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안창호와 한국얼 다시 만들기

( Do San Ahn Chang Ho and the Reconstruction of a Korean Spirit)

by Ilsup Ahn, Ph.D.(안일섭)

목차

1.서론 2.도산의 역사적 재정립 3.도산의 철학적 재건 4.결론

1. 서 론

이 글에서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도덕관과 정치철학을 살펴보면서 '한국의 정신(얼)'이 무엇인가를 살펴보려고 한다.

도산(1878-1938)은 근대 한국 역사 가운데 가장 위대한 민족 지도자 가운데 한 분이다. 그는 조선의 독립을 위하여 온 정력을 쏟았던 활동가였을뿐 아니라 20세기 초반, 앞을 내다보며 선지자적인 사명을 감당하였던 교육자였다. 어떤 사람은 그를 가르켜 한국 역사상 3대 위인중의 하나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은 신라시대(57BCE-935AD)의 위대한 불교승이었던 원효대사(617-686 AD) 이고 또 다른 한분은 이조시대(1392-1910 AD)의 이순신 장군(1545-1598 AD)이라는 것이다(최문섭 편저 안창호 평전)

이 글에서는 "왜 도산에 귀를 기우려야 하느냐?" 그리고 "그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느냐?"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서 도산의 도덕관과 정치철학을 살펴 보는 가운데 한국 얼의 특징을 찾아 보려고 한다. 왜냐하면 이 글의 목적은 도산의 도덕관과 정치철학을 통하여 한국의 얼을 재정립 하려는데 있기 때문에 도산의 생애나 그의 독립운동에 관한 이야기는 생략하고 도리어 도산의 삶과 그의 도덕성 그리고 그의 정치 비젼이 가지는 역사적, 철학적 의의에 초점을 마추려고 한다.

2. 도산의 역사적 재정립

도산 안창호에 관한 연구는 1947년 이광수의 '도산 안창호'가 출판된 이래 지난 60여년 동안 다양하게 진행되었다. 그중 출판되어 나온 중요 저서로는 주요한의'안도산 전서'(1963)와 안병욱의 '도산사상'(1972)을 들 수 있고 특히 최근에 14권으로 출판되어 나온 '도산전집'은 앞으로의 도산 연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되리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대부분의 연구는 '도산은 20세기 초반 조선의 민족적인 독립운동을 지도하였던 위대한 지도자중의 하나'라는 역사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전개되어 왔다. 물론 이러한 일반적인 이해가 잘못된 것이 아니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그것이 도산의 공적 생애와 철학을 정확하게 표출하지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도산에게는 분명히 민족주의적인 전망을 초월하는 그 무엇이 있기때문이다.

그를 민족주의자로 보는 일반적인 관점은 19세기 말과 20세기 초기의 조선역사는 조선이 제국주의 일본에 의하여 강제로 식민지가 되어 버린 한 시대의 역사라고 해석하는 역사적 이해에 기초하고 있다. 이러한 견해에 의하면 안창호나 김구, 여운형 같은 독립운동 지도자들은, 한반도를 통치하던 잔악하고 사악한 일제에 대항해서 용감하게 일어섰던 민족적인 영웅으로 이해된다. 물론 사실적인 관점에서 이러한 조망을 부정한다는 것은 조리에 맞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적인 이해는 비판적인 해석학적 관점에 보면 분명 논란의 여지가 있다.

첫째로 이러한 역사적인 견해는 비록 의도하였든 것은 아니지만 20세기 초반 조선에서의 일본 제국주의의 역활을 비록 절대적이지는 않았다 하드라도 지배적이고 결정적인 중요한 것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견해는 일본의 군대는 막강한 힘을 행사한데 반해 조선의 민중들은 나약한 희생자로 묘사하고 있다. 이들의 견해에 의하면 이러한 역사적인 정황에서 조선사람들은 반사적이고 수동적인 역활만을 할 수 있었든데 반하여 일본 침략자들은 능동적으로 일을 만들어 내는 역활을 맡고 있다. 조선 사람들은 투쟁하는 사람들이고 일본 침략자들은 조선의 땅과 바다를 마음대로 주무르는 사람이 된것이다. 이러한 견해는 조선의 독립운동을 일본 식민주의에 대항한 하나의 반동 운동으로 묘사함으로 독립운동이 반사적이고 수동적인 운동이 아니라 역사적인 혼돈과 어려움 속에서 새로운 조선을 세우려든 재건의 도덕적-정치적 운동이라는 점을 간과해 버리고 말았다.

