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디(Gandhi)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비폭력 민권운동이 각광을 받으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던 20세기 후반까지도, 간디 하면 20세기 상반기에 인도의 반영 식민지 운동을 비폭력으로 이끌었던 비폭력저항운동의 대부로, 킹 목사의 비폭력 운동의 전수자로 언급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던 이름이었지만 급변하는 21세기에 들어선 지금, 이미 흑인대통령까지 탄생한 미국에서는 그 이름이 잊혀져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영화 <간디>가 새삼 떠올랐다.
1982년 Richard Attenborough 감독이 1982년 미국과 영국, 인도 등지를 누비며 현지 촬영한 이 영화는 규모나 경관이 장관일 뿐 아니라 아직 디지털기법이 나오기 전이라 한 장면 촬영을 위해 20만 명 이상의 엑스트라를 동원할 정도로 전력을 투구하여 만든 장장 3시간짜리 대하 영화라고 하겠다. 그 결과는 개봉 당시의 인기와 함께 8개 부문의 아카데미 상을 석권하였다는 사실에서 잘 알 수 있다.?
이 영화는 제목이 말하듯이 ‘해가 지지 않는 나라’를 자랑하던 식민지 시대의 대영제국과 그에 맞서서 식민지 인도의 비폭력 저항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사후에도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비폭력 민권운동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만델라의 아파데이드 운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든 ‘간디’의 일생을 담은 영화이다. 20세기 영국과 인도 그리고 미국과 남아공의 역사의 한 장을 이해하는데 빼어 놓아서는 안 될 중요한 한 부분이 담겨 있다 하겠다.
간디의 죽음으로 시작되는 이 영화는 그의 장례식과 함께 그의 생애와 업적을 되돌아 보는 형식으로 전개되는데 남 아프리카에서 반 인종주위 투쟁을 전개하던 젊은 변호사에서부터 인도로 돌아와 인도인들을 2등 시민으로 차별대우하는 영국 식민지 정책에 비폭력적으로 항거하도록 격려하면서 인도의 독립을 이끌던 50여 년의 일생이 펼쳐진다.
<쉰들러의 리스트>에서 주역을 한 Ben Kingsley가 간디 역을 맡아 열연을 보였으며 Candice Bergen, Roshan Seth, Edward Fox, John Gielgud 등이 출연하였다. Kingsley의 연기와 분장이 얼마나 훌륭했든지 인도의 어떤 지역에서 촬영할 때에는 그 지역의 원로들이 나와서 무릎을 꿇고 절을 올리는 일까지 있었다는 에피소드가 전해 지고 있다.
이 영화는 1983년도 아카데미의 최우수 주연상, 무대-예술상, 영화사진상, 의상상, 감독상, 편집상, 사진상, 각본상등을 수상하였다.
1982sus 12월에 개봉되었고 상연시간은 3시간 8분이며 금년(2009년) 2월 17일에 개봉 25주년 기념 DVD가 출시되어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간디(Gandh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