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루이스의 그리스도에 관한 믿음>

-이성과 상상력과 신앙에서 나온 통찰-
Art Lindsley 지음, IVP 간행

7. 상상력-신앙은 단지 상상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쟌은 편안하게 의자에 앉아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루이스에게 있어서 이성과 상상력은 매우 중요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루이스의 생애에 있어서 한때 이성과 상상력은 분리된 적이 있었지만 후에 합쳐졌기 때문이지요. 루이스는 그의 철학적인 저서들에서도 종종 자신이 의미하는 것을 더욱 쉽게 이해하도록 상상적인 은유(隱兪)나 말로서 표현하는 회화(그림)등을 사용하였습니다.”

브렌다가 거들었습니다. “그리고 어린이들을을 위한 이야기들에서는 물론 그것이 더욱 심하지요. 물론 어린이들을 위한 훌륭한 문학작품들에는 공통적인 것이지만,,, 그 의미가 상상력을 통해 다가오지요.”

르나가 항의조로 “오! 왜 그저 좋은 이야기로서 읽으면 안되나요? 왜 모든 이야기들이 어떤 의미를 가져야만 하나요?”라고 말했습니다.

쟌은 “흥미로운 지적입니다. 조작되고 만들어진 상상이 진리를 가르쳐 줄 수 있을까요?”라고 모든 참석자들을 상대로 질문하였습니다.

잠시 침묵이 지난 후에 데이먼이 “ 저의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신 후 오랫동안 저는 그것을 이해하려고 나름대로 상상의 날개를 펼치곤 했습니다. 저는 부모님들이 여전히 살아 계신 세계, 그들이 여전히 살아계시고 제가 그들과 함께 있는 세계를 꿈꾸곤 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마치 당신이 부모님들을 데려올 수 있는듯이 말이지요?” 쥬리아가 정중하게 물었습니다.

“그게 바로 이상하다는 겁니다. 그들이 돌아온 것이 아니지요. 사실은 우리 모두가 다른 어떤 곳-으로 간다는 것입니다. 여기보다는 한없이 더 좋은곳 말이지요. 사람들이 죽을 수 없는 세계 말입니다."

사이몬이 즉각 끼어 들었습니다. “ 천국은 항상 신앙인들의 상상속에서 중요한 역활을 해왔습니다. 저는 만약 당신의 마음 속에 그게 사실이라고 믿고 싶은 천국에 대한 어떤 그림이 그려져 있다면. . . 그리고 그것이 당신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것으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 . “사이먼은 처음으로 당황스럽다는 듯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쟌이 “어떤 사람들은 상상이란, 현실에서 도피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우리들이 어떤 것을 상상할 때 우리들은 바보가 되기도 합니다. 물론 우리들은 삶의 무료함이나 불쾌함에서 일시적으로 벗어나기 위해 소설들을 읽을수도 있고 상상의 세계를 만들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루이스는 상상적인 이야기들은 현실로의 도피가 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마이크가 마시던 커피잔을 내려놓으면서 “잠간만! 만약 우리들이 현실로 도피한다면, 지금까지 우리는 어디에 있었던 것입니까? 비 현실 속에?”라고 물었습니다.

쟌은 웃으면서 “맞습니다. 우리 가운데 몇 사람은 그렇습니다. 먼저 루이스의 삶에서 상상의 역활에 대해 살펴보십시다. 아마 그는 진리에 이르는 수단으로서 상상력의 가능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것입니다 ” 라며 이야기를 계속하였습니다.

현실:우울하고 무의미한 것인가?