둘째로 대중적인 민족주의자로 보는 견해는 독립운동 지도자들의 특성을 잘 못 이해하도록 이끌 수 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그러한 견해가 가지는 가장 큰 약점은 그들의 사상과 활동을 어떤 역사적인 유리한 지점에서만 내려다 보면서 분류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이들 독립운동 지도자들을 단순히 운동가(활동가)로만 보아 넘기고 그들의 도덕적 비젼이나 철학적 이념들이 단지 일본제국주의에 대항해서 싸웠던 역사적인 민족주의자들의 한계를 넘어서는 어떤 초월적인 의미를 간과해 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관점은 독립운동에 몸바쳤던 개인들을 화석화 시키고 그들의 도덕적 정치적 비젼들을 어떤 역사적 구조속에 가두어 두는 역사속의 독재로 바뀔수 있기 때문에 해가 될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우려는 도산의 생애와 철학의 역사적 의의를 이해하려고 할때 더욱 심해지는데 왜냐하면 그의 삶과 철학은 그가 생존하였든 당시의 일반적인 정신으로서는 규정 지울수도 없고 규정 지어서도 안되기 때문이다. 도산이 한반도 독립운동의 헌신적인 지도자나 활동가가 아니였다는 말이 아니다. 도산은 독립운동의 지도자, 활동가 그 이상이었다. 그의 생애나 사상은 당시의 역사적인 상황을 넘어서는 영속적인 무언가를 나타낸다. 우리는 이것을 도산 선생이 미국에 체류중이던 1913년 조직한 흥사단 운동의 역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독립운동 초기에 조직된 수많은 조직이나 단체들 가운데서 흥사단만이 21세기 초반인 지금까지도 살아 남아서 활발한 활동을 벌리고 있다. 이 사실은 도산의 삶과 철학가운데는 당시의 역사의식으로는 싸안고 설명할 수 없는 영속적인(부단한) 무엇이 있다고 하는 것을 우리들에게 보여주는 하나의 중요한 단서이다. 그렇지 않다면 1945년 민족적인 주권의 회복과 더불어 흥사단 운동은 해체되고 역사적인 상황의 변화와 함께 막을 내렸을 것이다.

도산의 도덕-정치철학을 재발견하여 재정립함으로서 대한민국의 도덕적,정치적 기반이 되는 한국 얼(정신)에 대한 재건론자(rsonstructionist)의 견해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필자는 반동주의자(reactionist)의 입장에서 보다는 재건론자의 입장에서 한국 얼을 찾아 보려고 한다. 다시 말하면 19세기 말과 20세기 초기의 역사적인 콘텍스트를 일본제국주의에 대항했던 독립운동의 시기라기 보다는 봉건적인 군주시대에서 근대적인 공화체제 시대로 이행하는 조선의 변환기로 재해석하고 재평가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재건론자의 관점에서 20세기 초반을 이해하려고 한다면 근대한국사를 이해하는데 새로운 견해를 가질수가 있다. 무엇보다도 먼저 20세기 초반의 조선 민중들을 더 이상 비참한 희생자로 보지 않는다. 또 일본침략자들을 한반도를 마음대로 주물렀던 우월한 세력으로도 보지 않는다. 재건론적인 견해에 의하면 진짜 힘든 싸움을 한것은 조선사람들이 아니라 일본제국주의자들이였다. 사실 1876년 일본이 조선과 강제로 불평등 조약을 맺고 조선강점의 첫발을 내디딘 이래 1945년 조선이 일본의 무도한 식민정치로부터 주권을 회복할때까지 59년동안 일본은 조선을 잡아먹으려고 무진 애를 썻다. 그러나 잘 알다시피 일본의 모든 정치적, 군사적 노력은 비참한 패망으로 끝을 맺었다.

