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생활의 지혜/2015년 1월>

인간관계의 첫번째 원칙, 존중

우리의 삶 속에는 순수함을 간직한 여러가지 아름다움이 있다. 이런 다양한 아름다움이 공통적으로 지니는 특징이 바로 ‘존중’이다. 남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은 그 사람의 마음까지 얻을 수 있다.

링컨은 젊은 시절 인디애나 주에 살 때부터 시시비비를 가리고, 잘못을 지적하고, 비평하기를 좋아했다. 그래서 종종 편지나 시의 형식을 빌려 다른 사람의 잘못을 풍자하곤 했다. 그리고 이렇게 쓴 편지를 일부러 그 사람이 지나다니는 길에 떨어뜨려 놓기도 했다. 링컨이 일리노이 주 스프링필드에서 견습 변호사로 일할 때까지도 이런 습관은 여전했다.

1942년 가을, 링컨은 당시 그 지역에서 가장 유명하고 오만한 정치인이었던 제임스 시어스를 비난하는 글을 익명의 편지형식으로 신문에 실어 그를 완전히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시어스는 크게 분노했고 결국 이 글을 쓴 사람이 링컨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시어스는 곧바로 말을 타고 링컨을 찾아가 결투를 신청했다. 링컨은 결투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들의 결투는 말을 타고 칼을 휘두르는 방식으로 결정되었고, 링컨은 웨스트포인트 출신의 지인에게 검술을 배우며 목숨을 건 결투를 준비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결투가 벌어지기 바로 1분 전 제3자에 의해 결투가 저지되었다. 만약 결투가 중지되지않았다면, 분명 둘 중 한 명은 치명적인 상처를 입는 최악의 상황이 펼쳐졌을 것이다.

이 일로 링컨은 큰 교훈을 얻었다. 즉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 것이다. 이후로 링컨은 두 번 다시 남을 비방하는 글을 쓰지 않았고, 멋대로 남을 비웃거나 타인의 잘못을 들춰내지 않았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사람이 얼마나 무섭게 변할 수 있는지 이 일을 계기로 확실히 깨달았기 때문이다.

남을 존중해야 그들도 우리를 존중해 준다. 넓은 마음으로 타인의 단점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어떠한 경우에라도 상대를 배려하고 자존심을 지켜주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링컨이 주변 사람들을 적으로 만들지 않고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경이며, 곧 그가 성공할 수 있었던 밑거름이기도하다.

우리 삶 속에는 순수함을 간직한 여러가지 아름다움이 있다. 이런 다양한 아름다움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징이 바로 ‘존중’이다. 남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은 그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최고의 마술사로 꼽히는 하워드 더스틴은 40여 년간 전세계 각지에서 환상적인 마술을 선보이며 사람들을 신기한 마술세계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총 6만 명이 그의 공연표를 구매했고, 그는 거의 2백만 달러에 가까운 수입을 올렸다.

하워드 더스틴이 브로드웨이의 한 공연장에서 마지막 공연을 하던 날 카네기가 분장실로 찾아와 그의 성공비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더스틴은 카네기에게 “지금 시중에는 마술기법에 대한 책이 수백 종 넘게 나와있습니다. 또 나와 비슷한 수준의 마술을 할 수 있는 사람도 10여 명은 있찌요. 내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마술이 뛰어나서가아닙니다.”하고 말했다.

더스틴에게는 다른 마술사들에게는 없는 두 가지 특징이 있었다. 첫 번째는 무대 위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해낸다는 점이다. 그는 연출의 대가로, 인간의 본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다. 그가 공연 도중 보여주는 행동이나 손짓, 대사, 눈짓은 모두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되고 연습한 것으로, 모든 동작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었다. 두 번째는 그가 관중을 매우 존중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마술사들은 관중을 바라보며 속으로 이렇게 생각한다. ‘저기 안장있는 사람들은 모두 바보, 얼간이들이야. 이런 사람들을 속이는 것쯤이야 누워서 떡머기지.’ 그러나 더스틴의 생각은 이들과 완전히 달랐다. 그는 매번 무대에 오르면서 자신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내 공연을 보러 와주다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나는 반드시 이들에게 최고의 기술로 최고의 공연을 선물하겠다.’

더스틴은 무대 위에서 언제나 ‘나는 나의 관중을 존중한다. 나는 나의 관중을 사랑한다.’고 되뇌었다.

“타인을 존중하는 일은 모든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용한 기본 원칙이다. 존중하는 마음이 없는 인간관계는 길게 유지될 수 없다. 타인을 존중하는 사람은 반드시 타인에게 존중받을 수 있다. 마치 거울을 마주하고 있는 것처럼 당신이 화를 내면 상대방도 화를 내고, 당신이 웃으면 상대방도 웃는다. 모든 것은 당신의 태도에 알려 있다.”

허무슈선 저<케임브릿지 교수들에게 듣는’인생철학 51강’>황소잘리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