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책읽기/2011년 6월>

-이성과 상상력과 신앙에서 나온 통찰-
Art Lindsley 지음, IVP 간

6.합리주의-신앙이 필요한 사람들은 누구인가?

C.S.루이스를 공부하는 그릎이 세 번째로 모였을 때 쟌은 “르나 씨, 당신은 자신의 신앙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보기 위해서 이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다고 말씀하신것 같은데 맞나요?”하고 르나에게 직접 질문을 하였습니다.

“글세요, 저는 신앙에 대해 생각하기를 원한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데 이 친구가 항상 저에게 신앙에 대해 좀 더 생각해야 한다고 이야기 하는 군요. 그 친구는 사색가라고 부를수 있을 것 같군요”라고 대답하자

브렌다가 반은 농담조로 그러나 반은 진지하게 “그래서 이 모임이 보다 깊이 생각하는데 도움을 주었나요?”하고 물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그렇다고 생각해요. 전에는 전혀 생각해 보지 못했던 것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고 만약 C.S. 루이스가 여기에 있다면 우리가 원하던 말던 그는 우리들로 하여금 생각하도록 만들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쟌이 “루이스 시대에 지배적인 견해란 것은 오늘날 우리들이 말하는 모더니즘 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모더니즘은 이성과 과학적인 방법과 합리적인 논거 등을 지극히 신뢰하는 것으로 우리들이 이것을 합리주의라고도 부를 수 있습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사이먼이 “저는 나 자신이 합리주의라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모든 증거물들을 통해 볼 때 절대적인 존재를 포함해서 초자연적인 것들을 믿는 것은 이성적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고 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쥬리아가 “그렇지만 믿음이라는 것은 이성의 문제가 아니지요. 당신이 영적인 길로 가도록 만드는 것은 삶의 경험과 관련된게 아닐까요”하고 맞받았습니다.

데이먼도 “그래요, 그렇지만 루이스는 하나님을 믿게 되었고 그는 분명히 이성적이었습니다"라고 지적하고서 잠간 생각에 잠기는듯 하더니 “그렇지 않다면 만약 루이스가 이성을 버렸다면 더 기독교에 빠져들어 갔을까요?” 라고 물었습니다.

쟌이 “그렇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는 여전히 철저한 사색가로 남아있었을 겁니다. 그렇지만 그는 모더니즘의 핵심은 거부하였습니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르나가 다시 “후기 모더니즘이라는게 모더니즘 다음에 온 것이지요? 사색가인 나의 친구는, 저는 그 친구가 생각이 지나치다고 생각하는데, 여하튼 그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저는 하나님에 관하여 분명하게 알 수가 없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그 친구가 저를 보고 후기 모더니즘의 전형적인 예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칭찬으로 한 소리는 아닌것 같은데”라고 이야기 하자

마이크가 “잠간! 이 자리에서 몇가지 용어에 관한 정의부터 내려야 하지 않을가요? 저는 지금 사용하는 용어들 때문에 혼란스럽군요”라고 이야기 하자 몇몇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한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쟌이 조그마한 칠판지우개를 들고 일어나자 사이먼이 끙 소리를 하더니 “이제 교회학교 수업이 시작되는 군요”라고 이야기 하였지만 빈정대는 투는 아니었습니다.쟌이 그에게 웃음을 지어보이며 “신앙과 이성간의 관계에 대해 4가지 기본적인 지적(知的)입장들이 있습니다.그것을 수학공식과 같이 표현할수가 있는데 R은 이성을, F는 신앙을 의미합니다”라고 말하면서 쟌이 다음과 같이 칠판에 썼습니다.

