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 합창 교향곡>을 작곡한 루드빅 반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오페라 연습이 진행되고 있었다. 가수들과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지휘자를 쳐다 보았다. 지휘자가 거센 몸 짓을 하자 단원들은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이해하려고 애들을 썼다. 지휘자가 단원들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두 바이올린 주자들은 이렇게 특이한 작곡자 겸 지휘자와 같이 연주 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잘 안다는 듯이 말없이 남몰래 눈길을 교환하였다.
음악은 툭툭 튀어나오는 소리들로 불협화음으로 휩싸였고 결국은 정적으로 변했다. 그러나 지휘자는 왜 연습이 중단되었는지를 모르겠다는 듯 어리둥절하였다. 이 사람의 놀란 얼굴의 초점은 한쪽으로만 향하고 있다는 것을 단원들은 차차 알게 되었다. 지휘자는 귀머거리였고 그는 그것을 숨기려고 거친 몸짓을 하였든 것이다.
누가 이러한 곤란한 상황을 중단 시킬 것인가? 당황한 단원들은 감히 지휘자를 쳐다 볼 생각은 못하고 악기를 내려다 보거나 서로 쳐다 보면서 몸을 뒤척이고 있었다. 지휘자는 단원들의 무릎 위에 놓여 있는 악기들과 단원들의 창백해진 얼굴들을 세심히 살펴보았다. 그는 친구를 옆으로 불렀고 그 친구는 “더 이상 계속하지 말고 집으로 가게”라고 쓴 쪽지를 그에게 전해 주었다.
지휘자는 쪽지를 읽자마자 급히 오페라 홀을 뛰어 나갔다. 그는 집에 다다를 때까지 계속 뛰었다. 그리고는 소파에 엎드려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몇 시간 동안이나 베토벤은 극도의 우울증에 빠져 있었다. 더 이상 자신이 청각을 상실한 귀머거리란 사실을 숨길 수 없게 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 가장 위대한 작곡가라고 생각하는 루드빅 반 베토벤은 헨델과 그의 음악들을 가장 존경하였다. 임종 시에 그는 “헨델은 가장 위대하고 현명한 작곡가이며 나는 지금도 그에게서 배우고 있다”고 이야기 할 정도였다. 베토벤이 그의 전임자에게 특별한 애정을 가진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들은 다같이 커다란 적을 상대하여 힘든 노력을 하였든 것이다. 헨델은 간헐적으로 찾아 오는 외적인 불행에 맞서 싸워야 했든 데 비해 베토벤은 내적인 불행에 맞서 싸워야만 했다.
베토벤은 1770년 태어날 때부터 어려운 상황들을 많이 겪었다. 그의 아버지는 술주정꾼에 난폭하였는가 하면 다정한 그의 어머니는 몸이 약하여 죽을 때까지 병 치레를 하다가 40세에 세상을 떠났다. 베토벤의 음악적인 재능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나타났지만 그의 아버지는 모찰트의 아버지와 달리 그것을 제대로 계발시켜주지 못했다.
베토벤은 젊었을 때 당시 음악의 수도라고 불리 우는 비엔나로 옮겨가 그곳에 모이는 귀족들을 위한 연주를 시작하였다. 그의 기교한 피아노 연주는 그의 거 치른 매너에도 불구하고 ?귀족들에게 특별히 인기가 좋았다. 베토벤의 태도나 일반적인 외모는 투박하고 볼품이 없었지만 그는 후원자들에게 전혀 준욱 들지 않았으며 그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려고 자신의 교양 없는 태도를 바꾸려고도 하지 않았다.
텁수룩한 모습의 베토벤은 종종 시골길을 산책하였다. 그의 명성이 한창 날릴 때였는데 한 번은 그가 바덴(Baden) 시의 외곽에서 방황한다고 하여 경찰이 체포한 일이 있었다. 그를 유치장에 집어 넣은 경찰은 베토벤이 항의하면서 자신의 신분을 큰 소리로 밝혔는데도 웃으면서 믿지 않았다. 그는 유치장에서 그 밤을 지내고 다음날 그 지방의 음악가가 와서 이 더부룩한 거지 같은 사람이 위대한 베토벤이라고 확인하고 나서냐 그곳을 나올 수 있었다.
베토벤은 유럽 전역이 소용돌이에 쌓여 있을 때 인생의 전성기를 맞이 하였다. 혁명의 열기가 넘쳐났고 모든 형태의 기성 세력들은 도전을 받았다. 나폴레옹이 진군하면서 가는 곳마다 정복하였다. 베토벤은 처음에는 나폴레옹의 권력을 흠모하여 자신의 제3 교향곡을 그에게 헌정하려 하였다. 그러나 나폴레옹이 자신을 황제로 선포하였다는 사실을 듣고 나서는 화가 나서 그 곡을 찢어버렸다.
