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부 긴밀한 결합-모든 것들이 잘 맞아 들어가는가?
소망의 실현-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단지 필요한 사람들에게만 요구되는 버팀목이지 않는가?
다음주 쟌은 여섯 명의 그릅 멤버들이 모두 시간을 맞추어서 또는 조금 일찍 나타난 것을 보고 마음이 놓였습니다. 그는 한 사람 한 사람을 따뜻하게 맞이하였습니다. 그들은 그의 삶에 있어서 중요한 사람들이 되어 있었으며 그들이 서로 무척 다르다는데 쟌은 놀랐습니다: 이 그릎에서 제일 나이가 많은 마이크는 분명 가장 전통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별로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쥬리아는 자신을 위해서 개별화 된 종교를 만들어 보기를 원했고, 아직도 여전히 자신의 무신론을 위해 전투적인 사이먼은 그런대로 계속 모임에 참석하고 있으며 가장 어린 르나는 처음으로 기독교 신앙에 관하여 깊이 생각해 보아야겠다는 압력을 받고 있고, 데이먼은 부모님이 세상을 떠난 후 그가 피하려고 하였던 하나님에 대한 문제들과 직면하고 있으며 아동문학에 관심이 있어서 C.S.루이스에 관해 공부하려 하였던 브렌다는 그게 좀 더 복잡해져 가는 듯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쟌이 말합니다. 거기에는 저도 있습니다. 저로 말하자면 루이스의 저서들과 함께 나누는 토론들이 거기에 참여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에게로 좀 더 가까이 가게 되기를 기도하는 하나의 기독교 신자입니다. 그리고 저 역시 그들과 같이 거기에 빠져 들고 있습니다. 루이스가 그의 저서들을 통하여 수 많은 사람들에게 아직도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자! 쟌, 이제 시작해 보시지요” 마이크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죽은지 수 십년이 지났는데도 루이스가 아직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이며,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가를 잠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늘 하는 이야기입니다만 좋은 책이란 시간을 초월하는 것이지요”라고 브렌다가 말했습니다.
데이먼이 “사람들은 여전히 루이스가 제시했던 것들을 찾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문제들에 대한 구렁이 담너머가기 식이 아닌 그들의 의문에 대한 합리적인 대답말이지요”라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오늘밤 유난히도 토론에 참가하기를 원하는듯 쥬리아가 “그래서 이번 주에는 그런것들이 모두 어떻게 '커다란 전체의 삶'(The Great Wholeness of Life)에 들어 맞는지를 알아보려는 것이지요, 맞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래요, 이제 시작해 보지요. 사이먼 씨, 주제로 들어가면서 한 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사이먼이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다.) “당신은 하나님을 믿지 않습니다. 그러나 무신론자가 소수라는 점은 인정하시지요 왜 시대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종의 전능하신 초자연적인 존재를 믿어 왔다고 생각하십니까?”
사이먼은 이미 준비해 두었다는듯이 대답하였습니다. “사람들은 필요에 의해서 하나님을 만들어 냈습니다. 맹수들이 깜깜한 밖에서 울부짖는 가운데 동굴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해 보십시요. 털이 부수수한 커다란 짐승들과 날카로운 이를 가진 호랑이들과 맞서서 창 하나를 가지고 싸우는 사람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원시인들은 생존의 기로에서 살았습니다. 만약 그들이 전능하신 분께 기도할 수 있었다면 그분이 누구이든 그는 그들을 도와주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당신의 종족들이 다른 종족들과 전쟁을 하게 된다면 적을 이길수 있게 도와달라고 기도하겠지요. 그런데 그 적들 역시 그들의 신에게 당신을 이기게 해달라고 기도할 것입니다.”
쟌은 사이먼의 인류학적인 이론에는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태도로 그릎을 돌아보았습니다.
브렌다가 “이들 동굴 거주민들은 무척 희망적인 사고를 한 것 같이 들리는데요”라고 언급하였습니다.
쟌이 “’소망의 실현’은 그에 대한 또 다른 이름입니다. 무신론자일 때 루이스는 종교에 대한 심리적인 설명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은 혼란스럽고 때로는 위험하기도한 이 세상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서 만들어 낸 인간존재와 같은 그 무엇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자 사이먼이 멋적은 웃을을 웃으며 “이제 저도 좋은 동지를 얻었군요”라고 말했습니다.
