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드(Mud)
마크 트웨인은 미국의 영웅이며 그의 ‘톰 소여의 모험’ 은 미국의 전설이다.
‘아메리칸의 꿈’을 꾸면서 이민자로 살아가기에 힘들었던 19세기의 아메리칸들에게는 서부에 있다는 미시시피강을 무대로 펼쳐지는 ‘톰 소여의 모험’은 그들의 꿈이며 동경의 대상이었을뿐 아니라 바다와 같이 광활한 미시시피강과 밀림은 이름만 들어도 푸근한 마음의 고향이었다. 어른들에서부터 아이들까지 거의 한 세기동안 소설과 영화로 아메리칸의 마음을 울렁이게 했던 ‘톰 소여’의 21세기 버젼이 <머드(Mud)>란 영화로 다시 나타나서 영화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12년 칸 영화제에서 최우수상 후보로 올랐던 <머그>가 4월 말부터 미 전역에서 개봉되어 상영되고 있다. 과학영화나 공상영화, 큰 도시를 무대로한 범죄영화가 판을 치는 영화계에 미시시피강을 배경으로 톰 소여와 같은 오늘날의 10대들이 ‘머드’(진흙이란 뜻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의 이름으로 사용되고 있다)와 벌리는 모험을 통해서 헐리웃 영화와는 다른 모험과 사랑을 맛보게 하는 영화로 젊은 감독 니콜스(Jeff Nichols)의 각색과 감독에 의해 제작되었다.
니콜스 감독이 ‘톰 소여의 모험’을 보고 대학생 때인 2000년부터 구상해 왔다는 이 영화는 물론 시골의 10대 소년들이 보트를 몰고 진흙을 건너는 자전거(mud bicycle)를 탄다는 배경설정이 다르기는 하지만 요즘같이 흔한 셀폰도 없이 워키 토키로 통화를 시도하는 등 원시적인 미시시피의 이미지를 잘 재현하고 있다.
미시시피 강변 시골마을에 살고 있는 14살의 엘리스와 넥본은 한 밤중에 몰래 집을 나와서 보트를 타고 미시시피강을 돌다가 강 한가운데 있는 섬을 발견한다. 아이들은 보트가 나무에 걸려 있는 것을 보고 그곳에 내려 섬을 탐험하게된다. 사람이 사는 듯한 초막집을 발견한 그들은 그곳에서 ‘머드’라고 하는 후리후리한 흑인 청년을 만난다. 뒷꽁무니에는 권총을 차고 이상하게 생긴 십자가를 앞 가슴에 달고 있어(악령을 쫒아내기 위해서라고 함) 처음에는 겁이 나기도 했지만 머드가 악의가 없음을 확인한 소년들은 그의 이상한 문신이나 상처등에서 도리어 그에 대한 경외심이나 카르스마를 느끼면서 가깝게 된다.
당국에 의해 쫒기는 몸인 머드는 보트까지도 나무에 걸려 꼼짝할 수 없는 형편인데 알칸소에는 어렸을 때부터 사랑하던 여자 쥬니퍼가 자기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 그리고 쥬니퍼와 함께 당국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살 수 있는 먼 곳으로 떠나는 것이 그의 소원이라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이야기 하고 도움을 청한다.
머드의 사랑이야기에 감동한 아이들은 머드를 도울 방법을 찼는다. 머드에게 생필품을 공급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며 그 다음에는 보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결별 직전에 있는 부모밑에서 사는 엘리스와 조금 모자라는 아저씨와 함께 사는 넥본에게는 이 두가지 모두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가운데서 이 아이들은 머드와 . .
니콜스 감독이 영화를 구상하던 때부터 주인공으로 점찍어 놨다는 Matthew McConaughey가 머드의 역을, Reese Witherspoon이 쥬니퍼 역을을? 맡아 열연하고 있으며 2000여명을 오디션해서 선발했다는 알카소 출신의 Jacob Lofland와 Tye Sheridan이 각각 넥본과 엘리스의 역을 맡았다.
알칸소 주 출신의 니콜스 감독이 알칸소에서 주로 촬영하였다는 이 영화는 131분 동안 남부의 분위기를 늘씬 풍겨주면서 달콤하고 훈훈한 감동을 자아내게 한다.
머드(Mu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