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임이섭 님과 함께하는 명화감망/2009년 11월>

벨라즈크(Diego Velazquez)의

 

<하녀들>“Las Meninas”(The Maids of Honour)             1656 (125 inx108 in) 

 

디에고 벨레즈퀘즈는 스페인의 17세기 전성기의 가장 위대한 바록 미술가이다.  그는 24세에 궁중 화가로 임명된 뒤 필립 4세 왕을 위해 거의 그의 생애를 바쳤다. 그의 작품들은 격조 높은 품위가 있었으며 정교한 기교에서 탁월함을 보여 주었다.

'The Maids of Honour'라는 이 작품은 17세기 스페인 황금시대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125 인치 높이와 108 인치 넓이의 대작이다.  이 작품의 복합적이고 수수께끼 같은 구도는 그 사실성과 환상적인 면에서 관객과 그 작품 속의 인물들간의 미묘한 관계를 극적으로 표현하여 서양 미술사에서 귀중한 작품가운데 하나로 되어있다.

이 작품은 서양미술에서 가장 많이 분석하고 연구 되여 온 작품이다.  당시 필립왕의 마드리드 궁전 안의 큰 화실에서 어린 공주 마가릿다를 둘러싼 시녀들과 경호원, 두 소인과 개, 그들 뒤에 벨라즈퀘즈 자신이 화폭 앞에 당당하게 서 있다. 또한 필립왕과 왕비가 거울 속에 나타나 그들도 우리 관객처럼 이 장면을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되여 있다. 이처럼 복합적인 구성으로 짜인 이 작품은 당시에 서양화의 이론을 대표한다고 말했는가 하면 미술의 철학이라고도 찬사를 받으면서 이즐 위의 화폭에 그려질 수 있는 위대한 성취라고 불리어 졌다.

미술작품으로 볼 때 순진한 애기 공주를 중심으로 광선이 집중되어 다른 인물들과 상호 연관관계를 극적으로 이루고 있으며, 높은 천정의 화실공간과 큰 화폭 속의 화가 자신과  조그만 하게 제3자로 보여주는 왕과 왕비의 모습은 벨라즈퀘즈의 숨겨진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이 해설을 쓰신 임이섭님은 서울미대와 IIT의 Institute of Design 에서 응용미술을 전공하고, 시카고 교외 Lincolnwood 에 거주하면서 평화 미술에 관심을 갖고 작품전시를 거듭하여 왔습니다. www.aesop-art.com 에서 그의 작품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