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시 감상   ▒  

죽음을 바라보며 윤동주가 읊었던 시-서시, 무서운 시간  

<늘푸른나무/한국시 감상/2009년 9월>

죽음을 바라보면서 윤동주가 읊었던 시 두편을 소개합니다.

서 시(序 詩)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와 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죽음을 바라보며

무서운 시간

거 나를 부르는 것이 누구요.
가랑잎 이파리 푸르러 나오는 그늘인데
나 아직 여기 호흡이 남아 있소.

한 번도 손 들어 보지 못한 나를
어디에 내 한 몸 둘 하늘이 있어
나를 부르는 것이오.

일을 마치고 내 죽는 날 아침에는
서럽지도 않는 가랑잎이 떨어질 텐데. . .

나를 부르지 마오.

* "한 점 부끄럼 없이 살기를" 고민하였기에 죽음 앞에도 당당하다는 자신감과 함께 "일(광복을 위한 투쟁)을 마치지 못하고" 죽을런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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