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7. 하박국 예언자: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 <늘푸른나무/삶의 지혜/ 한상휴의 예언자의 지혜/2021년10월>
47. 하박국 예언자: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
예언자 하박국은 요시아가 유다의 왕이었을 때를 전후하여 활동했다. 그는 오바댜나 나훔처럼 자기의 가족에 대하여 전혀 언급이 없다. 다만 기록된 예언의 말씀을 통하여 그가 성전에서 예배음악을 주로 담당했던 예전 예언자 중의 한사람이었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하박국은 이스라엘민족의 운명과 하나님의 심판에 대하여 깊이 고민하며 말씀을 선포한 예언자 였다.
러면 하박국 예언자가 그처럼 고민했던 것이 무엇이었나? 요시아가 왕이 될때, 유다는 정치적으로, 종교적으로 앗시리아의 속국이었다. 요시아 왕의 아버지 므나세 왕은 앗시리아를 섬기며 정권을 유지했다. 물론 정치적일 뿐만 아니라 종교적으로도 앗시리아의 제도를 도입하여 섬겼다. 그래서 앗시리아 사람들이 섬기던 우상들을 만들어 유다나라 곳곳에 세워두고 예배했다. 온 나라가 우상의 천국이 된듯 했다.
그런데 요시아가 왕이 되자 요시아는 유다나라가 잘못된것을 깨닫고 정치적으로는 아시리아나 이집트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인 나라를 이끌었다. 또한 종교적으로는 모든 우상이나 산당 등을 헐어버리고 전심으로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종교개혁을 시작했다. 요시아 왕의 종교개혁에 대해서는 구약성경 열왕기하 22장-23장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특히 성전을 수리하던 중 발견한 “ 율법책”( 신명기서 원본이였다고 본다)을 따라 잘못된 모든 것들을 바르게 고치기 시작했다. 그래서 백성들은 요시아 왕을 하나님이 주신 위대한 지도자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마침 이집트가 앗시리아를 도우려 유다땅을 통과하려고 하자 요시아 왕이 이를 막으려고 나섰다. 그러나 요시아 왕은 전투에서 전사한다. 그래서 요시아의 아들 여호아하스가 대를 이어 왕이 되었다. 그런데 이집트의 바로는 자기나라로 돌아가면서 여호아하스를 페위시켜 이집트로 끌고 가고 대신 여호아하스의 동생 여호야김을 왕으로 세웠다. 그리고 유다를 이집트의 속국으로 만들었다. 유다는 10여년간 이집트를 섬기며 살아야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바빌로니아가 쳐들어 왔다. 약한 유다는 바빌로니아의 속국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나라가 어렵게 되자 지도자와 백성들은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 쩔쩔매고 있을 때였다. 어찌하여 이런일이 일어나는가? 예언자 하박국은 백성들과 함께 고민하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가를 생각한다. 하박국은 우선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는다.
“살려 달라고 부르짖어도 듣지 않으시고, “폭력이다!”하고 웨쳐도 구해주지 않으시니, 주님, 언제까지 그러실 것입니까? (하박국서 1:2, 표준번역)
그러자 하나님은 대답하시기를, 앞으로 바빌로니아 민족을 일으켜서 새 일을 이르키겠다고 하신다. 그러자 하박국은 다시 호소하기를,
“주께서는 눈이 맑으시므로, 악을 보시고 참지 못하시며, 패역을 보고 그냥 계시지 못하시는 분입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배신자들을 보고만 계십니까? 악한 민족이 착한 백성을 삼키어도, 조용히만 계십니까?” (하박국서 1:13, 표준번역)
드디어 하박국은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을 다음과 같이 전한다.
“주께서 나에게 대답하셨다. 너는 이 묵시를 기록하여라. 판에 똑똑히 새겨서, 누구든지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여라. 이 묵시는, 정한 때가 되어야 이루어진다. 끝이 곧 온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것은 공연한 말이 아니니, 비록 더디드라도 그 때를 기다려라. 반드시 오고야 만다. 늦어지지 않을 것이다. 마음이 한껏 부푼 교만한 자를 보아라. 그는 정직하지 못하다. 그러나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 (하박국서 2:2-4, 표준번역)
그러면 믿음으로 산다는 말은 무슨뜻인가? 하박국은 이렇게 말한다.
“무화과나무에 과일이 없고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을지라도, 올리브 나무에서 딸 것이 없고 밭에서 거두어들일 것이 없을지라도,
우리에 양이 없고 외양간에 소가 없으리라도, 나는 주안에서 즐거워하련다.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 안에서 기뻐하련다. 주 하나님은 나의 힘이시다. (하박국서 3:17,18, 표준번역)
너희는 오래 참고 하나님의 공의가 이루어지는 때를 기다리라고 하박국은 백성들을 위로한다.
*한상휴 님은 미국연합감리교회의 은퇴목사로 신학대학에서 한때 구약을 강의하면서 구약과 유대인의 생활양식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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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30(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