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도 다 빈치의 "St. Jerome in the Wilderness(광야 속의 성 제롬)" 1480,

템페라 41”x30”

 

레오나도 다 빈치는 아마 인류 역사상 가장 뛰어난 다방면의 천재중의 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화가이며 건축가이고, 엔지니어이며 해부학자 등 르네상스 시대의 다채로운 거인이다.

1452년 훌로렌스의 한 부호의 사생아로 태어났지만 최고의 교육을 받고 당대에 훌로렌스에서 명망이 높던 베로키오의 문하생으로 미술과 조각의 사사를 받았다.
그는 대포라든가 군함과 많은 군 장비를 발명하면서도 절세의 명작,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을 제작하였다.

여기 소개하는 “광야 속의 성 제롬”은 1480년에 제작하였는데 19세기 중반에 뒤늦게 로마의 어느 가계에서 책상보로 사용하고 있던 것을 기적적으로 발견하였다고 한다.

이 그림은 4세기 당시의 석학이며 성경 번역자였던 성 제롬이 시리안 광야에서 고뇌하며 오른 손으로는 바위를 기대고, 그의 발꿈치에는 사자가 움츠리고 있는 극적인 장면이다.

말하자면 그에게는 고난과 시련이 닥치고 있지만 그는 바위 같은 위대한 힘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의 얼굴의 감정표현이 비탄에 넘친 심각한 표정으로 당시 저조했던 다 빈치의 모습이라고도 한다. 파격적인 구도와 함께 그의 수수께끼같은 면을 보여주고 있으며, 많은 그림을 미완성으로 남겨 놓은 다 빈치의 또 하나의 미완성 작품인 것이다. 

(이 해설을 쓰신 임이섭님은 서울미대와 IIT의 Institute of Design 에서 응용미술을 전공하고, 시카고 교외 Lincolnwood 에 거주하면서 평화 미술에 관심을 갖고 작품전시를 거듭하여 왔습니다. www.aesop-art.com 에서 그의 작품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