반면에 이러한 혼돈과 무질서 가운데서도 한국인들은 기막힌 인내심과 강인한 정신력으로 역사적인 어려운 상황들을 견디어 냈을뿐 아니라 역사상 유례가 없는 새로운 질서와 새로운 시대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었다. 한국이 절대적인 봉건주의적 왕권치하에서 근대의 민주적인 사회로 변화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물론 시간은 많이 걸렸지만 이러한 변혁적인 운동의 한가운데에는 도산과 그의 도덕적, 정치적 비젼이 깊이 뿌리 밖고 있다. 이 점이 바로 새로운 한국 얼을 찾아보기 위해서는 왜 도산을 찾아 보아야 하는가?하는 물음에 대한 대답이다. 현대한국은 새로운 한국을 꿈꾸고 믿었을뿐 아니라 그러한 비젼을 이루기 위해 그들의 목숨까지도 바쳤든 수많은 고매하고 의로운 지도자들에 의하여 태어났다. 그들이 진정한 새로운 한국의 건국선조들이다. 그리고 그들 가운데 도산선생이 가장 중요하고 뛰어난 인물로 우리들에게 알려져 있다.

한국 얼을 정립하면서 도산선생을 살펴보아야 하는 여러가지 이유 가운데 두가지 요인에 대하여 특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당시의 다른 지도자들이나 활동가들과는 달리 도산은 조선사람들이 새로운 세계의 새로운 민족(사람)으로서 훌륭히 구현해야할 근본적인 도덕적 관습과 새로운 삶을 위한 도덕적 가치관을 재건하려고 시도하였다. 그는 새로운 삶에 필요한 덕성을 보여주는 모법적인 사람이 없다면 새로운 조선을 세울수가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그는 평생동안 사람들을, 특히 젊은이들을 교육하고 훈련시키는데 정력을 쏟아 부었다. 도산이 재건한 도덕-정치적 비젼은 새로운 정치실재를 위한 도덕적인 기반을 제공하려고 만들어진 것이었다. 비록 그의 도덕적-정치적 이념이 오늘날에도 충분히 이루어 지지 못했지만 그의 앞을 내다보는 비젼은 새롭게 재건하는 한국의 주춧돌임을 잊지 않아야겠다.

두번째로 도산은 새로운 한국을 위한 새로운 비젼을 제시하는데 그친것이 아니라 그것을 그의 삶과 운동을 통해 활성화 하였다. 그는 항상 표본(모범)의 중요성을 강조하였고 자신이 자신의 인격과 공적 생활속에서 자신의 도덕적-정치적 비젼을 나타내 보여주려고 노력하였다. 도산의 삶과 근대역사는 이미 그의 도덕-정치철학이 진실되고 바른것임을 입증하여 주었으므로 우리는 새로운 한국을 위한 재건의 비젼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한국 얼은 도산의 삶과 사상가운데서 찾아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새로히 재건된 한국의 핵심적인 건국 선조로서 도산은 새로운 한국 얼을 찾아내었을뿐 아니라 그것을 자신의 공적, 정치적 생활과 함께 사적인 그리고 대인관계에서 직접 표본으로 보여주었다.

3.도산의 철학적 재건

도산의 도덕관과 철학 사상은 간단하지도 않고 단조롭지도 않다. 박의수 교수에 의하면 도산의 이상은 그 당시 가능했던 다양한 광장(venues)들을 통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그는 도산의 이상에 큰 영향을 미친것으로 다음의 4가지를 꼽고 있다:유교, 이씨왕조 말기의 현실주의, 기독교 그리고 미국의 실용주의등이 그것이다. 도산은 9살에서 14살의 소아기에 시골 서당에서 중국의 고전들을 공부하였다. 14살부터 16살까지는 강수군에 있는 동진이라는 마을에서 김현진이란 선생밑에서 정식으로 유학을 공부하였다. 그러나 유학(儒學)은 그에게 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못한듯하다. 후에 그는 조선왕조에 끼친 유교의 영향을 이야기 하면서 매우 부정적인 어조로 유교는 '공허한 이론(空論)''교조적인 형식주의''허황된 논쟁'만을 일삼았다고 신랄하게 비판하였다. 도산이 무실역행(務實力行)을 강조한것은 유교의 공허하고 교조적이고 허황한 이상에 반기를 든 반동적인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후기 조선왕조의 현실주의, 특히 율곡의 영향에 대해서 박교수는 도산의 이상은 비록 그가 율곡을 알고 있었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이미 율곡의 사상가운데 있던것이라고 주장한다. 사실 율곡은 '무실역행'과 같은 이상을 강조하였던 사람가운데 하나이다. 그 역시 같은 용어를 사용하였다. 도산이 그랬든 것과 마찬가지로 율곡은 무실역행을 강조하였다. "율곡사상의 핵심은 삶의 참된 지식과 옳바른 원리는 성실성이란 바탕위에서만 얻을수 있는 것이며 삶이 따르지 않는 지식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고 박 교수는 쓰고 있다.

