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디 모리조(Berthe Marie Morisot(1841-1895)의 요람(The Cradle), 1872, <늘푸른나무/명화감상/2016년 3월>
버디 모리조(Berthe Marie Morisot(1841-1895)의
요람(The Cradle), 1872,
56” x 46 cm
Oil on Canvas
Musee d'Orsay
베르트 모리조는 인상파 화가들중에는 흔치 않은 여성화가다. 여성들은 공립미술학교 입학이 허용되지 않던 19세기 후반에 프랑스에서 여성 화가로 성공하고 인정받고 성공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주로 부유한 집안의 여성들이 그림을 취미로 하다가 적당한 혼처가 나면 그만두든 것과는 달리 마리조는 열정을 가지고 예술에 매진하여Marie Bracquemond and Mary Cassatt.과 함께 인상주의 3총사로 인정받게 되었다.
어렸을 때 사업가였던 아버지를 따라 파리로 이사온? 모리조는 일찍부터 그림에 관심을 가지고 화가들과 교류하였으며 특히 마네와 그를 따르던 인상파 화가들과 친분을 가지고 영향을 주고 받으며 대표적인 인상파 여류화가로 성장하였다.
모리조는 에드와드 마네의 제자와 동료로 여러 작품에서 그의 모델이 되기도 했으며 야외에 나가서 그림을 그리기를 권하는 등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등, 그들의 작품에서 그 영향을 찾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리조가 마네가 아닌 마네의 동생 외젠 마네와 결혼했다는 것은 후대인들의 생각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파리의 오로세 미술관에는 그녀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요람, The Cradle)>이 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은 여인과 갓난 아기인데 모리조가 언니 에드마와 그녀의 아기, 즉 조카를 그린 것이다. 에드마는 한동안 모리조와 함께 그림을 그렸으며 결혼한 후에게 모리조가 그림을 계속하도록 후원을 아끼지 않았던 작은 언니로 모리조와는 가장 친근했던것으로 알려졌다.
1872년에 그린 이 그림은 1874년 파리의 인상파 첫 전시회에 걸린 작품으로 어쩌면 그녀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화면 중간에 짙은 색의 옷을 입은 여인이 앉아 있는데 주위의 하얀 베일과 침대 사이에게 두드러지게 눈에 띤다. 침대 옆에 턱을 괴고 앉아서 사랑스러운 눈길로 아기를 들여다 보고 있는 여인. 그녀의 시선을 따라가면 자연히 아기에게로 향하게 된다. 아기는 눈을 감았지만 어머니의 눈길을 감지한듯한 사랑스러운 모습. 인상파적인 표현이면서도 사실주의적인 섬세함과 부드러움이 그대로 느껴지는 그림이다.
모리조의 그림들에는 여성다움이 강하게 들어나 있다. 그녀는 주로 주변의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대상들을 소형의 화폭에 남겼다.
1895년 3월 2일 5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는데 가끔 어머니와 어머니의 친구들의 모델이 되었던 외동딸 Julie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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