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을 위한 모찰트 연주회
아침부터 세차게 쏟아지는 비가 내 기분을 더욱 울적하게 하였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자원봉사하는 병원 안내소에는 오전 4시간 동안에 겨우 한, 두사람이 들려서 안내를 받았을 뿐입니다. 시간만 낭비하였다는 생각을 하면서 동네 도서관에서 열리는 점심시간 콘서트에 참석하려고 비에 흠뻑 젖은 아스팔트길을 달렸습니다.
문간에다가 우산을 놓고 . . .그리고 텅빈 강당으로 들어섰습니다. 날씨가 고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내가 유일한 청중이라니? 오늘의 프륫연주자가 기다란 초록색 드레스를 입고 무대위로 걸어 나왔습니다.
그녀의 뒤로 한 남자와 또 하나의 여자가 따라나왔습니다. 남자는 피아노 앞에 앉았고 여자는 그 남자의 뒤에 자리잡고 악보를 넘길 준비를 하였습니다. 물론 그들이 연주를 강행하려는 것은 아니겠지, 한 명의 청중앞에 3명의 연주자라니! 그러나 프륫주자는 인사를 하고는 그녀의 뻔쩍이는 악기를 들고 모찰트의 소나타를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곡이 끝났을 때 빈 강당에서 들리는 두 손의 박수소리가 얼마나 황냥하게 들리던지. 피아노 반주자가 다음번 악보를 찾는동안 푸륫연주자는 다시 인사를 하였습니다. 연주곡목들은 연주장에 들어올때 문간에서 들고온 안내장에 인쇄되어 있었습니다. 그들은 계속해서 프로그램에 있는 모든 곡들을 연주하였습니다.
연주가 끝나자 나는 그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려고 그들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단 한명의 청중을 위해 모든곡들을 연주하리라고는 생각못했는데! 많은 청중들이 왔으면 좋았을텐데. . . 여하튼 고마와요.”
그러자 연주자는 도리어 이상하다는 듯이 “단지, 한명뿐이라구요?”라고 물으면서 “만약에 한명이라서 중요하지 않다면 어떻게 많은 청중인들 중요하게 여기겠어요?”라고 반문하였습니다.
콘서트에서의 한 명의 청중, 병원을 처음 방문하여 당황하는 한 명의 방문자. 전체 숫자를 먼저 생각하는 것은 사람들의 생각이고 . . . 하나님은 언제나 한 명, 한 명 세고 계시지 않을까?
하나님 아버지!
숫자에 너무 얽매이지 않게 하시고
당신이 사랑하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기쁨으로 봉사하게 하옵소서
-Elizabeth Sherriill(Daily Guideposts Journey에서)
한 사람을 위한 모찰트 연주회 
