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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신경림  

<늘푸른나무/문화산책/2013년 12월>

갈대-신경림

언제부터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 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신경림 님은 충청북도에서 태어났다. 충주고등하교를 졸업하고 동국대 영문과를 중퇴하였으며,1956년 <문학예술> 잡지에 <갈대〉를 비롯한 시들이 추천되어 문단에 나왔다. ‘농무’, ‘새재’, ‘목계장터’ 등 10여권이 넘은 시집들을 출판하였는데 그의 시 속에는 '시골의 흙냄새에 묻어서 풍기는 생활의 땀냄새와 한(恨)과 의지 등'이 짙게 풍겨 있어 이른바 민중시인이라 불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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