심리학적인 설명
기독교 신앙(또는 어떤 유신론 신앙이든)에 반대하는 가장 보편적인 논의의 하나는 하나님에 대한 심리학적인 설명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인간의 신앙에 대한 설명은 신이나 어떤 초자연적인 존재에 대한 믿음은 어떤 시대나, 어떤 문화에도 공통된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경험적인 증거 때문에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한 보편적인 현상 배후에 있는 것이 무엇인가? 인간의 본성밑바닥에 있는 것이 거대한 환상인가? 아니면 그것을 넘어 진정한 하나님에게로 향하는 것인가?
무신론자들은 하나님을 ‘소망의 실현’으로 설명하기를 좋아합니다. 즉 인간이 하나님이 존재하기을 원해서(소망해서) 하나님을 만들어 냈다는 것입니다. 루이스는 그의 나니아 이야기의 하나인 <The Silver Chair>에서 이러한 생각의 유혹성에 대하여 아주 신랄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The Silver Chair>에서 라일란(Rilan)왕자는 아슬란의 이름을 주문으로 외워서 실버췌어의 마술에서 막 풀려납니다. 질, 스크럽, 푸들그럼 그리고 라일란 왕자는 지하왕국(Underland)의 여왕 그린윗치(The Green Witch)를 만나게 됩니다. 그녀는 불에다 푸른 가루를 던지고 만도린 같은 악기를 마구 치면서 그들을 모두 자신의 마법 아래로 데려오려고 노력합니다. 그녀는 부정(denial)의 여왕입니다. 그녀는 그들에게 “나니아라고 부르는 땅은 없다.“ Overworld” 도 없다. 태양도 없고 하늘도 없으며 무엇보다도 아슬란이라는 존재가 없다고 합니다. 그들의 마음은 윗치의 마법의 가루로 흐리뭉덩해 졌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이 상상했었다고, 그것들은 만들어낸 것이라고 믿기 시작합니다.
푸들그룸은 절망한 나머지 자신의 발을 불속에 집어넣습니다. 불에 탄 Marsh-wiggle의 냄새가 진동하고 푸들그림의 마음이 깨끗해지면서 그는 말합니다.
우리들이 그저 꿈을 꾸었다고, 나무나 풀, 해와 달과 별 그리고 애슬란 까지도 모두가 만들어 낸 것이라고 상상해 보자. 우리가 가진 것들을 생각해 보자. 그때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경우 만들어진 것들은 실제의 것들 보다도 더 좋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까만 점의 우리나라가 유일한 세상이라고 가정해 보라. 그래, 그것은 우리들이 매우 가난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당신이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다. 당신이 옳다면 우리는 게임을 하는 아기들이다.그러나 한 게임을 하는 네 아이들은 너희들의 진정한 세계를 공허하게 만드는 놀이세상을 만들수도 있다.
저명한 3인의 무신론자들. ‘하나님은 심리적인 발명품’이라는 생각을 발전시킨 3인의 무신론자는 루드비히 포이엘바흐(Ludwig Feuerbach)와 칼 맑스(Karl Marx) 그리고 시그문드 프로이드(Sigmund Freud)들입니다.
루드비히 포이엘바흐(1804-1872)는 이 세 사람가운데 제일 적게 알려지기는 했지만 맑스와 프로이드의 사상을 형성하는데 큰 영향을 끼친 독일의 철학자입니다. 그의 저서 <The Essence of Christianity(1841)>에서 그는 종교는 하나님에 대해서가 아니라 인간에 대해서 우리에게 이야기해 주고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인간 의식의 산물로서 “신학은 인류학”이라는 것입니다. 포이엘바흐에 의하면 하나님의 속성이라고 간주되는 모든 것들은 인간의 필요에 의해서 설명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칼 맑스(1818-1883)는 포이엘바흐의 논문에 매료되어 그것을 사회개혁에 적용하는 등 한 발짝 더 나아갔습니다. 맑스에 의하면 지배계급들이 대중들로 하여금 그들의 불공정한 상황에 계속 만족하도록 하려고 종교를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통치자들은 그들의 경제적 이득을 얻기 위해 종교를 이용합니다. 만약 노동자들이 만족하고, 보트에 돌을 던지지 않는 이상 그들은 하늘나라의 보상인 ‘하늘의 파이’를 약속합니다.맑스는 종교는 사람들의 고통을 무디게 하여 보다 큰 압제를 저항없이 견디게 하는 마취제의 일종인 민중의 아편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므로 노동자들을 그들의 마취된 꿈에서 깨어나 압제자들에게 대항하게 하기 위해서는 종교를 때려부셔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시그문드 프로이드(1856-1939)는 포이엘바흐의 비판을 심리학적인 방향으로 더 발전시켰습니다. 그는 하나님 신앙은 소망의 실현에서 생겨나는 환상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C.S. 루이스의 응답 . 무신론자 였을 때의 루이스의 생각은 분명히 프로이드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Pilgrim’s Regress>에서 루이스는 독자들로 하여금 그 당시의 지적인 조망을 통과해서 허구적인 여정으로 인도하였습니다. 그는 반복해서 프로이드의 ‘소망의 실현’ 안 에 있는 구멍을 어슬렁거렸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순례자 죤은 자신이 환상에서 본 아름다운 섬을 찾습니다. 그는 퓨리타나에 있는 그의 집을 떠났고 ‘Landlord(하나님)’와 ‘card of rules’(법율) 그리고 ‘black hole(지옥) 등에 대해 전에 가졌던 신앙을 거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가 가는 길에 Sisigmund Enlightenment 를 만납니다.(루이스는 프로이드의 출생시 이름이 Sisigmund요 후에 Sigmund로 바꿨다 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시그문드(S)는 죤(J)에게 말합니다.