R-F=M(모더니즘 또는 합리주의)
F-R=f(신앙수호나 신앙주의)
-F-R=P(postmodernism)
F+R=C(classical approach)

쟌이 설명하였습니다. “모더니즘/합리주의(M)는 이성을 최고의 가치로 인정하고 신앙은 빼어버렸습니다. 신앙수호나 신앙주의(f)는 그와 정 반대의 입장입니다. 신에 관한 것을 이해하는 것은 신앙이고 이성은 아무 역활도 못하고 가치도 없습니다. 어떤 후기 모더니즘은 이성이건 신앙이건 객관적인 기본이라는 것을 제거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알다시피 고전적인 접근법인 신앙에 이성을 더한 것이 그는 독특한 방법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루이스가 결국에 가서 도달한 견해입니다.” 쟌은 사람들이 칠판을 멍하니 처다보고 있는 것을 보면서 잠시 웃음지었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어느 부류에 해당하는지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성의 자리

루이스는 기독교 신앙에서 이성의 자리가 분명히 있다고 본 사람입니다. 그는 “나는 자신의 최선의 이성이 그 정도의 증거로는 반대할 수 밖에 없다고 하는데도 무조건 기독교를 받아들이라고 요구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루이스는 심리적으로는 회의를 제거할 수 있는 그리스도에 대한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믿었지만 논리적인 논란까지도 제거할수는 없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성의 자리에 대해 인정하기는 하였지만 루이스는 모더니스트는 아닙니다. 그가 19세기 합리주의의 축소판이라고 할수 있는 W.T.Kirkpatrick 아래서 공부하였다는 사실을 상기해 보십시오. 커크가 루이스에게 분명하게 사고하는 능력을 가르쳐 주었는데 루이스는 결국 컬크의 합리주의를 거부하였습니다.

순순한 합리주의에 반대한 루이스
루이스는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되찾은지 2년 후에 신앙을 옹호하는 첫번째 책 을 저술하였습니다. 주인공 쟌이 그가 환상가운데 본 섬인 Puritania를 찾아서 항해를 떠납니다. 퓨리타니아는 주민들이 주인(하나님)을 여전히 믿고 있는 곳입니다. <천로역정>에서의 순례와는 달리 쟌은 영광으로 나아가는 길에서 일반적인 유혹에 부닥치지 않습니다. 도리어 그는 루이스가 옥스포드에서 매일 만나는 사람들과 비슷한 현대적인 세계관들을 주장하는 특수한 지성인들을 만납니다. 쟌이 처음 만난 사람가운데 하나가 Mr. Enlightment입니다.

“젊은이, 자네 어디서 오는 길인가?”하고 Mr. Enlightenment가 물었습니다.
그러자 쟌이 “퓨리타나에서 오는 길입니다, 선생님”하고 대답하자
“떠나기 잘 했구먼! 그렇지 않은가?”
“그렇게 생각하신다니 무척 기쁩니다”하고 쟌이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Mr. Enlightenment가 “나는 이 세상의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네, 자신을 더욱 개발하기 원하는 젊은이라면 누구나 나에게서 동정과 지원을 기대할 수 있지. 퓨리타니아! 나는 왜 자네가 주군(Landlord)을 두려워 하도록 키워졌는지 알수가 있을것 같군.”
“그래요, 때로는 제가 불안해지기도 한다는 것을 솔직히 말씀드려야겠군요.”
“젊은이, 마음을 편하게 먹어도 돼네, 그러한 사람은 없으니까.”
”주군이 없다고요?”
“그런 것은 절대 없네, 그러한 실재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할수 있네. 그런 존재는 전에도 절대로 없었고 미래에도 절대로 없을걸세.”
“그게 정말 분명한 것입니까?” 가슴 속에 커다란 희망이 용솟음쳐서 쟌은 소리를 질렀습니다.
“확실해, 젊은이, 나를 보라고. 묻겠는데 내가 쉽게 속아 넘어갈 사람으로 보이나?”
잠시 후 쟌이 다시 물었습니다. “그렇지만 주군이 없다는 것을 어떻게 아십니까?”
“크리스토퍼 컬럼버스, 갈릴레오, 지구는 둥글다, 인쇄술의 발명, 화약 !” 이라고 Mr. Enlightenment가 놀란 망아지의 소리와 같이 크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뭐라고 그러셨어요”라고 쟌이 물었습니다.
“뭐?” Mr. Enlightenment가 말했습니다.
“저는 이해할 수가 없는데요”라고 쟌이 말했습니다.
Mr. Enlightenment가 여러 종교적인 이야기들의 진실성에 대해 반론하는 동안 쟌은 자신의 논거들을 요약하여 보았습니다.
“알듯한데요, 주군에 관한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사실이 아닌듯 하며 그렇기 때문에 다른 모든것들도 사실이 아니라는 거지요.”
“그래, 아마도 그것이 초보자들이 근접할 수 있는 결론일거야. 그렇지만 과학적인 훈련을 받게되면 자네가 지금 어쩌면 그럴것 같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이 아주 확실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거야.”
마지막 대화에서 쟌은 “선생님, 제가 선생님의 주장들을 정확하게 이해했는지 분명치 않은데요 주군이 없다는 것이 절대적으로 확실합니까?”
“아무렴, 나의 모든 명예를 걸고 말하네”