도산의 삶과 사상에 끼친 기독교의 영향은 적지 않다. 도산이 17살이 되었을때 서울로 올라와서 미국선교사 언더우드와 밀러가 세운 구세학원에 입학하였다. 처음 그는 크리스쳔이 되기를 거부하였지만 후에 기독교로 개종하였다. 그러나 그의 신학적 입장은 복종의 미덕과 겸손을 강조하던 선교사들의 자세와는 달랐다. 그의 견해는 사랑과 점진적인 인간성의 계발에 기초하여 사회정의를 강조했던 19세기 말과 20세기 초기의 미국의 사회복음운동과 비슷한 유형의 것이다.

박교수가 지적한것과 같이 기독교와 함께 실용주의 역시 도산에게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도산의 실용주의적 자세는 여러곳에서 영향을 받아 형성된듯 하다:1902년부터 1907년까지, 그리고 1911년부터 1919년까지의 미국생활에서 얻은 경험; 그당시 미국에서 유행하였던 사회적 다위니즘(social Darwinism), 그리고 중국의 정치사상가였던 양계초의 사상등을 거론할수 있다. 그는 살아 생전에 이상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며 개개인의 개성(성품)과 함께 사회구조를 점진적으로 개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도산의 뚜렷한 도덕관과 정치사상은 지금까지 언급하였든 여러가지 요소들 가운데서 추출되어 새롭게 만들어진것이다. 도산은 비판적이고 실용적인 관점과 역사적이고 초월적인 견해를 가지고 그것들을 다시 평가(revalued)하였을뿐 아니라 자신의 특이한 도덕철학과 정치철학을 다시 만들어 내었다. 지금부터 '성실의 철학' '사랑의 철학' '힘의 철학'이라는 세개의 개념을 가지고 그의 도덕적, 정치적 개조(reconstructionism)가 무엇인지를 알아보려고 한다.

조선백성들에게 성실성의 정신을 세워주는 것이 도산에게 있어서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사명이었다는 것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그가 1926년에 행한 '부(富)와 착실함'이라는 강연에서 도산은 조선사람들이 일본에게 주권을 빼았긴 근본적인 원인은 조선사람들에게 성실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였다. 일본 제국주의를 비판하기 앞서 그는 먼저 조선민중들의 도덕성과 문화 가운데 내재되 있는 내적 원인들을 찾아보려고 하였든 것이다. 통탄할 현상이기는 하지만 당시 조선사회에 널리 퍼져있던 사악한 현상에 대하여 도산은 눈을 돌리거나 적당한 사탕발림으로 변명하려 하지 않았다. 그가 나쁜짓(rhe evil)이라고 정의하고 거명한 것들은 조선사람들 가운데 부족한 성실성과 신실성이었다. 그것은 도산이 악(惡)은 일본제국주의라고만 생각했던 당시의 다른 민족주의자들과 분명히 구별되는 점이며 매우 중요한 통찰이다.

사실 그가 조선사람들의 도덕성과 문화속에서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으려 하였다는 것은 그의 도덕성과 정치철학이 반동주의자(reactionist)나 반대론자(antagonist)들의 그것과는 달리 개조론자(reconstructionist)의 그것과 같은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필자의 생각에는 만약 도산이 다른 민족주의자들과 같이 악의 근원을 일본제국주의에서만 찾으려 하였다면 그의 도덕철학이나 정치철학은 개조론자의의 것이 되지 않았으리라고 본다. 조선민족이 대항하여 싸워야 할 악이 공허한 이론과 무익한 논쟁 그리고 타성적인 교조주의에서 생겨난 거짓말과 속임수라는 점을 인정하면서 도산은 젊은 조선의 학도들에게 성실과 진실의 도덕성과 문화를 새롭게 만들어 주려고 노력하였다. 1907년 설립한 대성학교에서 그는 남녀 학생들에게 무엇보다도 진실성과 성실성을 가르치려 하였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는 학생들에게 '죽는한이 있더라도 거짓말하지 말라'고 권고하였고 '농담으로라도 거짓말하지 말라. 혹시 꿈에서라도 신실성을 상실하는 일이 있거든 통열히 뉘우치라. 아! 거짓말! 거짓말이야 말로 이 나라를 망하게 한 우리의 적이다. 거짓말은 우리의 주군들을 죽인 바로 그 원수이기에 나는 평생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고 설파하였다.그는 또 학생들에게 열심히 공부하라고 강조하였다. "여러분은 열심히 공부하시오. 우리 백성들이 건실한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 길만이 우리 나라를 구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사실 도산은 이점을 확신했을뿐 아니라 실천하였다. 그를 단지 조선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사람으로만 이해한다면 진리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것이다.