이 작곡자의 피란 만장한 생애는 크고 작은 사건들에 의해 촉발된 분노의 폭발들로 점철되어 있다. 한번은 식당에서 웨이터가 음식을 잘못 갖다 주었다. 화가 난 베토벤은 접시를 집어 던져 음식물들을 당황해 하는 웨이터의 얼굴에 뿌려놓기도 하였다.
그에게 좋은 친구들을 많이 있었지만 베토벤의 생애는 고독과 오해로 특징 지어져 있다. 그는 자신이 원한 것은 아니지만 총각으로 지냈다. 그는 여러 여인들에게 구혼을 했지만 그들은 그의 음악적 재능을 높이 사면서도 괴팍한 성격이 남편감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알았던 듯 하다.
그의 연주자로서의 생애를 방해 했든 생의 결정적인 비극은 귀가 어 두어져 가는 것이였다. 그로 인하여 그가 당한 고통과 치욕은 그를 거의 자살의 단계까지 몰아갔다. 1802년 그는 동생에게 보낸 편지에서 귀먹는다는 것은 자신이 “추방 자로서 살아가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자신의 심경을 토로하였다.
베토벤은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귀머거리이니 더 크게 말해 달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 .내 옆에 서있는 사람이 멀리서 들려 오는 목자들의 피리소리를 듣는데 나는 듣지 못한다면 얼마나 수치스러운 일인가? 그러한 경험은 나로 하여금 절망의 늪으로 몰아낸다.”고 적어 놓았다.
베토벤의 생애와 음악을 통해서 보여 주는 거센 감정의 폭발은 다른 사람들에 대한 악감정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자신의 비참한 고뇌에서 나온 것 들이었다. 최고의 연주자였던 베토벤이 삼중주를 연주하기 위해 연습하는 것을 안스럽게 관찰한 친구가 있었다.? 그것은 베토벤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연주한 마지막 피아노 연주가운데 하나가 되어 버렸다. 이 가슴 아픈 시도를 본 그 친구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누구에게나 귀머거리가 된다는 것이 불행일진데 어찌 음악가가 절망하지 않고 귀머거리를 견디어 낼 수 있을 것인가? 베토벤의 계속적인 우울증은 나에게는 더 이상 수수꺼끼가 아니다.”
그의 유명한 'Heiligenstadt Testament' 에서 이 귀머거리 작곡가는 자신의 깊은 염원을 “전능하신 하나님, 나의 마음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영혼을 감찰하시는 분. 당신은 나의 마음을 보시고 그곳에 인간에 대한 사랑과 선을 행하려는 갈망으로 채워져 있다는 것을 아십니다.”고 노래한다. 사실 베토벤은 다른 사람들의 고통에 동정을 보여 줄 수 있었던 사람이다. 그는 바하의 유일한 딸이 어려움에 처하였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이 노인을 돕기 위하여 자신의 새로운 작품을 출판하도록 내어 주기도 하였다.
베토벤의 귀가 더 먹어갈수록 그는 더욱 작곡에 열중하였으며 하나님과의 비 전통적인 친밀한 관계로 나아 갔다. 그는 1827년까지 살았다. 임종 시 그는 동생에게 하나님 안에서 평화를 누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확언하였다. 그의 임종 시 마지막 의식 가운데 하나는 성만찬을 받는 것이었다. 베토벤의 친구인 안셀름 후텐브렌너가 그의 옆에 있었는데 폭풍우가 심하게 내려 치고 있었다. 후텐브렌너는 뢰성이 크게 울리자 무의식 상태에 있던 베토벤은 의식을 회복하고 “눈을 뜨고 오른 손을 올려 주먹을 불끈 쥐고서 마치 “악의 세력이여 나는 너를 이겼다. 물러가라! 하나님이 나와 같이 계신다”고 말하는 듯 단호한 얼굴로 몇 초동안 위를 쳐다 보았다”고 기록 하였다.
베토벤의 신앙을 분명하게 식별하기는 매우 어렵다. 그의 전기를 쓴 작가들은 한결같이 그가 매우 영적인 사람이었다고 주장하였으며 그의 절친한 친구인 안톤 훼릭스 쉰더도 베토벤의 “전 생애는 그가 내적으로 진정한 종교인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물이였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베토벤의 비 전통적인 신앙 때문에 그를 어떤 유형의 신앙인으로 규정하기는 매우 어렵다. 많은 천재들과 마찬가지로 그는 다양한 관심과 영향을 받은 매우 복합적인 인물이다.
