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삶의 지혜/2018년 5월>

쉽게 상처받는 당신에게 

-이해와 인간의 관계는 태양과 식물의 관계와 같다-

이러저런 이유로 우리 마음을 상하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중에는 잘 아는 이들도 있고 처음 만나는 이들도 있다.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것은 그들의 행동일 수도 있고 말, 외모, 또는 걸음걸이일 수도 있다. 그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최소화 하는것이 적절한 방법이지만, 그러지 못할 때가 많다. 이 사람들에 대한 관점을 늘 바꿔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 생각 없이 자신의 불쾌한 반응이 이끄는 대로 따라갈 때 우리는 많은 기회를 잃는다. 

누군가를 싫어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숙고하다 보면 거기에 우리 자신의 어떤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내가 그에게 느끼는 불쾌감은 바로 그를 통해 드러나는 나 자신의 못난 모습이 원인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나를 화나게 하는 사람을 제대로 이해하면 내 내면의 장점에 주목하는 습관은 물론 더 깊은 연민의 마음을 개발할 수 있다. 이 두 가지는 타인 및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질이다. 

동양에서는 수 천 년 동안 자애 명상을 실천해 왔으며, 최근 서양의 과학자들이 이 명상법의 놀라운 효과를 증명했다. 이 명상의 근거가 되는 기본적인 개념은 간단하다. 바로 친절,관용, 자비심, 또는 다른 긍정적 감성을 우리 자신과 타인에게 투사하는 것이다. 

먼저 친절한 마음을 느끼기에 가장 쉬운 대상에서 시작해, 차츰 친절의 원을 확장해 별로 좋은 감정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까지 포함시킨다. 가령 나는 내 자식을 생각하고 그에게 자애의 감정을 느끼는 것에서 시작해 그 감정을 경험하면, 그만큼 가깝지 않은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그에게도 투사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자애심의 원을 양면적인 감정을 느끼는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확장할 수 있다. 

전에 이틀간 진행된 워크숌 중에 이 연습을 시도한 적이 있다. 첫날은 전혀 잘 되지 않았다. 상당수 참석자들이 긍정심리학에 냉소적이어서 나는 점점 불안해졌다. 두번째 날 아침, 나는 다시 자애명상을 시도했다. 먼저 가족에게 한 사람씩 내 사랑의 마음을 쏘아 보낸 다음 그 마음을 워크숖 참석자들에게 확장시켰다. 명상 중에 나는 진정으로 참석자들을 향해 호의와 사랑을 느꼈으며 나중에 긍정적인 감정이 충만한 상태로 워크숖 장소에 도착했다. 이날은 아주 잘 진행되었고 나는 특히 회의적인 참석자들에게서 아주 많은 것을 배웠다. 이것이 자애 명상때문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내게는 실험 효과를 비교해 볼 만한 대조군이 없었다. 하지만 비록 이 작은 연습이 내 가르침의 질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았다 해도 내 경험의 질에는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 

당신을 화나게 하는 사람이 있는가? 그 사람의 특별한 성격때문인가, 아니면 행동 때문인가? 자애 명상을 통해 그를 향한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해 보라.

 

*탈 벤 사하르의<행복을 미루지 마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