한편 그의 진실성의 철학에 관하여 우리들이 좀 더 깊이 살펴보아야 할것은 진실성이란 단지 '거짓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는 점이다. 무엇보다도 그에게 있어서 진리란 이념이나 개념의 문제가 아니였다. 그는 학생들에게 마음속에 신실함과 정직함을 굳게 심으라고 격려하였다. 바꾸어 말하자면 진리라고 할때 도산이 의미한것은 우리들의 이성으로 이해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이 두가지 사이의 주된 차이점은 전자는 단지 하나의 관념이나 이념으로 이루어질 수 있지만 후자는 현실적으로 시행되지 않고서는 이루어질수가 없다. 이점을 그의 '무실'과 '역행'이란 이념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무실과 역행은 도산이 1913년 미국에서 결성한 흥사단의 4대 기본 강령안에 들어있는 두가지이다. 무실과 역행은 '진리'와 '행함'을 각각 의미한다. 무실과 역행이란 이상은 사람들로 진리와 정의에 기초한 삶의 길을 영위할 수 있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도산은 무실과 역행은 무실이 역행을 달성한다는 점에서 결코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본질적인 관계에 있다고 믿었다. 그에게 있어서 역행은 무실없이 존재할 수 없다. 말하자면 박교수가 말한것 같이 "진리를 철저하게 이해하는데에는 항상 믿음(신념)의 행동이 뒤따른다. 옳바른 지식이 없는 행동은 나침판 없는 항해와 같다. 그러므로 성실(진실)한 행동은 진리에 대한 성실한 지식위에 세워져야 한다." 박교수는 계속해서 도산은 자신의 이상을 책에서 얻어들였다기 보다 자신의 경험과 관찰을 통해 수립하였다고 말한다."아무리 가치가 있는 이상이나 철학이라고 하드라도 거기에 상응하는 행함이 따르지 않으면 그것은 도산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였다."

도산의 진실(리)철학이나 미국의 실용주의가 모두 지식을 행동(함)을 위한 도구로 보았다는 점에서 유사점을 가지고 있는게 사실이다. 안병욱 교수는 이 점을 다음과 같이 잘 지적하고 있다. "그가 나라에 바랐던 것은 국가가 모든 백성들에게 사랑하는 법-서로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고 동포들을 사랑하고 자기의 일터를 사랑하는-을 가르치는 것을 보는것이었다." 1946년 '흥사단보'에 실린 그의 유고 '지각있는 사회와 무자비한 사회'에서 도산은 조선사회는 무자비라는 병에 걸려 고통당하는 사회라고 진단하였다. 그는 조선사람들은 유교의 영향을 받아 어떻게 윗사람들을 공경하여야 하는지는 잘 알고 있지만 어떻게 동등한 입장에서 서로 사랑하느냐 하는것은 완전히 잊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조선민족들의 모든 사회적인 관계 즉 부모와 자식, 형과 동생, 시어머니와 며누리, 남편과 아내의 관계의 특징이 무자비의 정신이라고 하는것은 개탄할 일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그는 "왜 우리사회는 그렇게 냉정하고 온정이 없느냐? 모든 사람들이 친절하게 웃는 그러한 사회를 만들자"며 한탄하였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그는 조선민족속에 사랑의정신을 다시 심어보려고 하였다. 그는 동족들에게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데 모든 노력을 경주하도록 호소하였다. 그의 사랑의 철학이 기독교의 영향을 받은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어디에서 나온것이든간에 도산은 서로 사랑하고 각자의 마음속에 사랑의 정신을 배양하도록 강조하였다.

