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임이섭 님과 함께 하는 명화감상2009년 12월>

요한네 버머(Jonannes Vermeer)의

 

<부엌 여인 (The Milkmaid)>1658

 

 

요한네 버머는 (1632-1675) 화란의 델프트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한평생을 화가로 보내었다. 17세기에 그는 렘브랜드 다음으로 유명한 화란의 미술가로 그의 작품들은 투명한 색깔과 마치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처럼 발랄한 광채의 사용과 정확한 투시도 같은 구도로 유명하다.

 

여기 소개하는 Milkmaid 는 “부엌 여인”으로도 불리어지는데 그의 대표적인 걸작이다.

 

부엌상 위에 빵들과 부엌그릇 그리고 설거지 헝겊 등 사물의 사실적인 묘사와 함께 조용한 부엌 분위기 속에서 우유를 붓고 있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으며, 정신통일을 하고 있는 여인의 극적인 모습이 우리를 사로잡는다.  소박한 옷차림이지만 여성적인 매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며 어쩌면 다빈치의 모나리자 같은 신비스런 여인의 성적인 표현에도 완숙한 작품이다.  빈틈없이 가득히 놓인 상위의 음식과 물건들은 단조롭고 텅 빈 배경과 좋은 대조를 이루고, 여인의 순박한 표정은 그림 전체를 신비스럽게 압도하고 있다.

 

16인치와 18인치의 비교적 작은 이 그림은 1658년경에 제작되었는데 그의 다른 그림들과 함께 뒤늦게 그 작품들의 진가가 발견되었다. 올해에는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그의 작품들이 전시되었는데 이 작품은 그의 전시작품 중 최고의 인기를 받았다.

버머는 생전에 어렵게 작품생활을 하였는데 많은 예술가들의 빈곤했던 생애처럼 식품점에서 그의 그림과 교환하여 생계를 유지할 정도로 궁핍하게 살았다고 한다.

 

그런데 2003년에는 그의 작품의 하나인  “진주 귀 거리의 여인”은 영화로 제작되어 그의 생애와 그의 신비스러운 그 작품이 큰 인기를 모은바 있다

 

 

(이 해설을 쓰신 임이섭님은 서울미대와 IIT의 Institute of Design 에서 응용미술을 전공하고, 시카고 교외 Lincolnwood 에 거주하면서 평화 미술에 관심을 갖고 작품전시를 거듭하여 왔습니다. www.aesop-art.com 에서 그의 작품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