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Gallery/2008년 7월>*해설을 곁들인 명화감상*

피터 폴 루벤스(1577-1640)의 “십자가에서 내리움” 
유화 패넬 1614

해설 임 이 섭

미술사에서 16세기 루네쌍스 미술은 미케란젤로를 위시하여 많은 대가들을 배출하였는데, 17세기에 주류를 이루웠던 바록 미술에서는 피터 폴 루벤스가 가장 뛰어난 대표적인 미술가로 자리 잡고 있었다.

루벤스는 화란 출신이지만 유럽 출신이라고 할 만치 이탤리, 스페인, 영국등지를 오가면서 미술 수업과 작품 제작을 하면서 외교관으로도 활약하고, 또한 고전 예술과 문학에도 열정을 편 다재 다능한 천재적 예술가였다. 그러면서 그는 정열적인 기독교 신자로서 당시 교회가 사명하는대로 그림으로서 신에게 영광드리는 확실한 신념을 가진 화가였다.

벨지윰, 앤트웝 성당 제단에 세폭으로 그린 성화 중앙의 “십자가에서 내리움”은 십자가의 예수를 그린 그 많은 성화중에 최상의 작품이라고 절찬을 받았다.

성스러운 색채들의 조화와 함께 극적인 리듬으로 구성된 이 작품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예수님의 수난을 경건하게 체험하게 된다. 하늘과 땅이 수난당한 예수님의 쭉 편 손과 발로 연결되면서 밝은 대각선으로 중심을 이루고 있다. 십자가에서 예수님을 내리는 성도들은 육체적으로 서로 연관된 역학 관계를 나타내면서, 각자의 표정이 슬픔속에서도 굳건한 신앙을 보여 주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십자가에서 돌아간 예수를 내리는것이 아니라 우리 인류가 수난당한 예수를 경건하게 받아드리는 상징적 메터퍼라고 할수 있는 루벤스의 걸작인 것이다.

늘푸른나무-나이를 잊고 늘 푸르게 살려는 사람들을 위한 읽을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