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생활의 지혜/2015년 7월>

스스로 생각할 때 비로소 인생의 주인이 된다.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는 ‘생각하느냐, 생각하지 않느냐’의 문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과 다른 동물을 구분하는 것은 이성, 즉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했다. 자신이 인간임을 증명하려면 생각하고 추론해야 한다. 이 일에는 때로 노력이 필요하다. 여타의 동물들은 본능을 갖고 태어나며, 이 본능을 길잡이 삼아 자신의 생명을 지켜 나간다. 하지만 인간은 본능만으로는 성공은 말할 것도 없고 생존하기도 어렵다. 가령 동물은 스스로 이렇게 자문하지 않는다. ‘내 목적은 무엇인가?’ ‘내일, 다음 주, 앞으로 10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내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시켜야 할까?’

내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내 행동이 생각하는 과정을 우회하는 능력이 아니라, 내 생각의 산물이 되어야 한다. 충만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자 할 때, 내 본능이나 다른 사람의 생각에 기댈 수는 없다. 스스로 생각해야 한다.

나는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상대로 일하는 교육자들을 위한 세미나에서 론이라는 친구를 만났다. 연사 중 한 사람이았던 그는 세미나 마지막 날에 자신의 사적인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론은 열네 살 때 범죄를 저질렀고, 열다섯 살에는 감옥에서 보낸 밤이 얼마나 되는지 셈하는 일을 아예 중단해 버릴 정도가 되었다. 열일곱 생일을 맞기 직전에 그는 범죄 경력이 있는 10대들을 위한 기숙 학교에 들어갔고, 그곳에서 그의 인생을 변화시킨 한 선생을 만났다. 론은 그 선생님이 세미나 처음 이틀동안 논의한 적절한 일들을 대부분 했다고 말했다. 즉 선생님은 론에게 관심을 보였고 그를 믿었으며 그의 말을 듣고 진정으로 론이 성공하기를 바랐다. “그러나 그분이 저를 위해 한 가장 중요한 일은 제가 생각이라는 걸 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론이 말했다.

론은 감정이 격해져 잠시 말을 끊었다. “선생님은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도 널 대신해 생각해 줄 수 없단다. 네가 인생을 낭비하느냐, 아니면 제대로 살아 보느냐는 네가 뭘 하고 싶은지와 네 행동의 결과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느냐 여부에 달려 있지.” 저는 선생님의 말씀에 귀 기울였고, 제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요즘 론은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유 시간의 일부를 비행 청소년들에게 그 선생님의 멧세지를 전파하는 데 쓰고 있다. “이것이 그 아이들이 들어야 할 가장 중요한 멧세지입니다..” 론은 이렇게 말한 뒤 웃으며 덧붙였다. “이게 제 생각이기도 하고요.”

*탈 벤 사하르의 <행복을 미루지 마라(와이즈베릴 간)> 에서

*틸 벤은 하바드대학교에서 '긍정 심리학'과 '리더십 심리학'을 강의하는 한편 수많은 리더십 세미나의 강사로 초청 받아 강의하고 있다. 그의 하바드 강의 <행복(Happiness)>는 명강의로 널리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