도산의 사랑의 철학은 흥사단 운동의 하나의 중요한 정신인 그의 종의돈수'宗誼頓首'(?)란 이념가운데 잘 요약되어 있다. '종의'란 서로 사랑하는 것을 의미하는 한편 '돈수'는 깊이 배양하는 것을 의미한다. 종위돈수의 이념은 그의 중심사상이기 때문에 흥사단 운동에 가담하려는 사람들은 반드시 숙지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흥사단 회원이 되려고 하는 사람들은 흥사단의 기본철학을 얼마나 숙지하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힘든 면접을 통과하여야 된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이광수가 기록한 면접내용가운데 도산은 사랑은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 중요한 생각을 전해주고 있다. 마른 우물에서 물을 얻기위해서는 더 깊이 파들어가야 하는것 같이 사랑을 얻기 위해서는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 X씨, 어떻게 사랑하는가에 대하여 공부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답: 저는 사랑이란 저절로 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 왔기 때문에 공부해본 적이 없습니다.
문: 물이 저절로 나오는 것이라면 왜 우물을 팝니까?
답: 보다 많은 물을 얻기 위해서지요.
문: 혹시 말라버린 우물을 파서 물을 얻은 경험이 있으십니까?
답: 많이 있지요.
문: 조금 팠을때는 아무것도 안나오다가 더 깊이 팟을때 물이 흘러나온 경험도 있을겁니다.
답: 이제 알겠습니다. 사랑하는 법을 공부하라는 뜻이 무엇인지를!

그가 1919년 상해의 한인교회에서 행한 설교에 의하면 사랑은 인류가 행복하게 되는 최고의 원리요 절대적 요소로 행동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나타내 보여주어야 한다. 그는 또 기독교 정신의 중심되는 요소는 사랑의 행위이며 사랑의 행위는 우리들에게 다른사람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나누어 주도록 요구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와 같은 맥락에서 "서로 사랑하면 살게되고 서로 싸우면 망할것이다"고 선언한다.

그의 사랑의 철학은 깊고 심오하다. 그는 "동족을 다룰때는 비록 나약하게 보일지 몰라도 비폭력의 원리를 따르자. 만약 동족이 때리면 그대로 맞자. 그들이 우리를 욕하면 욕을 먹자. 우리 가운데 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 사랑이 우리를 인도하도록 하자"고 언급하였다. 이 짧은 선언가운데서 간디와 똑 같은 고상한 정신을 찾아 볼수 있다. 도산이 상호관계로서의 사랑의 이념에 매어달린것은 하나의 보편적인 개념이다. 도산이 투옥되어 일본경찰에 의해 심문 받을때 독립운동을 포기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도산은 단호하게 "절대로 그럴수는 없소.먹어도 조선의 독립을 위해서 먹을것이고 잠을 자도 조선의 독립을 위해서 잘것이요. . . .나는 일본이 패망하는 것을 보기를 원치 않소. 도리어 나는 일본이 좋은(선한) 나라가 되는 것을 보기 원하오. 당신의 이웃인 조선을 침해하는것은 결코 당신들애개 득(得)이 될 수 없소. 악에 바친 2천만 조선사람들을 자기 나라에 합방시키는 것 보다는 좋은 이웃으로 지내는게 일본에 득이 될것이요. 그러므로 조선의 독립을 주장하는 것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일본의 번영을 바라는 것과 같은것이요."라고 대답하였다. 안병욱 교수는 도산의 사랑의 철학을 다음과 같이 요약하고 있다. "그가 나라에 바랐던 열열한 소원은 분쟁의 세계를 상호 사랑의 세계로, 무자비한 사회를 온정의 사회로 그리고 불신의 사회를 성실한 사회로 바꾸는 것이었다. 도산은 종위돈수를 강
조하였고 그것은 그의 철학의 주축가운데 하나이다.

도산이 재건하려고 하였든 한국 얼의 세가지 요소 가운데 마지막 부분은 힘의 철학이다. 1921년 7월 7일 도산은 상해에 있으면서 미국과 멕시코, 하와이등지에 있는 흥사단 동지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그 편지에서 도산은 자신의 힘의 철학의 요점을 기술하였다. 도산에 의하면 조선사람들은 아직 주권을 회복할만한 힘을 기르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내가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힘을 기르자는 것이요"라고 제안하였다. 도산의 힘의 철학은 그의 개조론자( reconstructionist)적 비젼에 기초하고 있다. 도산은 당시 조선은 세개의 붕괴에 직면해 있다고 보았다. 첫째는 경제의 붕괴요 둘째는 지식의 붕괴고 셌째는 도덕의 붕괴이다. 도산의 재건주의(reconstructionism)는 힘의 철학에 관한한 궁극적으로 세개의 자산 즉 경제적, 지적, 도덕적 자산들을 회복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도산은 그 가운데서도 도덕적인 자산이 조선 민중들에게는 근본적이고 시급한 것이라고 믿었다.