S. 내가 너에게 한꺼번에 도망칠 궁리를 안하는게 좋은 이유들을 이야기 해 준다면 너는 걱정을 덜 수 있을거야. 사실 도망쳐봤자 갈데가 없거든.
J. 나의 섬과 같은 곳이 없다는 것을 당신은 어떻게 압니까?
S. 너는 그런 곳이 있었으면 하고 무척 바라고 있어.
J. 사실 그래요.
S. 네가 그것을 간절히 원한다고 해서 그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니?
쟌은 잠시 생각하다가 “그래요”라고 대답한다.
S. 그리고 너의 섬은 하나의 상상과 같은 거지, 그렇지 않니?
J. 그런것 같은데요.
S. 그것은 단지 네가 원하기 때문에 상상하게 되는 그런 것에 불과해. 모든게 매우 의심스러운거야.
우리가 존재했으면 하고 바라는 것들
무엇을 바란다고해서 그것이 진실이 되거나 실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바람 그 자체는 우리들이 원하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지도 않습니다. 만일 배가 고프다면 당신은 먹을 것을 원합니다. 다행히 당신이 원하는 것을 채워주기 위해 먹을 것이 있습니다. 만일 목이 마르다면 당신은 무언가 마실것을 원합니다. 당신의 갈증을 풀어줄 여러가지 종류의 음료수들이 있습니다. 수면은 쉬려는 욕구를 채워주고 성교는 성적인 욕망을 채워줍니다.
그러나 보다 추상적인 욕구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우리들의 깊은 인간적인 갈망이나 열망들이 실제적으로 미래의 성취를 지향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어차피 절망적인 결과로 끝나 버릴 운명의 것입니까? 의미와 위엄과 불멸 그리고 영적인 체험등에 대한 우리들의 염원들이 단지 막다른 골목에 갇힌 것에 불과합니까? 아니면 그러한 열망이나 그와 유사한 염원들이 성취될 운명에 있는 것입니까? 하나님은 우리들을 자신의 형상으로 만드셨기 때문에 그런 열망을 우리 속에 넣어주셨습니까?아니면 우리들은 B.F. Skinner와 함께 빨리 성장하여 그러한 좁은 생각들을 떨쳐버리고 “자유와 위엄 저편”으로 가야만 할 것입니까?
그리스도에게로 돌아오기 전에 루이스는 신비적으로 자신의 일상생활보다 더 높은 곳에, 일상생활 저편에 있는 무엇인가를 간절히 열망하는 체험을 하였습니다. 그러한 경험은 그가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으로 돌아오기까지 계속해서 종종 나타났습니다. 그리고나서 그가 새로운 현실을 즐기게 되자 그것은 슬그머니 사라졌습니다. 그러한 욕망들은 길가에 세워 놓은 안내판과 같습니다. 목적지를 향해 길을 찾아갈때에는 관심이 많지만 일단 목적지에 도착하면 쓸모가 없지요. 루이스는 <Mere Christianity>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습니다.
우리가 처음으로 사랑에 빠졌을 때나 처음으로 외국에 대하여 동경할 때 또는 진정으로 우리를 흥분시키는 어떤 주제를 처음으로 선택했을 때 우리 안에서 생겨 나는 염원은 결혼이나, 여행이나 학문이 실제로 만족시켜줄 수 없는 갈망(그리움)이다. 내가 말하는 것은 실패한 결혼이나 망쳐버린 휴가 또는 학문활동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말하는 것은 가능한한 최고의 것을 말하는 것이다. 처음 그리워했던 순간에는 우리가 붙잡은 그 무엇이 있었는데 현실에 와서는 사라져 버린 것들이 있다.
