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생활의 지혜(죄우명)/2015년 2월>

부정적인 감정을 곱씹지마라.

반추는 불가피하게 부매랑 효과를 낳으며 불행을 더욱 심화시킬 뿐이다.
반추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영웅적인 시도다.
-마크 윌리암스(Mark Williams)

우리는 앞에 놓인 문제를 곱씹으며 마음속에서 그에 대한 시나리오를 강박적으로 재생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반추가 불편이나 불행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지만, 마음속에서 그 시나리오를 되풀이 재생하면 일을 더 꼬이게 만들 뿐이다. 심리학자 마크 위리암스와 그의 동료들의 말을 빌리면 “반추는 해결의 일부가 아니라, 문제의 일부다.”

반면 일기를 쓰든, 생각을 말로 표현하든, 의도적이고 목적이 있는 생각을 하는 것은 이 심리적이고 감정적인 어려움에 대처하는 데 훨씬 더 낫다. 또한 혼란스럽고 부정적인 생각으로 감정을 마가뜨리는 것보다는 기분을 더 좋게 만드는 실제 행동이 훨씬 유익하다.

자신이 직장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상상해 보라. 당신은 다가오는 마감 시한과 상사와의 긴장 관계에 대한 걱정을 멈출 수가 없다. 그리고 상사와 나눈 지난 몇 차례 대화, 그가 중요한 마감 시한을 지키지 못했다고하며 당신을 질책하던 일, 프로젝트가 늦은 이유에 대한 설명을 듣지 않으려던 그의 태도 등이 계속 떠오른다. 당신은 상사가 당신을 무능하다고 생각해? 당면 과제를 수행할 수 없을 것으로 여긴다고 확신한다. 이것은 사실이 아니지만 이런 생각을 표현했다간 ?방어적이거나 피해망상이라는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번 프로젝트에서 발견된 문서들도 아직 해결하지 못했는데 다음 프로젝트 마감 시한이 다가온다. 당신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생각을 털어 낼 수 없고, 이 대문에 점점 걱정이 쌓이고 무력해진다.? 마감시한을 못 지키면 상사는 날 어떻게 생각할까? 그가 나를 해고하기라도 하면 어쩌지? 이런 불경기에 어떻게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지? 실업자가 되면 가족은 어떻게 먹여 살리지?

하지만 이런 걱정은 아무것도 해결해 주지 못한다. 여기서 당신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무력감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일도 더 잘하고 기분도 더 좋게 하는 행동에 나서기로 선택할 수 있다.

컴퓨터의 새 파일을 열고 이 상황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기록하는 것으로 시작하라. 글쓰기는 기분을 더 좋게 하고, 이를 통해 생각이 명료해지면? 앞에 닥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마감 시한을 맞추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일단 이 일을 잘 해내 상사가 당신의 능력과 충성을 알아보면 , 그때 새로운 정책들에 대한 문제와 그것들이 당신 업무를 어떻게 비효율적으로 만드는지 논의할 수도 있다. 당신은 이제 틀에 박힌 습관에서 벗어나 상사와의 관계를 개선할 방법을 찾아 나설 수 있다.

탈벤 샤하르 지음 <행복을 미루지 마라>(와이즈베리 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