힘의 문제에 있어서 도산은 다루어야 할 세가지 문제를 제기한다. 힘이란 무엇인가?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어떻게 힘을 기를수 있는가? 무엇보다도 도산에게 있어서 힘은 모든 현실을 결정하고 만들어 내는 원천이다. 1894년 중-일 전쟁을 체험하면서 국가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도산은 약한 힘은 무의미한 결과를 가져오지만 강한 힘은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하였다. 그는 힘을 두가지로 구분하였다. 첫째는 군사력이나 경제력과 같은 물리적인 힘이고 둘째는 도덕심이나 애국심 같은 정신적인 힘이다. 도산은 전자를 강조하였지만 결코 후자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았다. 도산은 조선의 독립은 조선민중의 힘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도산은 "나는 우리의 독립은 위해 의지하여야 할것은 자신의 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므로 흥사단 회원들은 처음부터 자신의 힘을 믿고 우리들의 힘이 부족함을 개탄하는 사람들이다."라고 하였다.

도산은 힘이란 우연히 운좋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믿었다. 힘은 힘들게 노력해서 얻어지는 결과물이다.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개개인이 열심히 일하여야 할뿐 아니라 개인들에 의하여 이루어진 힘을 하나로 집중시켜야 한다. 도산의 주 관심사는 나라의 힘을 기르는 것이였는데 왜냐하면 그것 없이는 일본제국주의로부터 나라의 독립을 다시 찾을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도산은 나라의 부를 강화할수 있는 두가지 가장 중요한 요소는 건전한 인격을 배양하고 그러한 인격을 가진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1931년 동관에서 출판된 소책자 "조선의 젊은이에게 고한다"에서 도산은 조선사람들이 힘을 기르는 길은 먼저 개개인들이 힘을 단련하고 그것들을 하나로 묶음으로 가능하다고 강조하였다. 도산에게 있어서 "도덕적 자기단련은 독립과 맞먹는 것."이었다. 도산은 "당신의 조국을 사랑하십니까? 그렇다면 자신을 건전한 인격자로 바꾸시오"라고 하였다. 잘 알고 있는대로 도산은 그의 온 생애를 조선의 젊은이들이 건전한 인격을 훈련하는데 바쳤다. 그리고 그가 조직한 여러가지 조직들 가운데 흥사단이 제일 두드러진 조직이다. 도산의 그러한 비젼은 다음과 같은 회원가입 신청자와의 인터뷰에 잘 나타나 있다.

문: 우리 백성들 가운데 보다 발전되고 건전한 인격을 가진 사람들이 한 사람 더 늘어나느냐? 마느냐 하는 사실이 우리 나라의 부강(strengrh)과 어떤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답: 우리 백성들 가운데 건전한 인격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 하나 늘어남으로서 결국에는 모든 백성들의 힘이 증가됩니다.
문: 어떤 방법으로?
답: 첫째로 건전한 인격을 가진 사람은 사회속에서 자기의 책임을 잘 감당하게 되며 거기에 바로 힘이 생기게 됩니다.
둘째는 건전하 인격을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게 되며 중요한 지도자가 될수가 있습니다. 그렇
게 되면 나라의 힘을 증대시킬 수 있습니다. 셋째로 건전한 인격을 가진 사람은 하나의 사표(師標)가 될 수 있으며 다른 사람들이 그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이로서 나라를 부강시키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도산에게 개개인들의 애국의 길은 개개인들의 인격을 건전하게 배양하는 것이다. 도산의 힘의 철학은 그 철학적 이념이 그의 기본적인 인간학에 근거해 있다는점에 주목하여야 한다. 도산은 1919년 상해에서 행한 대중연설에서 인간을 '자기 개조의 동물'이라고 불렀다. 도산에게 있어서 인간이 자신을 개조할 수 있는 존재라고 하는 사실은 그의 힘의 철학뿐 아니라 대 재건주의(grand reconstructionism)를 위한 기본 진리이다. 도산은 개개인의 변화 가능성에서 나라의 재건과 정치적 정체성을 보았다. 도산은 "당신이 나와 마찬가지로 조선을 사랑한다면 서로 힘을 합쳐 조선을 개혁합시다. 우리는 조선의 교육과 종교를 개혁하여야 합나다. 조선의 농업과 산업을 개혁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조선의 관습과 관례들을 개혁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나아가 조선의 음식과 의복과 주택을 개조하고 도시와 시골도 개조하며 강과 산도 개조하여야 합니다."고 연설하였다. 이 문장은 그의 새로운 조선을 위한 대재건 구상이 얼마나 깊이가 있고 철저하며 근본적인가 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4. 결 론