베토벤은 가토릭 가정에서 태어나 세례를 받았다. 그의 어머니는 매우 경건한 분 이였고 어렸을 베토벤은 가토릭 학교에 보내졌다고 한다. 그는 어떤 제슈잇 신부였던 교사의 “가르침”에 따라 성장하였다고 후에 회상하였다. 그는 어렸을 때 여러 교회에 다녔으며 그의 멘토였고 교사였던 Christian Gottlob Neefe는 개신교도였다.
베토벤의 일기, 편지, 대화록(귀가 먹은 후에 사용하였든 필화록) 가운데는 그의 강한 신념을 보여주는 하나님에 대한 경건한 언급들을 많이 들어 있다. 그는 확신을 가지고 “세상을 만든 것은 화음을 만드는 요소들이 우연히 만나서 이루어 진 것이 아니다. 형성된 우주가운데 질서나 아름다움이 반영되어 있다면 그것은 그곳에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이다.”고 쓰고 있다.
그의 하나님과의 관계는 매우 인격적인 것이다. 그리고 삶의 불합리성을 이해하기 위해서 하나님께로 향했다. “그러므로 모든 모순들에도 불구하고 나는 조용히 나 자신을 내려 놓고 당신의 영원한 선하심에 전적으로 신뢰를 드립니다.? 오 하나님! 나의 영혼은 불변하신 당신 안에서 기쁨을 누릴 것입니다. 나의 반석이 되시고 나의 빛이 되시며 나의 신뢰(믿음)가 되어 주소서.!” 1815년에도 그는 “영원하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봉헌한 “A Small Chapel”이란 곡을 작곡할 때에도 안정과 충만함을 희구하는 표현을 한 것을 볼 수 있다.
그의 일기 가운데서 “어떤 모습으로건 당신을 향함으로 좋은 작품들을 결실하게 하옵소서” ??
하는 간절한 기도를 찾아 볼 수 있는가 하면 1810년 가까운 친구에게 어린아이와 같은 신앙을 고백하기도 하였다. 그는 “나는 친구도 없고 나 혼자 살아야 한다.? 그러나 나는 하나님께서 누구보다도 가까이 계시다는 것을 안다. 나는 아무 두려움 없이 그에게 나아갈 수 있다. 나는 늘 그를 인식하고 그를 이해한다”고 하였다. 그의 친구인 Rudolf 백작에게 베토벤은 “하나님은 누구보다 높이 계시며 거기에서 인간들에게 은총을 내리신다”고 하였다.
베토벤은 프랑스어와 라틴어 성경을 가지고 있었으며 말년에는 어린 조카와 함께 아침 저녁으로 기도를 드렸다. 그의 서재에는 토마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와 루터교 목사였던 크리스챤 스텀의 “자연가운데 나타난 하나님의 솜씨에 대한 명상”등과 같은 경건 서적들이 끼여 있었다. 그는 1820년 대화록에서 “쏘크라테스와 예수는 나의 모델이었다”고 적어 놓기도 하였다. 그의 신앙심은 단순하고 개인적인 것이었다.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오늘은 주일이기에 성경에서 한 구절을 인용하네 ‘서로 사랑하라’”고 쓰기도 하였다.
물론 베토벤은 역사상 가장 훌륭한 기독교 작품들을 작곡 하기도 하였다. 그 가운데에는 고난 당하시는 구세주와 하나가 되는듯한 오라토리오 ‘올리브 산의 그리스도’와 베토벤이 특별히? 그의 마음속에서 울어 나온 작품이라고 했던’ Mass in C’ 그리고 그의 기념비적인 작품 ‘거룩(Missa Solemnis)’ 은 가장 위대한 미사곡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의 ‘Gellent Songs, op, 48’은 종교적인 시와 기도와 시편으로 이루어진 곡이다. 이 가사들은 작곡자가 좋아하기 때문에 자의로 선택한 것들이다.