루이스가 그리스도에게로 회심한 가장 중요한 계기의 하나로 그가 후에 ‘나의 상상력의 세례’라고 명명한 것을 꼽고 있습니다. 젊었을 때 기차로 여행을 하면서 죠오지 맥도날드의 공상소설 ‘Phantastes’를 읽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읽는 가운데 그의 상상가운데 이상한 새로운 질감(質感)이 느껴졌습니다. 그는 이 새로운 질감을 ‘눈부신 그림자(a bright shadow)’라고 불렀는데 책장위에서 춤추더라는 것입니다. 이 질감이 무엇이던지 간에 그것은 이 젊은이를 자석마냥 끌어당겼습니다. 후에 그는 이 새로운 질감을 ‘거룩함(holiness)’이라고 정의하면서 그에 의하면 자신의 다른 부분들은 물론 변화하는데 그후에도 많은 시일이 걸렸지만 그의 상상력은 그날밤 세례를 받았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상상력은 루이스에게 있어서는 고대 신화를 연구하거나 현대소설을 공부하거나 간에 항상 무척 가치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서 무신론이 점점 강해져 갈때 그의 이성과 상상력 사이에 긴장된 모순을 느끼지 시작하였습니다. 그가 매우 좋아하던-의미를 추구하고, 초자연적 존재의 권위와 불멸과 아름다움과 접촉하는 등-상상력의 영역들이 그로하여금 시인들과 철학자들과 성자들의 저서속으로 자신을 끌어들였었는데 그의 이성적인 무신론은 그로하여금 이러한 상상적인 생각의 실재와 의미를 거부하도록 강요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Surprised by Joy>에서 그러한 긴장을 다음과 같이 기술하였습니다.

그때는 그것이 나의 상상적인 삶의 상태였다. 그런데 그것을 누르고 나의 지적인 삶이 떡 버티고 선 것이다. 나의 마음속에 두개의 극(極)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었다. 한쪽에는 많은 섬들이 자리한 시와 신화의 바다가 있었고 다른 한쪽에는 말이 많고 천박한 ‘합리주의’의 바다가 있었다. 내가 좋아했든 것들은 거의 모두가 상상적인 것이라고 믿었고 내가 현실적인 것이라고 믿었던 것들은 우울하고 의미없는 것들이라고 생각하였다.

현실적인 것을 지적하기

루이스는 드디어 자신의 무신론이 이를 수 있는 논리적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우리는 우울하고 무의미한 우주에 산다. 무신론자 버틀랜드 럿셀은 무신론자들은 그들의 삶을 ‘절대적인 절망’ 위에 세워야만 한다고 루이스와 유사한 견해를 밝힌 적이 있습니다.

루이스는 이러한 딜렘마와 정면 대결을 하였습니다. 자신의 이성과 상상력이 화해할 수 있는가? 그가 그렇게도 의미를 부여하고 선(善)이라고 열망하면서 좋아했던 것들이 실재가 없는 이념의 빈 껍대기에 불과하였단 말인가?

심지어 그가 그렇게 좋아했던 책들 마저도 그에게 무신론을 넘어서는 그 무엇들을 인정하라고 압력을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다음과 같이 썻습니다.

모든 책들이 나에게 대항하기 시작했다. 나의 삶의 이론과 독자로서의 실제적인 경험 사이의 분명한 모순을 오래전에 이미 보지 못했음으로 나는 박쥐와 같이 오랫동안 눈이 멀었었음에 틀림 없다. 다른 어느 작가보다도 죠오지 맥도날드가 나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물론 그의 기독교에 대한 장식 속에 쏘는 벌이 들어 있었다는 것은 비참한 것이기는 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훌륭하였다. 체스털튼은 물론 자신의 기독교에 화를 내는데 있어 다른 모든 현대인들을 합친것 보다 더 합리적이었다. 죤슨은 내가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몇 안되는 저자들 가운데 하나이다. 여전히 호기심이 많고 약간 비꼬기는 하지만. 스펜서와 밀톤은 이상하게도 일치하는 면이 많다. 옛 고대의 작가들 가운데서도 같은 유의 역설을 찾아볼 수 있다. 가장 종교적이었던 (프라토와 애스킬러스, 버질같은)저자들이 내가 큰 영향을 받고 배운것이 많은 작가들임에 분명하다. 반면에 종교문제로 별 고민하지 않고 이론상으로 내가 무척 따랐던 작가들은 -쇼나 웰스 그리고 밀이나 깁슨, 볼테어 같은-한결같이 무언가 좀 깡통소리같이 얄팍하다는 생각을 갖게한다. 그렇다고 내가 그들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다. 그들은 모두가(특히 깁스의 경우) 아주 재미있는 읽을거리들을 제공하지만 그 이상은 아닌듯 하다. 그들에게는 그 이상의 깊이는 없는듯하다. 그들은 너무 단순하다. 삶의 어려움과 깊이가 그들의 책에는 나타나 있지 않다. … 모든 것의 결론은 로랜드의 타락한 샹송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 “크리스천들은 잘못 됐어, 그렇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가 지루해”란 구절에 잘 나타나 있다.