이러한 사실들을 다루는데에는 세가지 방법이 있다고 루이스는 주장합니다. 그 중 두 가지는 잘못된 방법이고 하나는 바른 방법입니다. 첫째로 ‘바보의 방법’은 영원한 만족을 제공하지 못한 것들을 비난하면서 지금까지 가졌던 것보다 더 좋은 그 무엇을 찾게 되면 영원한 기쁨이 성취될 수 있으리라고 상상하는 것입니다. 종국적이고 충분한 만족을 주는 것을 찾아서 다른 아내를 시도해 볼 수도 있고 다른 휴가지를 찾아 볼수도 있으며 다른 주택이나 차들을 가져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을 가진 사람들은 “이 여자에서 저 여자로(이혼재판소를 들락거리며), 이 대륙에서 저 대륙으로, 이 취미에서 저 취미로 바삐 왔다 갔다 하면서 항상 이번만은 바로 이거야 라고 생각하다가도 언제나 실망하면서 일생을 소비해 버리고 맙니다.
두 번째는 “환멸을느낀 ‘감수성이 강한 사람’들의 방법”으로 그것은 무척 냉소적인 것입니다. 냉소적인 사람들은 대단한 것을 기대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것들을 얻지 못했다 해서 실망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달을 보고 울어야 하는’ 자신들의 몴을 억제합니다. 루이스는 냉소주의는 영생을 믿지 않고 우리들의 깊은 염원이 미래에 만족스럽게 될 것이라는 것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접근법이 될 수 있다고 암시합니다.
셋째, “ 피조물들은 만족스럽게 이루어지지 않을 염원들을 가지고 탄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기독교적인 방법”입니다. 배고프면 음식을 찾고 성욕이 일어나면 이성을 찾듯이“만약 내가 내 안에서 이 세상에서의 경험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어떤 염원을 발견할 때 그에 대한 가장 근사한 설명은 내가 다른 세계를 위해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내가 지상에서 염원했던 것들이 만족스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고해서 그것이 “우주는 속임수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 이 지구상에서의 우리들의 즐거움은 결국에 가서는 우리들을 만족시킬 그러한 현실을 가리키는 우주적인 지침 역활을 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그것들이 ‘단지 일종의 복사본이요, 반향이고 신기루일뿐인 일시적인 것에 불과한데 그것을 영원한 것으로 잘못 본다는 것입니다. 루이스는 “나는 죽을 때까지 찾지 못할 나의 진정한 나라에 대한 염원을 계속 내 안에 품고 있어야 한다.. . . .다른 나라에 대한 주장을 역설하면서 다른 사람들도 같은 일을 하도록 돕는 것을 나의 삶의 주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들이 제시하는 이러한 이유들이 모두 비이성적인 힘에서 나온 것인가종교는 오직 소망의 실현일뿐이라는 이론은 우리들의 사고과정은 언제나 합리적이라고 믿을 수 없다는 가정에 근거한 것입니다. 그러한 견해는 루이스가 <Pilgrim’s Regress>의 이성(Reason)과 죤과의 대화에서 보여준 것과 같이 자기모순적인 것입니다.
R. 시대정신은 논쟁을 허용하기 원하지만 논쟁이 허용되지 않고 있지.
J. 왜 그렇습니까?
R. 그들이 뭐라 그러는지 들어 봤나? 만약에 누가 그들과 논쟁을 벌인다면 그들은 그 사람이 자기의 바람을 합리화하고 있다고 이야기하지.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대답할 필요가 없다는 거야. 그렇지만 어떤 사람이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 그들은 자신들의 이론이 진리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저희들끼리 논쟁을 벌릴거야.
J. 알겠습니다. 그러면 그것을 고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R. 자네는 그들에게 어떤 논증이 타당한 것이고 어떤 것이 그렇지 않은지를 물어보아야 하네. 만약 그들이 타당하지 않다 하면 그때는 논증에 의해 도달한 그들 자신의 교리들이땅에 떨어지게 되지. 만약 그들이 타당하다고 하면 그때에는 그들이 자네의 논박들을 시험해보고 자신들의 노력으로 그것들은 논박해야겠지. 그들이 모두 아는대로 어떤 논증이 타당하다면 자네의 논증에도 조그마한 타당성의 요소가 있을 수 있을 것일세.
