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명화감상/2016년 9월>

헨리 루소(Henri Julien Felix Rousseau,1844-1910)의 <뱀을 부리는 주술사(La Chameaus de serpents) 1907

Oil on Canvas
169X 189.3 cm
Musee of Orsey

두아니에(Dounier)루소로 더 잘 알려진 프랑스화가 루소는 오랫동안 세관원으로 일하다가 40대 후반에야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해서 본명보다는 별명인 두아니에로 불려지고 있다.

고등학교때 그림과 음악 등 예술에 대한 재능을 보였으나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세금 징수원으로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전혀 미술교육을 받지 못한채 시간이 날때면 취미로 그림을 그리던 그가 진지하게 그림그리기에 관심을 갖게된것은 40대 초반이었으며 49세에는 그림그리기에 전념하기 위하여 직장에서 은퇴하였다.

루소는 자연만이 나의 스승이었다고 말할 정도로 정식으로 미숳교육은 받지 못한채 자수성가한 미술가로 단순하고 원시적인 화가로 평가되었으며 생시에는 별로 인기가 없었지만 사후 몇 세대에 걸쳐 전위미술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는데 파블로 피카소, 진 휴고, 맥스 베크만 등과 초현실주의 작가들이 그에 속한다.

그가 즐겨 그리던 작품들 가운데는 정글이 많이 나온다. 그는 프랑스를 떠나 본 적이 없고 정글을 구경한 적이 없는데 어린이들의 그림책에서 영감을 받아 상상력을 가미해서 그리곤 했다. 그는 또한 졍글을 방문하여 목격한 사람들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식물원이나 동물원을 방문할 때면 꿈속으로 들어가는것과 같은 기분이었다”고 하였다.

어린아이의 그림과 같이 평면적이고 단순하지만 세련된 디테일한 기법가운데는 신비감이 들어있다.

1907년 루소는 친구 화가인 Robert Delaunay의 어머니 berthefh 부터 The Snake Charmer를 그려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인도를 방문하고 돌아온 그녀는 생생하게 자신이 본것들을 이야기 해주었고 호기심이 동한 루소는 거기에 자신의 상상력을 가미하여 <뱀을 부리는 주술사>를 그렸는데 언듯 보면 유치한 것도 같고 무슨 그림인지 분명치 않은 인상을 준다. 오른쪽에는? 그가 즐겨 그리는 꽉 들어찬 정글을 배경으로 왼쪽에는 강이 보인다. 가운데 나체인듯한 사람이 서서 피리를 부는데 눈만 빼고는 전체가 검은 색이어서 나체인지, 여자인지 남자인지, 분명치 않은데 목에 기다란 뱀이 걸려있고 정글에서는 또 다른 뱀이 몸을 흔들면서 기어 나오고 있다. 훤한 달밤에 인도에서 피리를 불어 코부라를 춤추게 하는 길거라 뱀꾼 이야기를 들었을텐데 그것이 루소의 손을 거치면서 우리 눈에 익숙한 <인도의 뱀을 부리는 주술사>이야기는 이렇게 낯 선 그림이 된듯 하다.

단순하면서도 디테일한 정글의 식물들과 원근이 분명치 않은 경치들 거기에 분홀색 새의 그림들은 유치하고 어설픈듯 하면서도 초현실적인 신비로움을 풍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