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명화감상/2009년 9월>

구스타프 크림트의 <키스>
“The Kiss” Gustav Klimt (1862-1918)

비엔나는 낭만과 예술의 도시로 알려져 모짤트와 베토벤의 생가, 박물관 그리고 그들의 음악을 즐기러 전세계에서 비엔나로 몰려든다. 그와 동시에 비엔나를 상징하는 거스타브 크림트의 미술을 감상하러 비엔나를 찾는 사실도 비엔나 음악의 전설에 못지않다.

현대미술에서 우뚝 선 미술가중의 한 사람으로 크림트는 20세기로 들어오는 문턱에서 당시 비엔나에 만발하던 “fin-de-siecle ”( 관능주의) 경향의 사상과 관능미의 세계를 표현한 미술가였다. 그의 그림들은 상징적이면서 장식적인 기교로 아름답고 성적인 매력이 넘쳐나는 여인상들을 보석 같은 광채와 패턴 디자인으로 비상하게 표현하여 미술사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인정받고 있다.

“The Kiss”는 크림트의 가장 유명한 대표작으로 젊은 한 쌍이 애정을 나누는 포즈를 황홀한 금색 패턴의 의상 속에 동색의 배경으로 표현한 극적인 작품이다.
두 연인은 열정적인 표정으로 포옹하는 하나가 되고, 두 사람의 육체는 거의 장식적인 디자인의 의상 속에 가리워진 이 구도는 특이한 멋이 넘쳐 흐른다. 작가 자신은 언급하지 않지만 그의 친구였던 유명한 작곡가 거스타브 말러를 모델로 그렸다는 설도 있다.

인간의 행복을 추구하며 그렸다는 이 작품은 크림트의 역작이면서, 오스트리아의 걸작 미술품으로 오스트리아의 동전에 새겨져 많은 애호가들의 수집품이 되어 왔으며, 지금은 100 euro의 금 동전에 새겨질 정도로 유럽의 대표적인 명화이기도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