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명상과 영성/2015년 9월>

생각이 부유하다는 것

-물질적인 가난은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정신적으로 가난한 것이 정말 두려운 것이다-

옛날 어느 왕이 길 위에 누워 있는 거지를 보고는 불쌍한 마음이 들어 그에게 말했다.

"필요한 것이 있거든 무엇이든 말해보게. 내가 도와 주겠네."

그러나 남루한 옷을 걸친 거지는 왕을 올려다 보면서 말했다.

"예,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옆으로 좀 비켜서 주십시오. 내 햇볕을 가리지 마시고요."

이 거지가 바로 철학자 디오게네스이다.

확고한 자아를 지닌 사람은 자신의 품격을 훌륭하게 표현해낸다. 디오게네스는 비록 가난과 굶주림에 찌들어 있었지만 왕에게 물질적인 것을 요구하는 대신 '내 햇볕을 가리지 말라'고 말할 수 있었다.

가난은 인류의 탄생과 함께 시작되었다. 처음에 인류는 똑같이 가난했지만 어떤 사람은 가난 때문에 의욕을 상실했고, 어떤 사람은 가난을 필요의 원동력으로 삼아 세상과 싸워 나갔다. 물질적인 가난은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정말 두려워해야 할 것이 있다면 그건 바로 정신적인 가난이다.

여기 몸과 마음이 모두 부유한 사람들이 있다.

어느날 빌 게이츠가 친구와 호텔 앞에 도착하니 주차할 공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그런데 옆에 있는 귀빈용 주차장은 한적했다. 친구는 그곳에 차를 세우자고 했다.

"음, 그러면 12달러를 지불해야 하는데 그건 너무 비싸지 않아."

빌 게이츠의 말에 친구는 자신이 요금을 내겠다고 했다..

"그건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네. 이건 부당한 요금이야."

빌 게이츠 역시 고집을 피웠고, 결국 그들은 일반 주차장에서 간신히 자리를 찾았다. 그러나 빌 게이츠는 절대 소심하거나 째째한 사람이 아니다. 그것은 그가 최근 몇 년간 각종 자선단체에 기부한 금액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록펠러는 호텔에 묵을 때면 늘 일반 객실을 이용했다. 하루는 호텔 지배인이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물었다.

"당신 아들은 언제나 제일 좋은 객실을 원하는데, 당신은 어째서 일반 객실만 고집합니까?"

그러자 록벨러는 지배인에게 이렇게 되물었다.

"그 아이는 백만장자 아버지가 있지만, 나는 그렇지 않잖소?"

그러나 록펠러는 사회사업을 지원할 때는 절대 돈을 아끼지 않았다. 그의 기부금은 수억 달라에 이르렀다.

나폴레올 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는 곧 물질이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귀중한 또 다른 형태의 부가 있다. 바로 위대한 인물의 마음이다. 이것은 돈으로 값어치를 따질 수 없다. 애석하게도 대부분의 백만장자들은 이것을 갖고 있지 못하다."라고 말했다.

몸과 마음을 풍요롭게 하고 싶은가? 시인 헨리는 "나는 내 운명의 주인이다. 나는 내 영혼을 지배한다."라고 말했다. 물질적인 부자가 되고 싶다면 먼저 가난한 당신의 마음을 부유하게 만들어라. 생각이 부유하다면 풍요로운 삶은 현실로 나타날 것이다.

허우유선의 <인생철학 51강>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