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문화산책/2017년 3월>

네 잎 클로버-엘라 하긴슨

나는 해가 금과 같이 반짝이고
벛꽃이 눈처럼 활짝 피는 곳을 알지요
바로 그 밑에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곳,
네 잎 클로버가 자라는 곳이 있지요.

잎 하나는 희망을, 잎 하나는 믿음을,
그리고 또 잎 하나는 사랑을 뜻하잖아요.
하지만 하느님은 행운의 잎을 또 하나 만드셨어요.
열심히 찾으면 어디에서 자라는지 알 수 있지요.

하지만 흼망을 갖고 믿음을 가져야 하지요.
사랑해야 하고 강해져야지요.
열심히 일하고 기다리면 네 잎 클로버
자라는 곳을 찾게 될 거예요.

*엘라 히긴슨(1861-1940)-미국의 시인이자 활동가로 이 시는 그녀의 첫 발표작이자, 대표작이다. 그는 시외에도 단편 소설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장영희의 한마디-누구나 행운을 원하지만, 행운은 결코 우연히 오지 않고 전제 조건이 있다고 시인은 말합니다. 행운을 만나기 위해서는 희망과 믿음을 가져야 하고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고요. 그리고 열심히 일하면서 기다리면, 행운은 오게 마련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가끔 의문이 생깁니다. 다른 사람의 삶에는 호박이 넝쿨채 굴러 들어오기도 하는데 나는 희망, 믿음, 사랑 갖고 죽자 사자 열심히 일하고 기다려도 행운이 그냥 지나쳐 가는 것 같습니다.

네 잎 크롤버는 행운을 뜻하지만, 세 잎 클로버는 행복을 상징한다고 하지요. 행운의 네 잎 클로버는 보이지 않더라도, 일부러 찾지 않고도 발밑에 차이는 게 행복이라는 뜻이겠지요. 희망, 믿음, 사랑 자체가 행운보다 훨씬 더 소중한 행복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