기독교 신앙은 재미 없고 상상력이 부족하다고 급하게 결론 짖는 많은 기독교 비판자들의 결론과 얼마나 대조적입니까! 루이스가 언급한 작가들 가운데서 삶에 대한 풍성한 성찰과 매력있는 도덕감각, 위대한 유모어 감각, 우아한 문체로 쓰여진 고상한 충고와 삶에 대한 무시할 수 없는 비젼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삶을 힘들게 하고 어렵게 하는 이성과 경험의 모든 영역들을 탐구합니다. 루이스가 언급하지 않은 도스토에브스키, 톨스토이, 키에케고르 같은 다른 작가들을 보십시다. 그들은 그리스도에게 매료되었으며 국가는 물론 인간의 심성에 영향을 끼치는 선과 악의 문제와 씨름하였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환상적 세계를 만들면서 어둠가운데서 호르라기를 불었습니까? 아니면 무언가 실제적인 것에 호르라기를 불었습니까?

루이스는 여전히 기독교 신앙에서 어떤 합리적인 대상과 대결하는 것이 필요하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발견한 대상에 결국 자신의 뜻을 복종시킨 것입니다. 상상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거룩함의 아름다움에 마음의 문을 열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거룩함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열었습니다.

상상은 비현실적인가?

그러나 상상적인 소설이란 어린이들을 위한 것이요 일종의 도피적인 작품들이지 않는가?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나 톨키엔의 <The Hobbit> 나 <The Lord of The Rings>들은 어린이용 또는 현실도피자 용 아니면 두가지 다라는 별명이 붙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톨키엔이 1953년 12월 <The Fellowship of the Ring> 이란 책을 출판하였을 때 그는 한 편지에서 “나는 사람들이 하는 말에 무감각할 수가 없기 때문에 책의 출판을 두려워 한다. 나는 온갖 비난에 심장을 들어내 놓은 것이다.”고 하였습니다. 그 결과 책에 대한 평가는 극진한 찬사에서 격렬한 비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였습니다. 미국의 작가요 평론가인 에드문드 윌슨은 이 책을 ‘아이들의 쓰레기’같은 책이라고 하였고 시인이요 소설가인 에드윈 무어는 ‘유치하다'고 평하였습니다. 어떤사람들은 ‘비현실적’이라느니 ‘도피주의적’이라고 평가하였습니다.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 <나니아 연대기(The Chronicles of Narnia)> 같은 것들은 유치한 요정동화책이라는 비판에 대하여 루이스는 동화와 어린이 이야기는 다르다고 구별하였습니다. 그는 많은 어린이들이 요정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지만 어른들 중에도 상당수가 요정이야기를 좋아한다고 지적하면서 좋은 이야기는 나이에 상관없이 좋은 이야기라고 하였습니다. “어린이들의”이야기는 세대에 관계없이 호소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루이스는

문학에 관한 기호는 성인들 간에도 오락가락하고 모든 시대는 나름대로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좋을 때는 그것이 부식되지 않는다. 어린아이들은 오직 즐기기위해 독서를 한다고들 한다. 물론 그들은 어휘에, 일반지식에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책들은 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이 있다. 그러나 그런점을 제외하고는 아이들의 입맛 역시 단지 인간들의 공통적인 입맛이라 할 수 있다.

루이스는 상상력을 개발하지 않고 성년으로 성장한다는 것은 사람이 피폐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차 대전중 런던에 폭격이 있을 때 옥스포드 외곽 루이스의 집을 방문했던 5살난 소년이 있었는데 그 아이는 요정이야기를 전혀 접해 보지 못했습니다. 루이스는 “그 소년의 빈약한 상상력이 전혀 자연음식을 접하지 못하고 내버려둔 결과”라고 한탄하였습니다. 그는 어른들도 어린아이와 같은 눈으로 세상을 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어떠한 보강이나 추가한 것들이 있다고 하드라도 시에 대한 손상되지 않은 어렸을 때의 반응을 유지하고 있는 성인들만이 완전히 성장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In Experiment in Criticism>에서 루이스는 “만약에 한없는 호기심과 강열한 상상력, 부양하는 신앙의 능력, 스포일되지 않은 입맛, 놀라고, 동정하고 존경할 준비 등이 되어 있는 사람이라면 어찌 옳바른 마음을 간직하지 않겠는가?"고 자문합니다.

