죤 스미스는 매우 용감한 사람이었다. 그가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한 것은 오래전의 일이었다. 당시에는 곳곳에 큰 숲이 있었고 거친 들짐승과 인디언들도 많았다. 오늘날까지 그의 모험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있는데 어느 것은 사실이고 어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다음은 죤 스미스에 관한 가장 유명한 이야기이다.
어느날 그는 숲 속을 지나다 갑자기 나타난 인디언들에게 붙잡혔다. 그들은 스미스를 추장에게 데려갔고 곧 죽일 준비를 했다. 그들은 커다란 돌 하나를 들고 와 스미스를 눕히고 그의 마리를 돌 위에 올려놓았다.
잠시 후 손에 커다란 몽둥이를 든 키 큰 인디언 두 명이 앞으로 나왔고 추장과 그의 참모들이 처형의 순간을 보기 위해 돌 주위로 모여들었다. 두 인디언이 동시에 몽둥이를 치켜들었다. 이제 곧 스미스의 머리 위로 몽둥이가 떨어질 판이었다.
바로 그때 어린 인디언 소녀가 달려들었다. 추장의 딸 포카혼타였다. 그녀는 스미스의 머리를 두 팔로 끌어안고 자신의 머리를 그의 머리 위에 얹었다.
"아버지! 이 사람을 살려 주세요. 이분은 우리에게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았잖아요. 우리는 이 사람과 친구가 되어야 해요."
두 사람은 소녀가 다칠까봐 몽둥이를 내리칠 수 없었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난감해 하던 추장은 부하들에게 스미스를 풀어 주라고 명령했다. 스미스를 일으켜 세운 용사들은 팔목과 발을 묶은 줄을 풀어 그를 자유롭게 해주었다.
다음 날 추장은 스미스를 집으로 보내 주었다. 인디언 몇 명이 그를 보호하기 위해 함께 갔다.
그 후 포카혼타스는 백인들의 친구가 되어 죽는 날까지 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포카혼타스(1595?-1617)
영국의 미 개척 시대의 실존 인물로 원주민들과 정착민들이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활을 했다. 인디안 추장 포후하탄의 딸인 그녀는 1607년 체서피크만 지역에 정착한 식민지 개척자들과 처음 사귀게 되었다. 당시 개척자들의 지도자였던 죤 스미스의 기록에 의하면 그는 이듬해 인디언에게 붙잡혀 갔다가 그녀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고 한다.
하지만 1609년 스미스가 영국으로 돌아간 후 버지니아 정착민들과 포우하탄의 관계는 파국으로 치달았고 새무얼은 인디안들과의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그녀를 납치했다. 그녀는 포로로 잡혀 있는 동안 놀라운 적응력을 보이며 그리스도교로 개종, 레이디 리베카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 그때 백인 남성 존 롤프와 사랑에 빠진 그녀는 결국 그와 결혼하여 양측 간에 평화가 유지되었다. 1616년 버지니아 총독 데일 경의 초청으로 영국에 도착한 그녀는 마치 한 나라의 공주를 맞이하는 듯한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녀는 고향으로 돌아오기 직전 천연두에 걸려 숨졌다.
그녀의 이야기는 1995년 미국 월트 디즈니에서 극장용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는데, 백인 개척자 죤 스미스와 사랑하는 사이였다는 영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미국의 전설 <포카혼타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