비합리성에서 오는 논쟁의 역사적인 실례로서 칼 맑스는 철저한 물질주의자였습니다. 그는 모든 이데아는 물질에서 나오며 특히 물질의 경제적인 측면에서 나온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는 또 지배계급이 그들의 경제적인 이득을 위해서 종교를 만들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맑스는 부당하게도 자신은 자신의 논거에서 예외로 빼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루이스는 과연 모든 논증들이 물질에 의해 결정되느냐? 그렇지 않으냐? 를 물어보라고 우리들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만약 모든 이데아들이 물질적인 경제적 힘에 의해 생겨난다면 맑스는 자신의 경제적인 관심에 전혀 영향받지 않은 종교나 다른 어떤것에 관하여 어떻게 객관적인 설명을 우리들에게 줄 수 있는가? 맑스와 그를 따르는 사람들은 그것을 두 가지 방법으로 다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그들의 생각이 타당한 것이고 그것이 물질에 의해 영향받지 않은 것이라면 종교적, 문화적 사상과 같은 다른 아이디어들도 역시 타당성을 갖는것입니다. 맑스의 이론이 부정되든지 아니면 다른 사람들의 이론들도 진리일 수 있다는 가능성에 문을 열어놓아야 할 것입니다.
프로이드의 경우 만약 모든 신앙은 우리들의 과거에 의해 형성된 비합리적인 무의식에서 나온것이라면 프로이드 자신의 믿음에도 그것이 사실이 아닐까요? 다른 사람들의 견해에 대한 자신의 설명을 자신에게도 적용하던가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도 적용하지 말든지 하여야 합니다. 만약 그것을 자신에게 적용한다면 자신의 견해는 의심을 받게됩니다. 만약 그것을 자신에게 적용하지 않는다면 다른사람에게는 왜 적용하는 것입니까?
Bulverism. 포이엘바흐, 프로이드 그리고 맑스는 유신론적인 입장을 이성적으로 논박하기 보다는 도리어 거부해 버렸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정하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에 대해 심리학적인 설명으로 (꼼짝달싹 못하게) 옳아맨 것입니다. 그들은 종교를 ‘투영’‘소망의 실현’ 그리고 ‘아편’이라고 이름을 붙여놓았지만 가장 중요한 질문인 하나님은 존재하는가?란 문제는 소홀히 해버렸습니다.
루이스는 그들의 지적인 게으름을 은행구좌에 비유하여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만약 은행구좌에 많은 잔고가 있다고 하는 나의 주장이 바람(소망)에서 나온 생각때문이라고 당신이 생각한다면 내가 그러한 은행구좌가 있는지 그 구좌에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부터 알아보는 것이 좋은 생각일 것이다 “ 루이스는 계속해서 “바꾸어 말하자면 당신은 왜 그사람이 잘못되었는지를 설명하기 전에 먼저 그 사람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현대적인 방법은 아무런 논의도 없이 그 사람이 잘못된 것으로 단정하고는 왜 그가 이상하게 되었는지를 바쁘게 설명함으로 진짜 문제로부터 주의를 산만하게 하여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것이다.”
루이스는 그의 이야기에서 ‘Bulverism’이라는 용어을 만들어 냈는데 그는 그것을 자신이 만들어 낸 주인공 Ezekiel Bulver라는 이름으로 의인화 하였습니다.
그의 운명은 삼각형의 두변을 합한 것은 세 번째 변보다 크다고 주장해 온 아버지에게 그의 어머니가 하는 말을 들은 다섯살 때 이미 결정되었다. “오! 당신이 남자이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하는거로군요”그 순간 E. Bulver는 우리들에게 확신시켜 준다. “ 내 마음 속에 번개같이 스쳐간 생각은 토론에서 필요한 것은 논박이 아니라는 것이다. 너의 반대자가 잘못됐다고 단정하고 그의 잘못을 설명하면 세계는 당신 발아래 있게 된다. 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입증하려 시도하거나 그가 옳은지 그른지를 알아내려고 노력하는 것 그리고 우리시대의 합리적인 역동성은 당신을 벽으로 밀어 부칠 것이다.“ 그것이 Bulver가 20세기를 만들어 낸 삶 가운데 하나가 된 방법이다.
만약에 불버리스트들이 20세기를 만든 사람들이라면 그들은 21세기를 시작하는 두뇌도 가졌을 것입니다. 사람들의 논점을 반박하기보다 사람들의 동기를 공격하는 것은 오늘날 더욱 보편화된 것입니다. 루이스는 “모든 정치적 논쟁에서” 불버리즘이 효과를 내는 것을 보았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리고 “불버리즘이 깨지지 않고서는 이성이 인간상황에서 효과적인 역활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였습니다.
어떤 종교적인 견해들은 우리들이 바라는 것들과는 반대됩니다. 만약 하나님에 대한 맏음만이 소망의 실현이라면 왜 우리들 신앙에는 많은 논쟁적인 요소들이 내포되어 있습니까? 우리들이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문제가 없지 않은, 때로는 무척 심각한 기독교의 가르침들이 있습니다. <Pilgim’s Regress>의 한 곳에서 ‘이성’이 죤에게 묻습니다. “자이언트와 시시그문트, Escholopolis의 사람들, 그리고 미스터 해프웨이 등이 블랙 홀의 가능성을 가진 Landlord와 통치카드 그리고 개천 너머 산으로 되어 있는 땅들이 있어야 한다고 하는 열망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이 정말입니까?
