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양철 지붕위의 고양이(Cat on a Hot, Tin Roof, 1958)
폴 뉴만(Paul Newman)의 부음을 들으면서 그의 출세작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가 떠올랐다.
퓨리쳐상을 수상한 극작가 테네시 윌리암스(by Tennessee Williams)의 작품을 영화화 한 것으로 이 영화를 통해 폴 뉴만이 같이 출연한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함께 아카데미상 주연 배우 후보로 처음 지명되어 배우 뉴만을 떼어 놓고는 생각할 수 없는 작품이다.
리차드 브룩스(Richard Brooks)가 감독한 이 영화는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대농장주의 가족들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전형적인 백인 가정의 애증의 이야기로 우리들로서는 좀 생소한 1950년대의 남부를 중심으로 한 백인들의 생활을 느껴 볼 수 있게 한다.
대 농장주인 ‘아버지(Big Daddy)’의 65회 생일을 맞이하여 가족들이 모두 모이는 파티가 준비된다. 폴 뉴만이 역을 맡은 ‘빅 대디’의 아들 브릭(Brick)은 한때 유명한 풋볼 선수였으나 지금은 알코올 중독을 극복하려고 어려운 싸움을 하는 가운데 자신을 극진히 사랑하는 아내 매기(Maggie,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역을 맡음)와도 냉냉한 관계에 있다. 병에 시달리면서 암 검사를 받고 집에 돌아와 검사 결과를 기다리면서도 브릭의 문제가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도와주려는 ‘빅 대디’. 여기에 아버지의 재산을 어떻게 하면 많이 차지할 것이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브릭의 형 구퍼(Gooper)와 그의 아내 메이(May). 의사의 검사결과가 가족들에게 전달되면서 거짓말과, 실망과 음모 등이 가족들 사이에 쌓이게 되며 가족들은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 같은 심경으로 들 끊게 된다.
연극 각본을 영화화 한 작품이기에 중간 중간 나오는 대사들이 영화의 묘미를 더해준다고 하나 그 맛까지 느끼기에는 영어실력이 따라가지 못하지만 매기가 자신에게 냉냉하기만 한 남편 브릭에게 내뱉는 “나는 당신과 살고 있는 게 아니에요. 우리는 같은 새장 안에 있을 뿐, 그것 뿐 이에요”("I'm not living with you," "We occupy the same cage, that's all.")라고 내 뱃는 말속에서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의 심경을 느낄 수 있다.
1958년 아카데미 영화상에 남우 주연상, 여우 주연상, 최우수 작품상, 최고 감독상등 6개 분야에 후보작으로 지명되었으나 불행하게도 수상은 하나도 못하였다. 당시 비판적인 평가 때문이라고 한다. 폴 뉴만과 엘리자베스 테일러 외에도 ‘빅 대디’역을 맡았던 벌 아이비스(Burl Ives)와 쥬디스 앤더슨(Judith Anderson), 짹 칼슨( Jack Carson) 등이 열연하고 있다.
1958년에 개봉되었고 상연시간은 1시간 47분. 2001년에 DVD가 출시되었다.
뜨거운 양철 지붕위의 고양이(Cat ona Hot, Tin Roo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