루이스의 친구인 루스 피터는 루이스는 영광이나 악몽에 대하여 어린아이와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루이스는 자신에 대해서 “ 나의 분신들은 여전히 12개이다. 그리고 12살 때에는 그것들이 50개라고 생각하였다.“고 하였다. 루이스는 어떤 경우건 조소와 의심으로 완고해 지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은 인간의 well-being에 기본적인 요소라고 보았습니다.

제가 관찰한 것들을 첨부한다면, 저는 <The Chronicles of Narnia>와 <The Lord of the Rings> 를 재미있게 읽은 다섯살에서부터 85세까지의 각 연령층에 속한 사람들을 만나 보았습니다. 그들의 나이가 어떠하던지간에 어린아이같은 천진난만함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 이야기들을 좋아하였다는 것입니다. 제가 <나니아 연대기>를 아들들에게 읽어주었을 때 아이들이 이야기를 듣는것 보다 나 자신이 그 이야기들을 다시 읽으면서 더 흥분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른이된 나는 이야기 안에 깔려있는 여러층의 의미들을 더 잘 이해할수 있었습니다.

환상소설은 도피주의라는 비난에 대하여 톨키엔은 분명하게 대답하고 있습니다."맞아요, 환상소설은 도피적이라고 말하수 있지요. 그러나 그것은 칭찬입니다. 어떤 군인이 적에게 붙잡혔을 때 우리들은 그것이 자신의 의무에서 도피한것이라고는 생각합니까? 마찬가지로 많은 자의적인 문화 형성자들은 우리 모두를 일치라는 감옥안에 가두어 두려고 합니다. 만약 우리들이 자유를 귀하게 여기고 자유를 추구한다면 우리들은 될수있는대로 많은 것들을 가지고 그곳에서 도망쳐 나오는 것이 우리들의 의무입니다. <On Fairy Stories>라는 글에서 톨키엔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왜 어떤 사람이 자신이 감옥에 갇혀있는 것을 발견하고 거기에서 나와서 집으로 가려고 시도하였다고 해서 경멸을 받아야 하는가? 아니면 감옥에서 나갈수 없자 간수나 감옥의 울타리에 관한것 보다는 다른 주제들에 관하여 생각하고 이야기 하는 것이 경멸을 받을 일인가? 죄수들에게 바깥 세상은 볼수 없는 곳이라고 해서 덜 현실적인것이 된것은 아니다. 이러한 방법으로의 도피란 말에서 평론가들은 잘못된 단어를 사용하였다. 그리고 나아가 . . .죄수의 탈출을 유기자의 패주와 혼동해 버렸다.

 

현실에로의 도피(Escape to Reality)

현실에 대한 잘못된 견해로부터 탈출하는 것은 현실로부터가 아니라 현실에로 탈출하는 것입니다. 제임스 샬은 <공상소설의 현실에 관하여>란 글에서 공상소설을 읽을때 그는 종종 “자신의 영혼의 상태를 생각하고 있는 나 자신” 을 발견하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비슷한 이야기입니다만 소설가 스티븐 로우헤드는 다음과 같이 주장합니다.

공상소설의 가장 좋은 점은 현실로부터 도피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돋보이게된(과장된 또는 밝게 칠해진) 현실로 도피하는 것이다.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과 같이 아주 훌륭한 공상문학속에 우리는 이상적인 남,여 영웅들(실제로는 우리의 진정한 자아의 한 부분인)이 이상적으로 행동하는 이상적인 세계속으로 도피한다. 그런 작품은 항상 행복하고 밝기만 한 것이 아니라 어려움을 압도하고 괴로움을 극복하고 인간의 삶을 배경과는 달리 그렇게 살 수 있고 그렇게 살아야만 할 삶으로 묘사한다.