유신론의 기반이 되고 특히 기독교 신앙의 기본이 되는 많은 가르침들이 소망의 실현의 이론과는 정반대가 되어 있습니다. 왜 모든 사람들이 거룩하고 의롭고 죄에 대해 분노하시는 정의로우신 하나님을 바라고 있습니까? 왜 우리들의 개인적 자유를 제한하는 도덕적인 통치를 보편적으로 바라고 있습니까? 누가 신의 심판과 지옥을 바라고 있습니까?(아마도 원수들에게는 적용되지만 우리 친구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왜 이러한 문제가 많은 종교적 신앙들에 우세한 것입니까? 왜 우리들은 이러한 생각들을 씻어버리지 않고 있는 것입니까?
불신앙:하나의 소망의 실현
루이스는 만약 당신이 불버리즘의 게임을 하기 원한다면 그것이 양면성을 가지고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논합니다. 불버리즘은 하나의 “진정한 민주주의적 게임”입니다. 루이스는 말하기를
나는 “편안한 교구목사가 19세기 노동자들에게 가난한 자들은 내세에서 보상을 받을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하는 수많은 이유들을 가지고 있었다”는 근거로 나의 종교들이 기각당하는 것을 본다. 그렇지요, 그가 많은 이유들을 가졌든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기독교는 잘못됐다는 가정위에서 나는 어떤 사람들이 기독교를 포함할 이유를 가질수 있다는 것을 쉽게 볼수 있습니다. 나는 그것을 너무나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물론 나는 현대인들은 그가 거부해버린 도덕성의 뒤에 있는 영원한 성지란 없다는 것을 자신에게 확신시키려고 시도하는 모든 이유들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면서그 게임을 다른 방법으로 할 수도 있다.
종교는 어떤 인간의 하나님에 관한 경험의 투영입니다. 하나님을 온갖 결점을 다 가진 이 지상의 아버지의 이미지로 본다는 것이 얼마나 쉬운가를 생각해 보십시요. 종교는 정신을 흐리멍덩하게 만드는 마약으로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우리는 개종자들을 그들의 경제적 이득을 위하여 이용하였던 기독교 선교사들의 예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종교는 또 소망의 실현도 될 수 있습니다. “나의 하나님은 ______의(주로 사랑) 하나님” 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어보십시오. 이 말을 바꾸어 보면 “하나님”은 내가 그에게 바라는 그대로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종교적 신앙은 잘못 이용될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가 인정했다고해서 그것이 종교들이 바르게 사용된 적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아닙니다. 잘못 사용된 것에 대한 반론은 사용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루이스가 시사하는대로 테이블들도 무신론자들로 바뀔수 있습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이 말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무신론은 하나의 투영이다. 하나님을 죽이고 어떤 높은 힘에 의존함이 없이 자유로워지려는 욕구의 투영입니다.
*무신론은 양심의 아편이다. 자신들의 죄에 대한 도덕적인 죄책감에서 도피하려고 사람들은 그것을 투영하고 합리화하고 정당화하며 마취시킬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죄책감에서 오는 고통을 마비시키려고 마약이나 성을 사용하는가 하면 아주 쉬운 방법으로 무신론을 이용할수도 있습니다.
* 무신론은 소원의 성취이다. 프로이드의 용어를 사용하면 무신론은 하늘 아버지의 죽음을 바라는 거대한 오디프스 콤프렉스가 될수 있습니다. 쉬운 용어를 쓰자면 무신론은 도덕성이나 책임감 또는 다른 어떤 존재가 자신들의 삶을 통제한다고 하는 생각을 떨쳐버리기 원하는 것입니다.
폴 비츠(Paul Vitz)는 크리스천 신자가 되기 전뉴욕대학교의 프로이드 심리학 교수로 20여 년간 무신론자였습니다.그는 위에 언급한 무신론자들에 대한 비판들은 정확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왜 무신론자들은 자기들이 진리라고 알고 있는 것들을 부인하는 것일까요? 왜 무신론자들은 하나님에 관한 진리를 억압하는 걸까요?
