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생활의 지혜/2017년 10월>

문명의 이기를 사용하지 않고 자족하는 생활 (Off the Grid)

다 써버려라, 낡을때까지 입어라, 끝까지 해내라 아니면 아무 것도 없이 지내라-아미시 속담

 

태풍이 지나가면서 하늘이 캄캄해 지자 알바 피셔는 새로히 말린 세탁물이 든 바구니를 들고 급히 방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부엌 천정에 달린 램프에 불을 켰다. 창백한 하얀 불빛이 반짝이는 리노륨 바닥에 흔들 흔들 그림자를 그리며 온 방을 비추었다. 다른 개스램프보다는 밝았지만 압축개스램프에서 나오는 쉬하는 소리가 나지 않았다. 알바는 “이건 태양열을 사용한 전기램프지요”라고 설명하였다.“이건 뒷뜰에 있는 태양광 전지에서 열을 받아요.”라고 계속했다. 그녀는 창문있는 곳으로 가서 담장에 매달아 놓은 태양광 전지들을 가르켜 보여주었다. “오늘같이 비오는 날에도 램프를 작동할 수 있는 태양은 충분하답니다”라고 말했다.

알바의 남편인 메노는 목장의 울타리에 태양전기를 사용하는 등 태양에너지를 여러해째 사용하고 있었다. 아미시들은 태양전기를 연구한 첫번째 세대들로 그것을 농사에 사용하는데 전문가들이다. 아마 놀랐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미시들은 공공 유티리키가 없던 19세기의 생활을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미시들은 공공 유티리티에는 등을 돌린다. 그들은 자기 집에 외부세계의 도움에 의존하기 위한 시설을 부착하기를 원치 않는다. 그래서 전화선, 전기선, 수도나 가스관 등이 전혀 없다. 말하자면 그들은 “문명의 이기 없이 “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그들이 전력 없이 산다는 뜻은 아니다. 그들은 놀랄만큼 에너지를 잘 활용한다. 그러나 그들은 대부분의 미국사람들이 그럿듯이 하나의 에너지 소울스에 전적으로 의존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에너지들을 잘 조합해서 사용한다.

알바와 메노는 집에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서 풍차와 중력을 사용한다. 그 다음 농장에는 물레방아를 이용한다. 알바의 냉장고는 웅웅하는 소리를 내는데 그 소리는 냉장고 뒤에 꾸불꾸불 늘어져서 냉장고에 개스를 공급하는 프로팬개스 튜브에서 나는 소리이다. 그녀는 필요한 물들을 데우기 위해서는 석유를 사용한다. 형광등 램프는 아침, 저녁 창고출입을 돕기위해서 뒷문 옆에 세워져 있다.

젖소들이 있는 헛간에서 웅웅거리는 소리가 아주 크게 울리기 시작했다. 후두둑 떨어지는 하찮은 빗소리로는 젯트엔진 옆에 서있는 것 같은 그 소리를 지워버릴 수가 없었다. 알바는 그 소리는 메노의 디젤 발전기가 돌아가는 소리라고 말했다. 메노는 우유짜는 기계 돌리는데 필요한 전기를 얻기위해 그 발전기를 사용해 왔다. 그녀는 발전기를 사용하면 공공 유티리티를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싸게 먹힌다고 말했다. 아미시들은 큰 기계나 발전기, 공기 압축기, 그리고 디젤 엔진과 같은 현대의 전기기구들을 사용하는데 어떻게 작은 연료절약용 모터를 이용할 수 있는가? 하는데 아주 도가 터있다. 어떤 아미시 비지니스들은 발전기를 사용하는데 워드 프로세서를 이용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아미시들은 자기 집에 전기가 들어오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기 아이들을 TV나 컴퓨터, 비디오 게임등의 영향에서 차단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개스를 사용하는 잡초제거기와 같은 전력을 이용한 장비의 사용을 반대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그들의 생활양식이나 가정을 위협한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

밖에서는 어두워진 하늘에 번개가 번쩍거렸다. 거기엔 관심이 없다는듯 알바는 대림질 대를 펼쳐 놓고 성냥을 찾고 있었다. 그가 불을 붙인 조그마한 다리미는 경량 콜만 개스모델로 금새 새파란 불이 붙었다. 다리미가 뜨거워지자 그녀는 광주리 가득이 담겨있는 세탁물들과 씨름하기 시작했다.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그들에 주어진 보너스는 아미시들은 전기가 끊기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신은 현대의 이기(利器)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가? 어떤것이 꼭 필요한 것이고, 어떤것이 없어도 무방한 사치품인가?

*어떤때는 필요한 것과 원하는 것이 섞여 있는 것을 본다. 에너지에 덜 의존하는 것들을 생각해 보라. 그런것들이 단순하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 줄 것이다.

* 일정기간을 정해 놓고 외식을 줄이는 것과 같은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보라. 그 결과는? 좀 더 외식을 즐겨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였는가? 아니면 별로 손해본것이 없는데 돈이 굳었네라고 생각했는가?

*아미시들은 적을수록 많은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한 신앙이 그들로 하여금 단순하게, 덜 복잡하게 살도록 고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