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영화> 몽골(Mongol)
지난 6월 6일에 미국에서 개봉된 <몽골>은 미국언론들이 동양의 <Braveheart>라며 추천하는 영화로 같은 동양인으로서 한번 볼만한 흥미로운 영화이다.
13세기에 중앙 아시아와, 중국, 러시아, 중동 그리고 동부 유럽까지 정복하여 알렉산더 대왕 못지 않은 군사적인 정복을 이루었든 몽고의 전사 징기스칸은 전쟁에는 용감하였고 대범한 정치가였으며 당시 수 백만 명에게 몽고문화를 전파한 역사적 인물로 그의 사후에도 150여 년 동안 제국이 유지되였다는 사실만으로도 그의 영향을 가늠할 수 있다.
지난해 러시아의 감독 세르게이 보드로프(Sergei Bodrov)가 제작하여 2007년도 오스카 최고 외국 영화상을 수상한바 있는 이 영화는 테무진으로 불리우던 어린 시절부터 전사로서의 생생한 모습을 가급적 과장되지 않게 신화적인 요소들을 제거하고 생동력 있게 전달하고 있다. ?
9살 때 아버지와 함께 신부감을 고르기 위해 야영장을 찾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이 영화는 어린 테무진이 아버지의 생각과는 달리 전혀 알지 못했던 아주 고집불통의 소녀를 아내로 정하는데 후에 그녀가 그의 가장 충성스럽고 현명한 동료이자 후원자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어린 그의 자질과 본능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몽고족 칸중의 하나였던 아버지가 살해당하고 삼촌에 의해 배신당해 도망친 그는 10여년을 짐승만도 못한 노예생활을 했고 아내를 적에게 뺏기고 포로로 붙잡혀 가기도 하였다. 테무진은 각고 끝에 돌아와 자신의 (부족과 아내와 후계자로서의)권리를 주장하지만 그게 쉽지가 않다. 전쟁을 통해 한 부족, 한 부족을 정복하고 마지막으로 옛 친구와의 마지막 결전을 통해서 몽고전역을 정복하는 통치자가 되어 만리장성을 넘어 전 세계로 정복의 발길을 넓혀간다. 노예생활과 포로생활을 통하여 한 인간에서 제왕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다.
물론 13세기의 징기스칸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신화와 역사들을 나름대로 해석하여 하나의 인물을 만들어 낼 뿐인데 보드로프 감독이 그리는 징기스칸은 매우 선량한 인물이다.
몬스터와 같은 전쟁광이 아니라 동정심이 강하고 충성스러우며 부인과 가족들에게 충직하고 함부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어쩔수 없는 코너에 몰렸을때만 싸우고 자기가 손해를 보면서도 남을 돕는 이타적인 인물로 부인이 강간을 당하여 난 아이들까지도 잘 돌보아 주는 그러한 인물로 묘사되어 있다. 어쩌면 그 도가 지나쳐서 그 넓은 세상을 통치하였던 카리스마나 리더쉽이 제대로 부각되지 못하고 말았다는 느낌을 준다.
일본인 배우 Tadanobu Asano 가 테무진 역을 맡고 있으며? Honglei Sun (Jamukha), Khulan Chuluun (Borte), Odnyam Odsuren (Young Temudjin) 등이 출연하였다.
몽고, 중국, 러시아 그리고 카자카스탄 등지에서 촬영하였으며 상연시간은 2시간 4분이다.
몽골(Mongo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