<나니아 연대기>에 대해서도 같은 말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지의 제왕>이나 <나니아 연대기>의 책이나 영화에 대한 열광적인 반응은 이 이야기들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피조된 우리 인간의 깊은 곳에 자리한 그 무엇인가를 감동시키는데서 오는 것입니다. 우리는 보통 사람들이 초월적인 용감한 행동을 하는 것을 보며 우리들도 그렇게 할수 있다고 믿기 시작합니다. 작가는 도덕적인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도덕적이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이야기는 악의 세력이 지배하는데 맞서서 필요하다면 손가락이나 생명을 버려 자신의 안일을 희생해 가면서 어떻세 살아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정설(正說):절대적인 모반

에드문드 벌키와 럿셀 컬크 같은 작가들이 사용한 ‘도덕적인 상상’(Moral imagination)이란 어휘가 어느새 우리들의 사전에까지 올라와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 용어는 우리들이 도덕적 삶의 아름다움에 대하여 상상으로 어떤 비젼을 갖게 될때 우리가 지켜야할 규범의 리스트를 통해 배우는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울수 있다는 개념을 언급하는 말입니다. 10계명을 읽을수 있지만 우리의 마음은 그러한 단어에 빠져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단지 그렇게 살아야 하는 바른 삶의 아름다움을 보게될때 우리는 거기에 빠져드는 것입니다. 훌륭한 전기(傳記)들은 도덕적 삶의 아름다움을 보여줄수 있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나니아'든 '중상지구'든 소설의 주인공들의 담대하고 모험적인 생활을 통해서 가장 잘 볼수도 있습니다.

도덕적인 생활-모험적?- 이것은 격식을 차리거나 적절하게 종교적인 선행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잘 맞지 않은 전형입니다. 그러나 가장 모험적인 생활을 이끄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전통적인 도덕성을 조롱하며 낡아빠진 가치관이라고 비난하는 반역적인 사람은 누구입니까? 그러한 반역자들은 자치와 개인적 자유를 위한 옛 드라이브에 일치하려는 사람으로 판명이 났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반역하려 한다면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재미 없는 재래식 방법으로 반역할 것이냐 아니면 특별한 반역의 방법이 준비되어 있느냐? 하는 것이다. 지배적인 문화적 세계관에 저항하는 절대적인 모반자들은 정통적인 기독교인들입니다.우리들에게 전수되온 기독교신앙이란 시대를 거쳐 성서와 하나님의 살아계신 말씀인 예수 그리스도로 표현되어 전해져 왔습니다. 기독교야 말로 당대의 지배적인 의견에 감히 반대하면서 시간을 초월하는 영원한 것을 주장하는 아마도 우리들에게 남겨진 마지막 순수한 모반일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은 삶을 긍정하는 것입니다. 즐거움을 창조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은 삶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죄에 반기를 드는것입니다. 그것은 창조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타락에 반대하는 것입니다. 유감스럽게도 어떤 크리스천들은 죄를 너무 두려워해서 하나님이 온 세상을 마음껏 즐기라고 우리에게 주셨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도덕적 상상력의 회복은 어떻게 살아야 할것인가를 보여주는 작품들을 읽고 도덕적인 삶이 매력이 있으며 생기와 즐거움으로 가득 찬 것이며 궁극적으로 가장 모험적인 삶이라는 것을 널리 보여주는 새로운 이야기를 쓰는 것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아래 있는 작은 창조자

하나님은 위대한 창조자입니다. 그러나 그는 우리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창조성을 위임해 주셨습니다. 톨키엔과 루이스는 ‘작은 창조자’로서의 우리의 역활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말 그대로 무(無)에서 무엇을 만드십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우리들의 창조성을 이용하여 무엇을 가지고 어떤것을 만들수 있습니다. 우리들은 가진것을 가지고 하나님의 이미지 전달자로서 온 지구상에 그것을 퍼트리는 훈련을 하라고 부름을 받았습니다. 이 소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창조성이 작동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예술가가 진흙이나 대리석을 가지고 어떤 조각품을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제가 15살 때 미켈라젤로의 모세像을 보았습니다. 전에 그것에 대하여 들어본 적이 전혀 없었습니다만 그 앞에서 저는 완전히 압도되어 서 있었습니다. 나의 눈에 그 모세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이끌기 위하여 막 준비를 끝내고 일어서려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 후로는 출애급기를 읽을 때마다 그 고상하고 생기가 도는 모세상이 내 마음 속에 떠오르곤 했습니다.

