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문화산책/이달의 영화/2018년 4월>

<A Quiet Place, 조용한 곳>

일본과는 달리 헐리욷 영화계는 괴물들이 등장하는 괴기영화를 별로 만들지 않는다. 그러나 힛트치는 괴가 영화들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히치코크 감독의 새나, 스필버그 감독의 죠스, 쥬라기 공원같은 영화들은 사람들을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데 성공한 격조 높은 공포영화들이다.

2018년에 들어서 미국에서 제작된 공포영화가 개봉되었다. 죤 크라진스키가 감독을 맡고 배우인 아내 에밀리 브런트와 함께 삼남매의 아버지와 어머니로 출연하는 이 영화는 원래 브라이언 우스와 스카트 벡이 만든 각본에 죤 크라진스키가 합류하여 만든 것이다.

지난 3월 9일 South of Southwest에서 처음으로 상영되었고 4월 6일 전국적으로 개봉된 <A Quiet Place, 조용한 곳>은 2020년, 눈이 없는 외계의 괴물에 의하여 지구의 사람들이 점점 소멸되어 가는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이 괴물은? 눈은 없지만 정확한 청각을 소유하여 어떠한 소리라도 내면 그 주인공을 정확하게 찾아 죽이는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소리가 들리지 않은 조그마한 도시, 살금살금 걸으며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들의 이상한 모습들이 특수한 상황의 모습은 풍겨준다.? 이미 세 아이를 가진 크리진스키와 브런트는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하여 음식물을 작만하거나 생활필수품을 작만하러 외출할 때에는 가급적, 발소리, 물건 부딪치는 소리 등을 내지 않으려고 조심하며 대화 등은 수화를 사용한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조심한다고 쉽게 해결될 일이 아니다. 어린 아들이 실수하는 바람에 소리를 내어 괴물에 잡혀 죽는 일이 일어나는가 하면 아내가 넷 째 아이를 임신하여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출산을 앞두고는 죽을 고비들을 겪기도 한다.

이러한 어려움 가운데 부모들은 그들대로 아이들을 괴물로부터 보호하려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부모에게 접근하는 괘물들의 주위를 돌리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연구진들은 괘물의 약점들을 파악하여 공격하려는 계획을 세우는데 . . . .

연애시절 처음으로 같이 본 영화가 ‘죠스’였다며 너무나 감동한 나머지 보고 보고 또 봤다는 죤 크리진스키와 에밀리 브런트 부부는 생각지도 못했던 공포에 직면한 ?부모로서의 책임이 무엇이며 가족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하는 아버지와 남편의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브런트는 자녀들을??? 지키지 못한다면 가족의 의미가 무었이냐며 열연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에서는 대화가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마련인데 전적으로 수화에만 의지함으로 제한이 있지만 그러기에 더욱 감동적인 면도 볼 수 있다.

죤 그랜진스키와 에밀리 브란트 외에도 아역으로 출연한 밀리센트 시몬스와 노아 주프가 아역을 맡아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으며 상영시간은 9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