베토벤의 영적인 신념은 음악적인 묘사가운데도 나타나 있다. 그의 ‘현악 4중주 15번(String Quartet no. 15)’ 의 가사가운데 그는 “병에서 회복됨을 하나님께 감사하는 Lydian Mode의 노래”라고 적고 있다. ‘전원교향곡’을 묘사하면서는 “오 하나님, 감사합니다”라고 적어 놓았다. 오랫동안 베토벤은 교회음악에 몰두하였었는데 1809년 그는 “옛 교회의 음계들은 신을 경배하는 것이다. . . .하나님께서는 나도 언젠가 그렇게 하기를 바라신다.”고 적어 놓았다. 그는 ‘합창교향곡’을 작곡하면서” 옛 음계로 관현악에 맞춘 경건한 노래로 주 하나님, 당신을 찬양하나이다, 할렐루야”라고 그의 생각을 적어 놓았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전혀 다른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가톨릭 신앙에서 자라났지만 가톨릭 의식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다. 그는 신부들에 대하여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으며 성당에 가는 것을 피했다. 그는 동양 문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힌두경전에 나오는 문장들을? 적어 책상 위 유리깔개 밑에 놓고 수시로 들여다 보기도 하였다. 그는 당시 이방인들의 문헌에 나오는 시구들을 자신의 작품에 인용하기를 서슴지 않았는데 ‘제9 교향곡’에 나오는 “Elysium 의 딸” 이 좋은 예이다. “Elysium”이란 천당을 의미하는 이방인의 용어에서 기원한 것이다. 베토벤이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그의 개인적인 신앙은 전형적인 교회참석자들의 의식적인 신앙을 초월하는 특이한 해석을 포용하고 있다.
베토벤의 복합적인 인격 때문에 세계의 유명한 음악학자들도 베토벤의 신앙이란 주제에 대해서는 당황해 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아마도 그의 개인적인 신앙을 알 수 있는 최고의 단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나타내 보여주는 그의 음악 속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베토벤이 신앙의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추구하였다는 증거는 그의 가장 위대한 성가곡인 ‘Missa Solemnis’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곡을 작곡하기 위하여 베토벤은 자료를 수집하고, 교회 음악을 공부하고 수도원 등에서 찬가들의 가사들을 수집하며 심지어는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라틴어에서 직접 다시 번역하여 사용하는등 전례 없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 악보의 윗부분에 “마음에서 울어 나오는. . . 심금을 울려 주기를”이라고 적었다. 아마도 ‘미사 솔렘니스’의 정초가 되는 곡은 ‘Dona nobis pacem,’(주여, 비오 평화)일 것이다. 이 곡 위에 그는 “내적, 외적 평화를 위한 기도”라고 적어 놓았다. 이것이 바로 일생을 통하여 추구하였든 평화이며 임종에서야 발견한 평화 인 듯 하다.
베토벤에 대한 단상:결단력
그의 역사적인 일화들과 기록된 단상들 그리고 그의 음악을 통해 부각된 베토벤의 삶의 모습은 상상하기 힘든 어려움과 비극가운데서도 위대한 성취를 이룬 자의 모습이다. 그는 지속적이면서 악화되고 있는 육체적인 고통뿐 아니라 수치와 모욕과 치욕을 감수해야 하는 고통과 대결하였다. 그러나 그는 귀머거리가 되었기 때문에 의기소침에 빠져버리기를 거부하고 수년 동안의 침묵기를 지난 후에는 보다 활발하게 전보다 음악적으로 훌륭한 대작들을 계속하여 작곡하였다.
오늘날과 같이 의학적으로 기술적으로 발달되고 대중들의 육체적인 장애에 대한 이해와 수용이 보편화된 상황에서도 베토벤이 직면하였든 것과 같은 장애물을 이해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청각을 상실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심각한 고통이지만 음악가 그것도 유명한 음악가에게는 절망적인 것이다. 베토벤은 “아! 다른 사람들 보다 더 완전하게 발달되어야 할 청각이 손상되다니, 한때는 이 세상의 누구보다도, 나와 같은 음악인들 가운데서도 가장 완벽한 청각을 가졌었는데. . .그것을 어떻게 밝힌단 말인가? 오 나는 밝힐 수 없어”라고 기록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토벤은 창조주에 의하여 그에게 주어진 성역인 예술을 계속하여 이겨내리라 결단하였다. 다른 사람들이 무뚝뚝하다, 재치 없다고 불렀던 그의 힘과 결단력은 그로 하여금 굽히지 않고 계속하게 하여 자신의 천부의 작곡 재능을 늘일 수 있게 하였다. 그의 후기 작품가운데 나타나는 다양한 화음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며 그것들이 그의 상상속에서만 존재했든 것이지 자신은 그 곡들의 연주를 전혀 듣지 못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더욱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베토벤의 최고의 특성은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결단력으로 이것 때문에 그의 다른 덕성들이 감추어진 면이 없지 않다. 한 인간의 위대함을 평가할 때 그가 이룬 업적이 어떠한가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어떠한 장애를 극복하였는가 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이 귀머거리 천재는 장례 행렬에 수 천명의 비엔나 시민들이 참석할 만큼 동시대인의 인정을 받았음은 물론 오고 오는 음악 세대들에게도 존경을 받고 있다.
(Patrick Kavanaugh의 Spiritual Lives of the Great Composers 에서)
<제9 합창교향곡>을 작곡한 베토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