CT)-미국의 인상파 걸작품들을 가장 많이 소장한 미국 인상파 미술의 홈으로 알려졌다. Miss Florence가 자신의 저택을 미술가들에게 작품활동을 하는 동안 숙식장소로 무료로 개방하였는데 그들이 머물다 가면서 한, 두 점씩 선물한 것들을 모은 것이라고 한다. Childe Hassam, John Henry Twachtman and Willard Metcalf 등의 주요 작품들이 소장되어 있다.
The Aldrich Contemporary Art Museum (Ridgefield, CT)-잘 정돈된 자연경관 속에 자리한 현대 미술관으로 새로운 예술사조를 소개하고 신인들을 발굴하며 창의적인 뮤지움 교육을 개발하고 있다.
Mattatuck Museum Arts & History Center ((Waterbury, CT)-지역역사를 보여주는 역사관과 함께 18세기부터 20세기까지 컨넥티커트에서 작업한 화가들의 작품들을 수장하고 있는 미술관이 있다. 그 가운데는 John Trumbull, Erastus Salisbury Field, Frederic Church, John Frederick Kensett, Kay Sage, Arshile Gorky, Yves Tanguy, Peter Poskas, Abe Ajay and Alexander Calder 같은 미국 미술계의 거장들이 작품들이 들어 있다.
Lyman Allyn Art Museum(New London, CT)-미국뿐 아니라 유럽의 예술품들을 같이 소장한 것이 특색이며 1만 여 점의 소장품이 전시되어 있다.
Slater Memorial Museum (Norwich, CT)-350여년 동안의 이 지역 역사를 보여주는 미국 공예품들과 함께 17세기에서 20세기에 이르기까지의 유럽 명화들과 아프리칸 등의 조각품,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공예품 그리고 현대 미술품 등 다양하게 소장하고 있다.
Hill-Stead Museum (Farmington, CT)- 미국 역사상 여성 건축가로서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Theodate Pope Riddle 이 설계한 코로니알 풍의 3,300 스퀘어 피트 저택에 예술품들과 골동품들이 가득 차 있다. 크리블랜드의 강철산업을 일으켰던 아버지 Alfred A Pope가 수집한 인상파 작가들의 걸작품들이 가득한데 그 가운데에는 Claude Monet, Edgar Degas, Edouard Manet, James M. Whistler and Mary Cassatt, 등의 원화들과 함께 수많은 복사판들과 일본의 목판화들이 전시되어 있다. 3마일의 돌담과 산책로가 곁들여 있는 이곳에는 1920년에 꾸민 sunken garden 이 일품인데 이곳에서는 지금도 여름이면 Sunken Garden Poetry and Music Festival이 여름 내내 열린다고 한다.
New Britian Museum of American Art- (New Britain, CT)-미국의 예술작품만을 수집한 곳으로는 세계에서 처음일 것이다. 3세기에 걸친 미국의 걸작품들이 Chase Family 들이 사용하던 저택의 15개 갤러리에 전시되어 있으며 매년 15차례의 특별 전시회가 마련된다. 이외에도 Thomas Hart Benton의 “The Arts of Life in America”란 시리즈로 된 벽화와 Graydon Parrish의 “The Cycle of Terror and Tragedy, September 11, 2001”, 2 만개의 컵을 모아놓은 Lisa Hoke의 컵 그리고 Dale Chihuly의 “Blue and Beyond Blue”란 이름의 샹데리아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이곳만의 보물들이다.
Wadsworth Atheneum Museum of Art(Hartford, CT)-순수미술과 장식미술 분야 수장품의 질과 양에 있어서 미국 안에서 열손가락 안에 꼽히는 훌륭한 미술관으로 유명한 수장품들 가운데는 Hudson River Valley and Old Master paintings, modernist masterpieces, 19th 세기 프랑스와 인상주의 작가들의 작품들, Meissen과 Sevres의 도자기, 의상, 모직물 들, 미국 가구들과 장식품 들 그리고 전위적인 현대 미술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Yale Center for British Art(New Haven, CT)- 영국 밖에 있는 미술관으로는 가장 다양하게 영국 예술품들을 수집한 곳으로 미국의 유명한 건축가 Louis I Kahn 이 특별히 설계, 건축한 전시실에 그림, 조각, 삽화, 인쇄물, 희귀 도서 그리고 서류 등 엘리자배스 여왕 이후 영국의 예술과 생활과 사상의 발전을 보여주는 자료들을 다양하게 보관 전시하고 있다. 길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는 The Yale University Art Gallery는 대학 미술관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미술관의 하나로 1701년에 건립되었는데 화가요 대단한 애국자였던 John Trumbull이 미국혁명을 주제로 자신의 그림 100여 점을 Yale에 기부함으로 시작되었다. 지금은 Trumbull의 원화들과 함께 세계 도처에서 수집한 귀중한 작품들이 함께 소장되어 있는데 20세게 아프리카 공예품에서부터 고대 희랍의 초상화, 당나라 시대의 중국 미술품, 루네상스 시대의 삽화, 현대 조각품 그리고 미국 미술과 장식예술의 대작 등 그 소장품이 매우 다양하다.
복잡한 도심이 아니라도 세계적인 수준의 미술관에서 다양한 종류의 고급 예술품들을 감상할 수 있고 휴가를 겸해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남부 콘넥티커트 주 일대가 예술 애호가들의 멕카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김상신 님은 은퇴후 본 <늘푸른나무>를 제작하면서 주로 역사에 관한 글들을 쓰고 있으며 그동안 <역사로 배우는 미국>을 연재하였고 <미켈란젤로 천정벽화의 비밀>을 연재하고 있으며 역서로는 <역사와 희망>, <크리스천의 역사이해> 등이 있다.)
뉴 잉글랜드 편-커넥티커트주의 풍성한 문화유산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