위에서 필자는 도산의 도덕적 정치적 사상이 일본제국주의의 지배에 항거하여 일어난 반동적인 저항운동이라기 보다는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비판적인 자기 성찰을 통하여 재건계획으로 수립된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보려고 하였다. 일본 제국주의 통치의 한 가운데에서 그는 아이로니칼 하게도 우리나라의 문제가 무엇이고 조선민족의 비젼이 무엇인가를 보았다. 사실 도산의 도덕적-정치적 재건(reconstructionism)을 통해서 진실성, 상호사랑, 그리고 힘의 정신으로 표츨된 조선의 얼에 대한 권위있고 순수한 견해를 얻게 되었다. 도산은 진실성의 기반이 없는 힘은 일본 제국주의에서 본것과 같은 무자비한 폭력으로 변할수 밖에 없다고 보았다. 그는 역시 힘이 없는 사랑은 거짓의 공법자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도산은 진리와 사랑과 힘을 전적으로 믿었다. 그에게 있어서 조선의 독립은 추구하여야 할 정치적인 일정에 불과한 것이 아니었다 진리는 분명히 인정 받아야 하고 정의는 끝내 이루어져야 할것이기 때문에 독립은 도리어 자명한 것이었다. 도산에게 있어서 일본 제국주의는 끝내 멸망할수 밖에 없는 진리를 거역하는 행동이었다

도산의 마음속에는 조선의 독립을 위한 열정보다도 더 근본적이고 깊은 바람이 있었는데 그것은 새로운 정신 즉 진실성과 사랑과 힘의 정신에 깊이 뿌리 박은 새로운 조선을 재건하려는 비젼이였다. 나의 기본 논제는 도산의 reconstructionism이 20세기 초반에 못지 않게 오늘날 한국에서도 살아 있다는 것이다. 도산의 새로운 조선의 건설을 위한 비젼은 세계적인 규모의 역사적 변혁의 정점에서 배태되었고 그래서 그의 reconstructionism은 지역적인 이데오르기 이상의 것이다. 비유를 들어 이야기한다면 1940년대에 새로운 한국이 새로운 공화국의 명패를 달고 수립된 것을 새로운 (포도주)부대라고 한다면 도산의 재건된 도덕-정치찰학은 새로운 포도주였든 것이다.

도산은 단지 조선의 정치적 독립을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바친 민족주의자가 아니였다. 물론 그가 조선의 독립을 위하여 모든 노력을 바쳐 희생하며 싸웠지만 진실성과 사랑과 힘의 정신에 의해 재건될 새로운 조선을 위한 청사진을 꿈꾸고 기획하고 제시하였기에 민족주의자 이상의 존재였다. 오늘의 한국이 도산의 재건 비젼에서 도움을 받은 것이 많기 때문에 젊은 한국인들은 새로운 한국을 위한 그의 도덕적, 정치적 비젼을 계속 기억함으로 그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여야 한다.

새 천년에 들어가면서 오늘의 한국백성들에게는 도산의 진실성과 사랑과 힘의 철학과 같은 도덕-정치적 비젼을 가지고 민족정신(national spirit)을 새롭게 정화하여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오늘의 한국민족은 새로운 도전과 새로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21세기 한국인들에게 제기되는 질문은 그러면 그들 앞에 놓여있는 모든 도전과 위기들을 어떻게 극복할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나의 결론은 도산의 진실성과 사랑과 힘의 철학이 20세기 초반 도산과 그를 따르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오늘날의 한국사람들에게도 계속해서 모든 도전들과 위기들을 인내로 참아가며 소신을 가지고 단호하게 결단하며 극복해 나가는데 도움이 되리라는 것이다.(끝)

( 안일섭님은 시카고에 있는 North Park University의 철학과 부교수로 이 글은 같은 대학안의 '한국학 연구소' 주최 세미나에서 발표한 것입니다. 번역상의 오류는 전적으로 편집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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