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생활의 지혜/2017년 1월>

당신의 작은 행동에서 변화가 시작된다.

-우리가 살면서 행하는 모든 행동은 영원히 울릴 어떤 현을 건드리는 것과 같다-에드윈 허빌 채핀(Edwin Hubbel Chapin)-

신문을 펼쳐 들거나 TV뉴스를 보는 것만으로 우리는 세상의 온갖 고통에 마비되고 압도되는 듯한 느낌에 휩싸이기 쉽다. 문제가 너무 크고 할 일도 너무 많아 나 한사람이 무슨 일을 하든 무슨 의미와 가치가 있겠느냐고 생각하는 것이다.

나의 경우, 누구나 이따금 느끼는 이 압도감을 상대하는 데 도움을 준 것은 이른바 나비 효과였다. 현대 과학의 카오스 이론의 일부인 이 개념은, 겉보기에 사소해 보이는 한 사건이 엄청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한다. 숲 속에서 팔랑이는 나비 한 마리의 날갯짓이 연쇄 작용을 일으켜 지구 반대편에서 열대 폭풍우가 일어나게 할 수도 있다는 식이다. 처음에 나비효과에 대한 설명을 들었을 때, 나는 어깨 위에 얹혀 있던 무거운 짐이 떨어져 나가는 기분이었다. 나는 그냥 나 자신이 되면서 세상을 달라지게 할 수도 있음을 깨달았다.

고대 유대교의 경전은 압도감에서 비롯되는 마비의 느낌을 퇴치하는 데 유용한 두 가지 주요 개념을 전해 준다. 첫째는 “한 생명을 구하는 사람은 온 세상을 구한 것과 같다”라는 개념이고 둘째는 “우리는 일을 완성할 의무도 없지만, 그 일을 멈출 자유도 없다”라고 말한다. 첫째 개념은 개인의 중요성과 개인이 하는 행동의 중요성을 상기시켜 준다. 실제로 그 행동의 영향을 받는 사람이 아무리 적더라도, 그 행동은 매우 중요 하다. 두 번째 개념은 다른 할 일이 아무리 많아도 그것과 상관없이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Chicken Soup for the Soul)>에 나오는 한 이야기가 이 고대의 지혜를 잘 담고 있다. 썰물 때 해변을 걷던 한 남자가 해변으로 밀려온 불가사리를 바다로 다시 던져 주었다. 그때 한 낯선 사람이 그에게 다가와 왜 굳이 그런 일을 하느냐고 물었다. 비단 이 해변만이 아니라 다른 무수한 해변에도 불가사리는 셀 수 없이 많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거 하나 던져 준다고 뭐가 달라지겠습니까?”

남자는 그 낯선 사람을 쳐다보더니 다른 불가사리를 집어 들어 바다로 던진 뒤 말했다.

“이제 저놈에게 변화가 일어난 것입니다.”

잠시 당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의를 생각해 보라. 아무리 작더라도 뭔가 변화를 가져올 만한 행동을 하라.

*탈벤 사하르의 <행복을 미루지 마라(Choose the Life You Want)>에서

*탈 벤 샤하르(Tal Ben Shahar)- 하버드대학에서 철학과 심리학을 전공. 세계적인 긍정심리학 교수. 그의 하바드대학 <행복(Happiness)>수업은 하바드대학의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Justice)>와 예일대학의 셀리 케이건 교수의 <죽음(Death)>과 함께 아이비리그 3대 명강의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