우리들이 어떤 것을 억압할 때 더 깊은 곳에서는 그것이 진짜 진리라고 말하는 것을 잘 압니다. 억압된 지식이 우리들의 의식속으로 떠오르려고 시도할 때 우리는 그것을 억누르려고 싸웁니다. 마찬가지로 바울은 로마서 1장 18-32에서 다음과 같이 논합니다. 어떤 레벨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것을 압니다.그러나 지식이 앞으로 나오게 되면 분노와 증오를 일으킵니다. (그때) 우리들은 우리가 잘못했으며 구세주가 필요하다는 것을 쉽게 인정하지 않습니다.
조직적인 속임수. 만약 사람들이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동시에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것을 부인한다면 내적인 충돌(이나 혼란, 모순)때문에 조직적인 속임수로 가게됩니다. 한 가지 칼 맑스는 그가 <Das Kapital,자본론> 8장에서 사용한 어떤 사실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러나 만약 그가 그 부분을 삭제한다면 자신의 주장 가운데 중요한 부분들도 고쳐야할 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것이 거짓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부분을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놔두기로 결정하였습니다.
<Intellectuals>라는 책에서 폴 죤슨(Paul Johnson)은 맑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쓰고 있습니다. “그는 결코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다. ‘자본론’의 8장 전체의 사건들에 대한 하나의 객관적인 시험이 보여 주는 것은 지지할수 없다는 주장을 교묘하게 조직적으로 거짓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죤슨은 계속해서 그러한 거짓을 할 수도 있었던 맑스의 인간성을 탐구하였습니다. 아마도 뿌리에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쓰라린 증오심이 있었으리라는 것입니다. 맑스를 직접 관찰할수 있었던 마이클 바쿠닌(Michael Bakunin)의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맑스는 하나님을 믿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믿었으며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을 섬기도록 하였다. 그의 가슴은 사랑이 아니라 비탄으로 차있었으며 인간에 대한 사랑은 찾아볼 수 없었다.”
맑스를 잘 알고 있었으며 처음에는 그에게서 큰 감명을 받은 테코우(Techow)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비상한 지적 우수성을 가진 탁월한 인물이었다. 만약 그의 가슴이 그의 지성과 필적할 수 있었더라면 그리고 증오만큼 사랑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나는 그를 위하여 불속에라도 뛰어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고상한 영혼(soul)이 부족했다. 너무나 위험한 야망이 그에게 있는 모든 좋은 것들을 삼켜버렸다고 나는 확신한다. 개인적인 권력을 쟁취하는 것이 그의 모든 노력의 목표였다.“
맑스가 무신론을 양심의 아편으로 사용하고 하늘 아버지의 죽음을 갈망함으로 실제로 그의 증오심을 전 세계로 투영시킬수 있었을까요?
최근에 현대의 저명한 문화형성가들의 속임수들을 폭로한 책들이 여러권 나왔습니다: Paul Johnson의 <intellectuals>, Derek Freeman; <Margaret Mead and Samoa: The Making and Unmaking of an Anthropological Myth>. Paul Vitz의 <Sigmund Freud’s Christian Unconscious>; David Lehman의 <Signs of the Times;Deconstructionism and the Fall of Paul deMan> 등입니다. 무신론을 주장하려는 그들의 열망이 어떻게 이들 사상가들로 하여금 그들의 지적작업(저서)가운데 있는 진리들까지도 거부하게 만드는가 무척 의아할 뿐입니다.
근본적으로 자신을 부정하는 것. 루이스는 프로이드와 맑스에 대한 그의 결론을 다음과 같이 요약하고 있습니다.
프로이드를 추종하는 사람들은 우리들은 얽키고 섥혀서 살아가는 복잡한 존재라는 것을 발견하였다. 맑스주의자들은 우리들이 어떤 경제적 계층의 일원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 . .원래 생각이란 이념적으로 물들기 마련이다. 지금은 그것이 무척 재미있지만 언젠가는 그에 대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항상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것들을 말하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물어야 할 질문이 두 가지 있다. 첫 번째 것은 모든 생각들이 원래부터 오염된 것이냐? 아니면 어떤 생각들만이 오염되었는가? 하는 것이고 두번째 질문은 그 오염이 오염된 생각들을 어떤면에서는 진리가 아닌 것으로 무효화 시키느냐 그렇지 않으냐?하는 것이다. . . .만일 그들이 모든 사상들은 오염되었다고 대답한다면, 물론 . . .프로이드파나 맑스주의자들도 그외의 모든 사람들과 한배를 타고 있기때문에 우리들을 밖에서 비판할 수는 없다. 그렇게 되면 그들은 자기들이 앉아있는 나무가지를 짤라버린 것이다. 반면에 그들이 오염된 사상은 그들의 생각을 무효화시킬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면 어느 사상도 우리생각을 무효화 할 필요가 없다. 그런 경우 그들은 그들의 나무가지를 보존하기는 했지만 그와 함께 우리의 것들도 구원해 주었다.