어떻게 합리주의자가 논증(논거)에서의 부족한 부분을 교리적인 주장으로 채우는지에 주목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합리주의자가 가능성에서 확신으로 재빠르게 그러면서도 구렁이 담넘어가듯 쉽게 바뀌는지에 주목해 보십시오. “지금 자네가 어쩌면 그럴수 있겠다고만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확신할 수 있게 될거야” 강한 주장이 논증의 부족함을 덮어버리고 맙니다.

부정적인 증명은 어렵다.
극단적인 합리주의자들이나 모더니스트들은 하나의 보편적인 부정적 선언인 “하나님은 없다”를 절대적으로 주장합니다. 어떻게 존재하지 않는 것을 증명할 수 있습니까?

부정적인 선언에 대한 증거는 끌어내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알라스카에는 금이 없다”는 부정적인 주장을 어떻게 증명하시겠습니까? 먼저 알라스카의 한계, 즉 경계와 깊이와 높이를 정해야 할 것이고 그리고는 알라스카의 모든 지역을 파 보아야 할 것입니다. 만일 한 뼘의땅이라도 파보지 않은 곳이 있다면 거기에 금이 있을 가능성은 여전히 있습니다. 그렇다면 “알라스카에는 금이 있다”는 긍정적인 주장은 어떻게 증명해 낼수 있습니까? 그것은 아주 쉬운 일입니다. 어디에서건 한 조각의 금만 찾아내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기 위해서 알아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모든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하나라도 모르는 것이 있다면 그게 하나님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들은 우리들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알기에는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독단적인 주장은 가당치 않은 것이며 매우 교만한 발상입니다.

제리 루트(Jerry Root)는 유명한 무신론자인 Madalyn Murray O’Hair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들 가운데 당신이 자신있게 안다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될까요? 10% 정도?” 그러자 그녀는 웃으면서 “예 10%라고 합시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제리는 계속해서 “하나님은 당신이 모른다고 인정한 90%란 현실 안에 한 부분으로 존재할 수도 있다는 가정이 가능하지 않을가요?”하고 물었습니다. 그 녀는 한 1분 동안 말을 못하고 있더니 “절대 아니요”라고 대답하고는 급히 다른 문제로 넘어갔습니다.

종종 무신론자들의 논거는 권위 있는 태도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거부하는데 의존하거나 아니면 겸손한 어투나 태도로 논증의 보족한 점을 덮어버리는데 의존합니다. 그들은 그들의 논거가 보장하는 것 이상으로 확실한듯이 가장합니다.
물론 무신론자들이 돌아와서 기독교의 핵심가운데는 모순되는 것들이 있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법들이 계속되어 왔습니다만 그것으로는 별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 알려졌습니다. 또는 무신론자들이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 가당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려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 그들은 주어진 논증에 대해 절대적인 확신을 가진 자격자여야 합니다. 아마도 그러한 사람은 상대방의 논증에 대하여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일 것이며 제기되는 반론에 대답할뿐 아니라 진전된 입장에 대하여 반론을 제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후기 모더니스트들은 모더니즘의 뻔뻔스러움에 대하여는 제대로 공격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들의 삶과 현실 가운데는 이성이라는 수단만으로는 직접 접근할 수 없는 것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후기 모더니즘은 목욕수건과 함께 아기까지도 던져버리고 말았습니다. 합리주의자가 되지 않드라도 이성의 역활만은 중요하게 간직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합리주의를 거부한다고 합리성 까지도 거부할 필요는 없습니다.

