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이 들려 주는 말-Church Roper- <늘푸른나무/문화산책/이달의 시/2020년 4월>
자연이 들려 주는 말-Church Roper-
나무가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우뚝 서서 세상에 몸을 내맡겨라.
관용하고 굽힐 줄 알아라.
하늘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마음을 열어라, 경계와 담장을 허물어라.
그리고 날아 올라라.
태양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다른 이들을 돌보아라.
너의 따뜻함을 다른 사람이 느끼도록 하라.
냇물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느긋하게 흐름을 따르라.
쉬지 말고 움직여라. 머뭇거리거나 두려워 말라.
작은 풀들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겸손하라. 단순하라.
작은 것들의 아름다움을 존중하라.
(장영희 번역)
(필자는 미국의 작가요 출판인으로 알코올 중독 치료에 관한 전문서적을 주로 펴내고 있다고 합니다. 이 시는 1992년 자연요법을 연구하며 숲속 캠프에서 생활하면서 지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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