루이스는 하나님을 설명으로 제거해 버리려고 시도하였던 맑스와 프로이드 그리고 어느 누구도 “모든 증거들이 무효라는 것을 증명하려고 한다. 만약 당신이 증명에 실패하면 당신은 지는 것이다. 만약 증명에 성공한다면 당신은 더욱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다-왜냐하면 모든 증거들이 무효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그 자체가 무효이기 때문이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소망의 실현'이론에 대한 루이스의 반응을 요약하자면 그는 아마도 다음과 같이 말할 것입니다.
* 단지 무언가를 소망한다고 당신이 바라는 대상이 실제적인 것이 아니고 진리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
*만일 당신이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정하고 하나님을 심리학적으로 설명하려고 시도한다면 논리적인 허구의 죄책감에 빠질것이다.
*종교적인 신앙가운데 많은 부분들이 우리들이 바람과는 반대되는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불신이 소망이 실현된 것이라는 주장보다 동일하거나 더 좋은 주장들을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
*무엇보다도 맑스와 프로이드의 이론은 궁극적으로는 자기 부정이다.
만약 루이스가 오늘 살아있다면
좀 도전적인 자세로 사이먼이 쟌에게 대어들었습니다. “지금 하나님을 믿지 않기로 마음 먹은 사람은 공산주의자가 아니면 프로이디안이라고 말하는 겁니까?”
“물론 그건 아니지요! 제 요점은 맑스나 프로이드 그리고 그들보다 앞섰던 포이엘바흐 등이 하나님을 인간들의 소망의 실현으로 치부해 버리고 말았을 때 그들은 정당하지 못했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무언가를 소망했다고 해서 그것이 진실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지요.”
쥬리아는 오래 참았다는듯이 “이의는 없습니다만 저에게 묻는다면, 무신론에 대해 너무나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우리들은 이미 무신론자들은 소수에 속한다는데 동의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인간들은 영적인 세계를 믿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의 생각을 듣고싶습니다. C.S. 루이스가 영적인 문제를 제기하면서 산 것은 언제지요?- 1940년대, 50년대지요? 만약 그가 오늘날 살아가면서 그의 영적인 문제들을 제기한다면 그는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생각하리라고여러분들은 생각하십니까?
쟌은 놀라서 잠깐 주춤하였습니다. 그것은 예기치 못했던 질문이었습니다. 쟌이 그문제를 생각하면 할수록 흥미로웠습니다. 그는 다른 멤버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나 기다려 보았지만 그저 조용히 생각에 잠긴듯 했습니다.
쥬리아가 자신의 질문에 대답하였습니다. “제 생각에는 루이스는 포스트모던(현대 후기)의 루네상스 인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르나가 “뭐라고요?”하고 물었습니다.
“제가 의미하는 것은 그는 진리를 찾을 수 있는 곳이라면 성경이나, 영국국교회나 자기가 자라난 전통 등에 자신을 제한시키지 않고 어디고 찾아 다녔을 것이라는 뜻이지요. 그가 얼마나 다양하게 독서하고 얼마나 다른 사람들의 견해를 보고 듣기 좋아했는지를 생각해 보세요.
데이먼이 감히 말을 꺼냈습니다. “저는 잘 모르지만 그가 아주 열심히 . . .”
쥬리아가 계속해서 “쟌, 당신은 루이스가 모더니즘을 거부했다고 이미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그의 다음번 논리적 단계는 포스트모더니즘인가요?”하고 물었습니다.
쟌은 천천히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는 이성이면 OK 다 하는 의미에서의 모더니즘을 거부한 것입니다. 그러나 . . . 당신이 아는대로 이점에 대해서는 좀 더 생각해봐야겠군요. 그러나 어떤 점에서는 당신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브렌다가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루이스는 포스트모던의 생각에는 웃어버릴거라고 생각되는데요”라며 받아쳤습니다. “
쟌은 “그 생각에도 동의합니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러자 마이크가 “쟌, 모든 사람들의 의견에 동의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라며 항의하였습니다.
쟌은 온순하게 “거기에도 동의합니다”고 하였다.
그러자 마이크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저는 제가 무엇에 동의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무엇에 대해 이야기 하는지 모르겠으니까요. 저는 포스트모던이란 단어를 몇 년째 들어오기는 하지만 그게 무슨 뜻인지는 아직도 모르고 있습니다. 포스트모더니즘이 무엇입니까?”(다음호에 계속)
(김상신 번역)
9. 긴밀한 결합-소망의 실현(하나님을 믿는 다는 것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