회의(懷疑)를 어떻게 다룰까?
만약 기독교가 사람들이 오늘날 제기하는 어려운 문제들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일 것입니다. 시대를 통하여 가장 탁월한 지성을 지닌 사람들은 기독교 신자들이었습니다. 어거스틴, 아퀴나스, 칼빈, 에드워드, 루이스 그리고 많은 다른 지성인들이 반복해서 제기되는 신앙에 대한 반대에 대해 계속 훌륭한 대답을 주어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문제에 대한 모든 해답들을 안다고 해서 모락모락 피어나는 의문에서 면역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들이 싸워야 하는 대부분의 회의는 지적인 것이 아니라 감정적인, 영적인것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루이스는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인간의 이성이 한번 증거들로 미루어 보아 그것이 틀림없다고 결정하였다고 가정해 보자. 나는 앞으로 몇 주일동안 그 사람에게 무엇이 일어날런지를 이야기해 줄 수 있다. . . .그가 여자를 원하는 순간이 올 것이고 또는 거짓말을 하려고 할수도 있으며 아주 기분이 좋을 수도 있고 공정한 방법은 아니지만 돈을 벌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도 있는데 그때 기독교가 진실이 아니라면 더 편리할텐데 하고 생각할수도 있다. 그리고 그의 감정이 전격적인 사건을 몰아올 것이다. 나는 기독교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는 어떤 순간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것들은 맞대결해야 하지만 그것은 다른 문제이다. 내가 이야기 하는 것은 단지 기독교에 반대하려는 기분이 고조되는 순간을 말하는 것이다. . . .이제 내가 이용하려고하는 그러한 감정의 신앙은 당신의 기분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한때 받아들였던 이유들을 계속 붙잡고 있는 기술이다. 왜냐하면 너의 이성이 인정하는 견해가 무엇이든 감정은 변하기 때문이다.

종종 한 사람의 감정적인 문제는 그 사람이 그리스도에게 열정적으로 계속 빠져들 수 있기 이전에 이미 시작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Young Life”라는 그릎의 지도자가 한 젊은 대학생을 저에게 보냈는데 그 학생이 자신의 신앙에 대해 계속 회의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두어번 만나서 이야기하는 가운데 우리 둘은 그 학생이 나에게 가져온 지적인 문제들에 관해서 내가 충분한 해답을 주었다는데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러한 해답들이 그 학생의 의심들을 끝내주지는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알수 있었습니다. 그 학생은 그의 삶 가운데서 부모와 여러 사람들에 의하여 매우 깊은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자신이 누구를 신뢰한다던가 따르는 것을 무척 두려워하고 거기에는 하나님도 물론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4장에서 이미 보았드시 우리들 역시 회의를 경험합니다.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회의는 아니더도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한 회의를 종종 합니다. 우리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 상황에 부닥칩니다. 우리들은 “왜 그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는가?” 또는 “만약 하나님이 선하시다면 내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악이나 고통에서 구해주기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고 묻습니다. 욥과도 같이 우리는 오직 그 이유를 아시는 하나님을 신뢰할수 있을 뿐입니다. 그것이 비 이성적이고, 비 합리적으로 보일지라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 현명한 때가 있습니다.

물 위에서 떠다닐 것인가? 아니면 가라앉을 것인가?
저의 아들들이 다섯 살, 일곱 살때 그들에게 수영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저는 내 손으로 그들을 받쳐주면서 그들이 등으로 부양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점차적으로 손을 빼내려고 시도하였습니다. 금방 그들은 긴장해가지고 수영장 가장자리로 가려다가는 빠져버렸습니다. 그들은 그들이 충분히 부양할 수 있고 부양하리라는 나의 확신을 믿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러한 두려움이 우리들의 하나님에 대한 불신과 유사한 것입니다. 루이스는 말합니다.