조각품과도 같이 작가는 독자들의 마음을 몇 년이고 두고두고 설레이게 하는 이미지들을 만들어 냅니다. 루이스는 상상적인 독서를 게을리하는 독자들은 자신을 자그마한 우주 안에 가두어 버린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루이스는 말하기를 독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보고, 듣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방해가 되지 않도록 자신은 비켜 서라”고 하였습니다. 어떤 현대후기 문학비평가들의 방법과는 반대로 루이스는 다 읽어보고 저자의 눈을 통해 세상을 느끼고 경험할 때까지는 판단하는 것을 중지하라고 우리에게 권합니다. 우리들이 다른 사람들이 만든 이야기들을 읽을 때 우리들은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곳을 여행할 수 있고 상상도 못했던 것들을 경험할 수 있으며 나 자신은 아직 당해보지 않았던 딜렘마들과 싸워보게도 되고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은 어떻게 삶을 다루고 있는가 하는 것을 배우게도 됩니다.

도덕적 이야기들

“그래서 래디오에 나오는 ‘Lone Ranger’를 들으면서도 옳고 그름의 의식을 가질수 있다면 그만이라는 말인가요?”라고 마이크가 이상하다는듯 큰 소리로 이야기 하였습니다.

쟌이 대답하였습니다. “제 생각에 루이스는 그렇다고 동의할듯 합니다. 두건을 쓴 사람의 가치관이 그리스도의 교훈과 한 선상에 있다면 말이지요. 물론 궁극적으로 루이스가 원하는 것은 당신이 그리스도에게로 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확신하건데 당신이 라디오에서 들은 이야기들은 당신에게 옳은 것과 그릇된 것 사이에는 차이가 있으며 옳은 것이 좋은 선택이라는 생각을 소개하였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르나가 항의조로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가운데 어떤 사람들은 선과 악, 옳음과 그름, 영웅과 치한 등에 대한 절대적인 개념 없이 자라난 사람들도 있습니다. 오늘날의 세계는 더욱 복잡해가고 있구요. 아무도 절대적으로 옳고 그르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당신 스스로 옳고 그르다는 것을 정해야지요”라고 쥬리아가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사이먼이 쟌에게 도전의 화살을 날렸습니다. “ 그래서 루이스가 그것에 대해서 무슨 말을 했다는 겁니까?그가 문제를 적당히 피해갔다고는 이야기하지 마세요.”

브렌다가 이야기 하였습니다. “저는 루이스가 질문을 피해갔다고 생각지 않는데요. 그렇지만 여기를 보세요. 이것은 바로 제가 성경에 관하여 믿었던 것들과 잘 어울리는데요. 성경은 아주 훌륭하고 잘 쓰여진 상상력이 풍부한 책들을 모은것입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우리가 원하는 의미들은 무엇이건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들이 필요한 전부입니다. 우리는 그것들이 모두 실제적으로 일어났던 것이라고 믿을 필요는 없습니다.“

데이먼이 브렌다에게 “어떤 부분을 당신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요?”라고 물었습니다.

브렌다는 새로운 생각이라는 듯이 잠시 머뭇거리다가 “그래요, 사람이 물위를 걸었다든지 죽은 사람을 살렸다든지 손을 흔드니까 사해가 갈라졌다고 하는 것들이지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쟌은 마이크가 ‘홍해’라고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었지만 그냥 내버려 두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성경에 나오는 기적들을 의미하는 거지요? 당신은 어떻게 그것들이 사실일수 있느냐고 의심하는거로군요” 하였습니다.

“맞아요, 맞아요, 그것이 바로 제가 의미하는 거에요. 저는 만유인력의 법칙이나 언젠가 효력이 끝날 자연법 같은 것을 믿지 않고서도 착한 사람이 될 수 있어요.“

“잠간 들어보세요. 강사님이 우리들에게 이야기하려던 것은 루이스도 같은 문제(의문)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라고 르나가 말했습니다.

쟌은 놀란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지요?”라고 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