개를 덧에서 풀어 줄때나 어린아이의 손가락에서 가시를 뽑아낼때 아이에게 수영을 가르치거나 수영을 못하는 아이를 구할때 그리고 험준한 산행에서 놀란 초보자를 이끌때 치명적인 장애물은 그들의 불신(不信)이다. . . . 우리는 그들에게 당장은 아프지만 곧 고통이 없어질거라고, 그리고 위험해 보이는 것이 유일한 안전한 길이라는 것을 믿으라고 그들에게 요구한다. 우리는 그들에게 분명해 보이는 불가능을 받아들이라고, 덧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앞발을 뒤로 빼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인정하라고 요구한다. 손가락을 더 아프게 하는것이 더 많은 고통을 중지시키는 길이라고, 물은 분명히 몸에 스며들기도 하지만 그것이 몸을 받쳐주기도 한다는 것, 좀 더 높은 곳으로 가서 암반을 타는 것이 떨어지지 않는 방법이라는 것 등, 바꾸어 말하자면 우리들이 어려움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다른 어떤 사람을 신뢰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왜 우리가 그 사람을 신뢰하는지 알아야만 합니다. 나의 아들들에게서 가시를 뽑아내거나 이빨을 뽑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동안 축적해온 신뢰입니다. 큰 아들인 Trey는 바위에 손가락이 찍힌 적이 있습니다. 그는 몇 바늘을 꼬매야 할 정도였습니다. 저는 그 아이에게 치료과정을 하나하나 이야게 주어야 했습니다. 손가락을 마취시키는 주사(제일 힘든 부분입니다), 바늘로 꼬매기, 그리고 과정에 관한 그 아이의 물음 등. 그 아이는 온 과정을 잘 통과하였고 한 달 후에는 손가락이 완전히 나았습니다. 그 때 제 아들은 우리들을 그를 도와주려고 하는 것이지 절대로 해치려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절대적인 신뢰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들은 그가 이전에 우리에게 베푸셨던 신실함에서만이 왜 그러는지를 아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이유를 알수 있는 것입니다.

합리적이지만 합리주의자는 아니다.

“그래서 루이스는 합리주의자가 되지 않고서도 합리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군요”하고 데이먼이 말했습니다.

쟌이 머리를 끄덕이며 “이성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 가운데는 이성으로만 판단할 수 없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비록 이성이 모든 장애물들을 다룰 수는 없지만 신앙에 장애물이 되는 어떤것들을 제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쥬리아가 크게 몸짓을 하면서 “일종의 위대한 우주적인 균형작업같은 소리로 들리기 시작하는데요, 당신은 신앙을 가진게 틀림없지만 이성의 역활을 인정하고 있고, 만약에 그 중 하나를 제거하게 되면. . .”

이때 마이클이 쥬리아의 말을 받아 “줄타기에서 떨어지겠지요”라고 끝을 맺었습니다. 그때 데이몬이 “안전망이라도 쳐저 있나요?”라고 재빨리 물었습니다.

쟌이 그릎참가들에게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루이스가 신뢰에 대해서 무엇이라고 말했는지 상기해 보세요. 우리들이 하나님에 관해 지금까지 경험했던 것들에 기초해서 우리들은 혼란스럽고 놀라운 경험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예, 저도 신앙과 이성 사이의 관계를 충분히 이해하고 장악하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우리들을 붙잡아 주시려는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다고 말하려고 합니다”

놀랍게도 입을 다물고 있던 브렌다가 “와우, 무척 시적이군요”라고 언급하였습니다.

리나가 약간 자리를 고쳐 앉으면서 “금방 생각이 난건데요, 이건 좀 이상한데요! 개인적으로 저는 우리들은 절대로 하나님에 관한 것들을 알수가 없다고 이야기 하곤 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여전히 하나님을 믿고 있습니다. 여기 계신 사이먼 씨는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는 무신론자입니다. 그렇지만 나보다 훨씬 확신에 차있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하고는 그런 생각이 자기에게는 좀 벅찼다는 듯이 의자에 기대었습니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에 사이먼이 입을 열었습니다. “저는 확신해야 합니다. 당신은 오직 상상의 산물에 대해 확신을 가져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요점을 잘 지적해 주셨는데 루이스에게 있어서 상상이라는 것은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라고 쟌이 이야기 하면서 “이번에는 칠판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것 같군요”라면서 이야기를 계속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